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8일,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작년 상반기, 상사가 내 계정을 팔로우했다. 그전에도 팀원들과 서로 맞팔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나의 사생활이 너무 낱낱이 공개되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이던 차였다(입사 초기에 친해지고 싶었고, 다들 서로서로 맞팔 중이길래 안 하면 오히려 겉돌 거라고 생각했지만, 하든 안 하든 겉도는 건 마찬가지. 하하) 처음엔 상사가 내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짧게 다녀온 국내 여행의 사진을 몇 장 올린 다음 날 출근했더니 그가 묻는 … [Read more...] about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맛있고 건강한 음식
침대에 누워 '내일 뭐 먹지?' 고민하다 딱 맞는 메뉴를 찾아내곤 신나게 잠들 정도로 음식을 사랑하는 나지만, 사실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많지 않다. 굳이 꼽아보자면 감자칩과 햄버거 정도? '매일 먹을 수 있다'고 했지 매일 먹는다고는 안 했다. 내가 그 정도로 사랑하는 음식은 두 대표 메뉴로 알 수 있듯이 매일 먹었다간 큰일 나는 고칼로리 고나트륨 음식이니까. 일주일 중 7일은 먹고 싶지만,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6일은 참고 견뎌야 하는 음식을 사랑하는 탓에 매일 원하고 매일 먹는 … [Read more...] about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맛있고 건강한 음식
“제로 웨이스트 배달 음식”을 실천하기 위해
대단한 환경 열사의 마음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그저 조금씩 신경이 쓰이고 불편했다. 분명 얼마 전에 분리수거를 하고 왔는데, 며칠 사이에 분리수거 통이 넘칠 정도로 쓰레기가 왕창 쌓여 있었다. 포털 사이트에는 '지구 온난화'와 '수입되지 않는 쓰레기', '사실은 재사용이 불가능한 분리수거 품목들' 같은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 떡볶이나 김치찌개를 먹고 난 후 빨간 기름으로 오염된 플라스틱 용기를 분리수거 통에 담기에는 누군가가 재분류 작업을 해야 한다는 죄책감이 들었고, 일반 쓰레기로 종량제 … [Read more...] about “제로 웨이스트 배달 음식”을 실천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