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서 열린 축제 최강의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2017년 1월 14일, 광화문광장에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호소하는 제12차 촛불집회를 열고 있었다. 성별, 정치적 성향, 개인적 취향은 각각 다르지만, 민주주의 공화국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상 초유의 정치적 스캔들 앞에서 굳은 교감이 사람들 사이에 뿌리를 내렸다. 그 결과 시민들은 2016년 말부터 수개월 간 토요일이 되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엄청난 인파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외형적 … [Read more...] about 광장, 진짜가 되다
생활
자연으로부터 얻는 6가지 숙취 해소법
친구들과 즐겁게 술한잔하고 돌아왔는데, 다음날 지긋지긋한 숙취로 고생해본적 있으신가요? 대부분 만취 후 자연치유(?)가 되도록 고통을 안고 있거나, 약국에 가서 숙취 드링크를 마시거나, 라면을 끓여 먹거나 등등의 방법으로 숙취를 해소하시죠? 여기 흥미로운 숙취해소법이 있어 소개합니다. 예전에 슬로워크에서 「인포그래픽으로 알아보는 세계의 숙취해소법」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자연의 음식으로 숙취를 해소하는 여섯 가지 방법을 전해드립니다. 숙취 해소뿐 아니라 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될 … [Read more...] about 자연으로부터 얻는 6가지 숙취 해소법
한 번쯤 ‘혼자’ 여행해야 하는 이유
혼자 여행을 간다고 하면 꼭 듣게 되는 소리가 있다. “왜?”라는 반문과 “외롭겠다”라는 걱정의 말. 그러나, 혼자 떠나는 여행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은 도리어 이렇게 물을 것이다. 그 좋은 걸, 도대체 왜 안 가? 한 번도 느낀 적 없는 자유와 해방감 가족이나 애인, 친구가 있어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혼자 살아간다. 하지만 일상에서 혼자라는 사실이 곧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끼게 하지는 않는다. 늘 비슷한 패턴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여행은 다르다. 낯선 환경이 새로운 … [Read more...] about 한 번쯤 ‘혼자’ 여행해야 하는 이유
거절을 좀 더 일찍 배웠더라면
1. 아는 분이 사진 촬영을 부탁했는데 단칼에 거절했다. ‘재능기부, 비영리단체, 좋은 일, 맛있는 밥’ 등 무료 부탁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줄줄이 나오길래, "저는 돈 안 받으면 일 안합니다" 라고 잘라버렸다. 속이 후련했다. 이 거절하는 방법을 처음부터 제대로 배웠더라면 인생이 훨씬 편했을 텐데… 그런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2. 오래전 미국서 기차여행을 하다 폴이라는 친구를 만났다. 열차에 문제가 생겨 한참 연착될 상황이 생겼는데 ‘에고 어쩔 수 … [Read more...] about 거절을 좀 더 일찍 배웠더라면
셰어하우스: 우리는 왜 함께 사는가?
목적 지향 주거 커뮤니티에 대하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했던가. 이미 우리들은 혼자서 ‘사는’ 데 익숙해진 지 오래다. 직장과 학교에서의 전쟁 같은 하루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자취방에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서늘한 조용함. 형광등보다 TV 전원을 먼저 켜고 소파, 혹은 침대, 혹은 방바닥에 드러누워 한숨만 픽픽 내뱉는 현대인들에게 집이란 그저 부족한 수면욕을 가까스로 해소하는 자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던가.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연애에 목을 매고, 주말에 억지로 약속을 … [Read more...] about 셰어하우스: 우리는 왜 함께 사는가?
행복해지기 위해 버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이었다. 요즘처럼 습하고 무덥던 날, 매거진 《킨포크》를 읽다가 눈이 확 뜨이는 문장을 만났다. 정신이 또렷해졌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방식과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이 명료하게 압축된 문장이었다. 에센셜리즘(Essentialism·본질주의)의 핵심은 얼마나 적게 소유하고 살 수 있는지 자문하는 게 아니라, 없으면 살 수 없는 것들을 가려내는 데 있다. 삶을 갈고닦겠다며 검은 옷만 입고, 크림을 넣지 않은 커피만 마시고, 중고 책을 모조리 내버릴 필요는 없다. … [Read more...] about 행복해지기 위해 버리기 시작했다
노력은 보상받는다는 잔인한 착각에 대하여
며칠 간격으로 두 명의 친구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허태균 교수가 출연한 tvN ‘어쩌다 어른’ 71회 방송분이었다. 그는 사회심리학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대한민국과 한국인의 이모저모를 분석했다. 생각보다 더 쉽고, 재밌었다. 그런데, 웃어넘기기에는 너무나 마음이 무거워지는, 잔인하게 느껴질 만큼 정확한 분석이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생각한다. ‘노력이 부족했나? 앞으로 뭘 더 해야 하지?’ … [Read more...] about 노력은 보상받는다는 잔인한 착각에 대하여
다다르게 될 거야
상담 15회 만에 드디어 상담 목표를 찾은 기분이 든다. 새로운 길에 왔으니 습관처럼 살지 말고 원하는 대로 살아봐야지 그러면 언젠가 오래도록 그려왔던 그곳에 다다르게 될 거야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다다르게 될 거야
통근길에 책 100권을 읽게 만든 단 한 가지 습관
이 글을 끝까지 안 읽는 분들을 위한 한 줄 요약. 단 한 가지 습관을 기억하자: 아예 스마트폰 대신 책을 손에 쥐고 집/사무실을 나서는 것. 3년 전 회사를 삼성역으로 옮기면서 출퇴근 시간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촌역에서 삼성역으로 2호선을 타면 시청 쪽을 지나건, 합정을 지나 강남역 쪽으로 가건 거의 1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내야 했다.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 30분. 하루에 왕복 3시간을 통근에 쓰는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출근하면 사무실에서 이미 파김치, 퇴근하면 집에서는 … [Read more...] about 통근길에 책 100권을 읽게 만든 단 한 가지 습관
콘텐츠로서의 이력서: 모든 사람은 스토리가 있다
얼마전 갓 대학을 졸업한 지인이 CV(Curriculum Vitae)를 한 번 봐 달라고 연락이 왔다. 나도 CV를 잘 쓰지 못한다. 그래서 CV를 직접 봐주는 것 대신, CV를 쓰면서 느꼈던 경험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력서는 콘텐츠다 이력서는 동일한 규격과 메시지(저를 뽑아주세요)와 사전에 공개된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내용을 전달하는 직설적인 콘텐츠이다. 즉, 전달하는 내용 외에는 타 경쟁자 대비 차별점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지 … [Read more...] about 콘텐츠로서의 이력서: 모든 사람은 스토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