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제일 죽음 가까이에 있던 날은 서른을 앞둔 12월의 밤이었다. 대구에서 출발한 고속도로 위에서 양재에 가까워진 걸 보며 거의 다 왔다고 긴장을 풀던 그때, 옆에서 운전하던 이가 어, 어 하면서 핸들을 확 틀었다. 쾅! 하는 소리와 코를 찌르던 매캐한 냄새. 후에 들으니 졸음운전을 하던 뒤차가 내가 타고 있던 차를 밀어버렸다고 한다. 그 뒤는 자세히 생각나지 않는다.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가 요란했고 응급실에 실려가자마자 저녁에 먹은 걸 다 토했던 일, 내부 출혈이 심해 급히 수술에 … [Read more...] about 오늘만 살지 말고 내일도, 내년에도 살아 있어야지
생활
만화 주인공을 도시락에 그리는 푸드 아티스트 엄마
유명 만화의 주인공들입니다. 이들이 나타난 것은 종이 위가 아닌 도시락! 만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섬세합니다. 일본의 푸드 아티스트 Kaseifu Mudazono의 작품들입니다. 그녀는 식재료의 컬러와 질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립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합니다. Kaseifu Mudazono는 네 자녀의 엄마입니다. 자녀들이 유치원에 다니는 시절부터 예쁘게 꾸민 도시락을 만들기 … [Read more...] about 만화 주인공을 도시락에 그리는 푸드 아티스트 엄마
당신의 쉬운 루틴관리: 루티너리
복잡하고 정신없는 우리의 삶 속에서 매일의 루틴과 자신만의 리추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차려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매일의 리추얼들을 함께 도전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페리스' 역시 본인의 책에서 자신만의 리추얼을 소개합니다. 그만의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잠자리를 정리하라(3분) 명상하라(10-20분)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라(1분) 차를 … [Read more...] about 당신의 쉬운 루틴관리: 루티너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 “누가 알긴, 내가 알잖아”
이효리 씨가 < 캠핑 클럽> 프로그램에서 핑클 멤버와 나눈 일화가 인상 깊다. 한번은 남편 이상순 씨가 보이지도 않는 의자 밑바닥에 사포질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여기 안 보이잖아. 누가 알겠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이상순 씨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누가 알기는, 내가 알잖아. 그때 이효리 씨는 남들 시선과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 기특해지는 순간이 많을수록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참 멋진 일화다. 우리 일상에도 몇 번씩 그런 … [Read more...] about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 “누가 알긴, 내가 알잖아”
너무 자존감이 높아서 별로인 사람의 특징
여러분은 주위에서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저 사람은 자존감이 너무 높아서 별로야. 보통 이런 말을 쓰게 되는 경우는 누군가가 큰 자신감을 갖고,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고 행동하고, 단언하며,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할 때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모습은 '자존감이 너무 높아서' 나오는 모습이 아닙니다. 애초에 자존감이 너무 높다는 개념은 없거든요. 이는 자존감의 원리를 최초로 명확하게 규명한 학자로서 ‘자존감 개념의 아버지’로 불리는 너새니얼 브랜든이 … [Read more...] about 너무 자존감이 높아서 별로인 사람의 특징
당신의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이유
어찌 보면 인생은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존재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느끼게 되면 그 인생은 적어도 불행하진 않다. 그런데 내가 누구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그게 누구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조금은 편안해진다. 가령 누군가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쓸모를 증명해 보이고 싶을 것이다. 부모에게 인정받거나, 남편 혹은 아내에게 사랑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자녀에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 [Read more...] about 당신의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이유
더 이상 쿨하지 않기로 했다
Hej, Välkommen 2016년 8월, 그토록 오고 싶었던 북유럽 스웨덴에 터를 잡았다. 한국은 한창 한 여름일 때 이곳에는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영어도 한국어도 아닌 난생처음 보는 언어에 둘러싸이자 비로소 스웨덴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2년간의 낯선 곳에서의 항해. 항해의 목표는 이때까지 살아왔던 삶과는 180도 다른 삶을 사는 것이었다. 일명, 청개구리 같은 삶이라고 이름 붙였다. 어렸을 적 많이 들었던 청개구리 전래동화에서 청개구리는 무엇이든 부모님이 시키는 반대로 행한다. … [Read more...] about 더 이상 쿨하지 않기로 했다
잘하고 싶어서 안 했습니다
1. 지상 최대의 행복이 집에서 뒹굴뒹굴하며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듣는 게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10대부터 20대 중반까지 그랬다. 학교 숙제가 아니라면 굳이 책을 들춰보는 일은 없었고, 라디오와 TV를 붙들고 살았다. 방학 때면 밤늦은 시간까지 TV와 라디오에 빠져 지냈다. 그 안에는 뭐든 다 있었다. 빛나는 스타도 있고, 가슴 설레는 로맨스도 있고, 짠내 나는 현실도 있었다. 작은 브라운관을 통해 지구 반대편 뉴욕 패션쇼의 백스테이지에도, 미슐랭 별 세 개의 레스토랑에도 갈 수 … [Read more...] about 잘하고 싶어서 안 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진짜 ‘긍정’의 힘
평소 생산성에 관심이 많은 덕분에 다양한 관련 영상들을 즐겨보는 편입니다. 그런 많은 영상 중에서도 특히 심리학 또는 뇌과학과 관련된 영상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 자신을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 취향...) 오늘은 최근 본 영상 중 기존 당근 메일에 작성한 '한계를 이해하라'라는 글과 맥을 같이하는 내용을 발견하여 제 생각을 조금 더 보태어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한계를 이해하라 '한계를 이해하라'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비슷한 … [Read more...] about 생산성을 높이는 진짜 ‘긍정’의 힘
사람은 자신의 불운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할까요?
※ PSYCHE의 「The mathematical case against blaming people for their misfortune」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얀마에서 태어난 케니 차우는 1987년 뉴욕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는 2011년 해고될 때까지 보석상에서 다이아몬드를 가공했고, 그 돈으로 가족을 위한 집을 샀습니다. 해고된 그는 동생처럼 택시 운전사가 되기로 했고, 75만 달러(약 8억 4천만 원)를 대출받아 택시 면허를 구했습니다. 그는 개인택시를 몰 수 있게 … [Read more...] about 사람은 자신의 불운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