자고로 음수시원이란 말도 있는데, 사람들이 K팝에 대해 이야기할 때 오늘날의 K팝 산업을 건설한 사람들은 언급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한국의 모던 인더스트리를 건설한 가장 중요한 세 사람을 꼽는다면 정주영, 이병철, 박정희다. 모던 K팝의 스타일을 창조하고 K팝 산업의 기반을 구축한 가장 중요한 세 사람은 서태지, 이수만, 김대중을 꼽아야 할 것이다. 1. 서태지 서태지는 그야말로 K팝의 창세기를 연 K팝의 창시자이자 K팝의 스타일을 완성한 인물이니 당연히 첫손가락에 … [Read more...] about 오늘날의 K-POP을 건설한 사람들
그때나 지금이나 검찰은 똑같은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문민정권 때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이 검찰 수사로 구속되고, 국민의 정권 때 역시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씨가 검찰 수사로 구속되고, 참여정부 때 대통령의 최측근 오른팔인 안희정이 역시 검찰 수사로 구속되고, 이명박 정권 때 대통령이 형인 이상득 씨가 검찰 수사로 구속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 기억으로 당시 정권과 법무장관이 나서서 대통령의 혈육과 최측근 인사를 수사하는 검사들을 대놓고 좌천시키거나 정권 어용지식인 지지층이 나서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규탄하고 시위까지 해가며 무리한 수사 … [Read more...] about 그때나 지금이나 검찰은 똑같은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내가 20대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경제를 제대로 읽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는 책
이 책을 읽고 나니 첫 번째로 드는 느낌은 진한 아쉬움이었다. 내가 경제학에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한 20대 후반에 만약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공포팔이 예언서나 각종 음모론류 책들을 찾아 읽으며 수 년을 허송세월 한 걸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면 최소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을 덮고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공포팔이 경제 예언서가 엉망인데도 팔리는 이유 아쉬운 건 … [Read more...] about 내가 20대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경제를 제대로 읽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는 책
야권은 SNS를 반드시 버려야 한다
이번 총선 결과를 복기해 보면 혹독하게 참패 당하고 심판 당한 곳이 새누리당 한 군데가 아니다. 다들 짐작 하겠지만 새누리당 만큼 비참하게 박살 나고 그 밑바닥 거품이 드러난 곳이 바로 소위 SNS 야권진보 여론이다. SNS 야권진보 여론만 보면 비례대표는 정의당이 국민의 당을 압도해야 정상이고 녹색당, 노동당은 원내 진출해야 정상이고 안철수, 박영선, 이종걸 등은 낙선하는 것이 기정사실이며 SNS 야권진보 최고 스타 은수미는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민심에 부합하는 것이다. 근데 결과는 … [Read more...] about 야권은 SNS를 반드시 버려야 한다
한국에서 정권교체는 거의 ‘혁명’이다
일부에서 정권 교체를 쉬운 일처럼, 아무 것도 아닌 일처럼 간주하고 말하는 것을 종종 본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최소 동아시아에서는 정권 교체, 즉 '레짐 체인지'는 거의 혁명에 준하는 발생하기 매우 어려운 이벤트다. 왜냐면 동아시아 국가에서의 집권당은 단순히 수권을 노리는 여러 정당 중 하나가 아니라 동아시아적 국가 운영 모델의 한 파트에 속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압축적 근대화 경험 동아시아 국가들은 서구처럼 수 백년에 걸친 점진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 … [Read more...] about 한국에서 정권교체는 거의 ‘혁명’이다
그 이름 찬양해 본다, ‘갓종인’
내가 요새 갓종인에 빠졌다. 갓종인이 당대표가 된 후 그동안 민주당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하나 확연하게 증명되는 것 중 하나가 조직의 규율이다. 그 전에는 사실 규율이라는 게 없었다. 정권과 첨예하게 부닥치는 핵심 쟁점을 두고 계파별로, 성향별로 나뉘어서 끊임없이 싸움을 계속했다. 중요한 건 내부 싸움을 했다는 게 아니라 '끝이 안 나게' 싸웠다는 것이다. 당연히 민주국가에 민주 정당을 지향하는 정당 안에서 노선과 이념과 세계관에 따라 의견이 갈라지고 대립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 [Read more...] about 그 이름 찬양해 본다, ‘갓종인’
양극화 해소, 법인세·임금 인상 논의를 넘어서
간단한 사고 실험이다. 외부와의 어떠한 교역도 없고 그래서 수출도 없고 오로지 자급자족하는 내부 시장만 존재하며, 거기다가 그곳의 총생산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 어떤 나라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이 나라의 전체 국민의 최대 효익을 달성하는 길은 모든 국민들에게 직장을 주어 안정된 고용을 보장해 주고 임금도 동일하게 주며 기업에게 최대한 세금을 부과하여 다시금 일반 국민들에게 재분배하는 방법일 것이다. 어차피 외부와 단절된 내수 경제이며 어떠한 요인도 생산성의 변화에 영향을 … [Read more...] about 양극화 해소, 법인세·임금 인상 논의를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