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로 유명한 낙원 상가의 뒤편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익선동’을 만날 수 있다. 종묘, 종로, 인사동, 북촌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1930년대 서민을 위한 한옥마을로 개발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이라는 타이틀을 지녔다. 외적으로 전통적 한옥의 모양을 갖추지는 않았으나 오히려 근현대 서울의 일상적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은 곳이 아닐까 싶다. 급격한 시간의 흐름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 숨죽여 옛 모습을 간직한 동네였던 만큼 노후화된 흔적이 다수 보이지만 근래 카페와 갤러리, 레스토랑 … [Read more...] about 익선동에서 보낸 오후
생활
그럼에도 그 하객은 노란 옷을 입었다
※ 스테파니 스투더라는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한국에서의 첫 결혼식에 참석하고 나서 쓴 글이다. 원 제목인 'AND THE GUEST WORE YELLOW'는 타이타닉이 침몰하던 순간에도 밴드가 연주를 했던 것처럼 앞으로 끔찍한 상황이 올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혼란을 모면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 정도의 오마쥬 같은 문장 느낌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결혼식이라는 게 얼마나 형식적이고 경직되어 있으며 축하 또는 기념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고 본다. … [Read more...] about 그럼에도 그 하객은 노란 옷을 입었다
휴가 떠날 때 꼭 챙기세요!! 몰래카메라 탐지기
몰래카메라 탐지기 구매 가이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몰래카메라 공포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어지는 폭염에 옷차림이 특히 가벼워지고, 물놀이 시설과 해수욕장 등 피서지 이용이 크게 늘면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몰래 훔쳐보고 촬영하는 첨단기기에 대한 불안감 역시 커지고 있다. 여름철이면 심심찮게 보이는 몰래카메라 뉴스들이 남 얘기 같겠지만, 이제는 더이상 안전지대라고 믿을 수 있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언제, 어디서 몰래카메라의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 점점 더 지능적으로 그리고 … [Read more...] about 휴가 떠날 때 꼭 챙기세요!! 몰래카메라 탐지기
어떻게 해야 좋은 서평을 쓸 수 있을까
흔히 글쓰기가 어렵다고 한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고, 막상 쓰기 시작하면 머릿속의 글과 달라 내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몇 번이고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끝끝내 글을 완성하지 못했을 때는 괴로운 신음이 저절로 나온다. 사실 글쓰기는 쉽지 않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적으면 되는 일이라고 무척 쉽게 말하지만 마음을 글로 옮기기 위해서는 그에 알맞은 표현의 기술이 필요하다. 아주 단순하게 글을 정리하는 것도 최소한의 기술이 갖춰지지 않으면 … [Read more...] about 어떻게 해야 좋은 서평을 쓸 수 있을까
고추장은 언제부터 비빔밥의 필수 요소가 되었을까?
옛 비빔밥에는 고추장이 필수가 아니었다 대표적인 음식/식문화 전문가들은 옛날의 비빔밥에는 고추장이 들어있지 않았다고 추정한다. 주영하 교수의 경우 ‘나물 중심으로 밥을 비빌 때는 고추장 대신 조선간장으로 맛을 냈는데 그 전통은 아직 안동의 헛제삿밥에도 남아 있으며 비빔밥에 고추장이 들어가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진주비빔밥이 그 시초로 보인다’고 했다. 당시 진주에는 우시장이 있었고 우시장 주변에서는 비빔밥에 육회를 사용했다. 이 육회의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서 고추장을 약간 썼다는 … [Read more...] about 고추장은 언제부터 비빔밥의 필수 요소가 되었을까?
보안이 허술해 보이는 이유
「난 단지 치킨을 주문했을 뿐인데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니」란 글을 읽고 놀란 분이 많을 듯하다. 보안 위협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생활 가까이에서 벌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그런데 여러 논란의 결론이 주로 사이트를 개발한 사람의 무능력, 비윤리를 질타하는 쪽으로 모이는 듯해서 보안 분야에 종사한 죄로 변명을 좀 해볼까 한다. 때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풀 꺾인 벤처 열풍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IT 벤처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확실한 … [Read more...] about 보안이 허술해 보이는 이유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간다! 해외 소매치기 유형
해외여행 시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 바로 소매치기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유럽은 말 그대로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어도 주머니가 탈탈 털린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소매치기가 많은 나라 순위를 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로마, 체코 프라하 등 관광명소로 유명한 도시가 대부분이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혼잡해 소매치기에 안성맞춤인 데다 관광객이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한눈 판 사이 비교적 쉽게 귀중품을 훔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은 한국이 매우 … [Read more...] about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간다! 해외 소매치기 유형
프랜차이즈 갑질 TOP 5, 신고할 수는 없나요?
서울시가 운영하는 경제·일자리 관련 사이트의 ‘눈물그만-불공정거래 피해 상담-프랜차이즈 상담’ 게시판을 보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에 호소하는 가맹점주들의 이야기가 지속해서 올라옵니다. 본사의 불공정 관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갑질’이라고 불리는 본사의 횡포에 가맹점주들은 속수무책 당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본사 갑질 유형 TOP 5를 통해 대한민국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1. 광고·판촉·할인비용 떠넘기기 … [Read more...] about 프랜차이즈 갑질 TOP 5, 신고할 수는 없나요?
왜 나는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어렵다. 단순히 노력이라던가 성의만의 문제는 아니다. 타고 난 재능의 문제이기도 하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타인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서 타인이란 돌멩이처럼 무생물과 같은 것이 아니라면 화성인이나 유령처럼 이해할 수 없는 무서운 존재일 것이다. 평범한 사람도 때때로 다른 사람들이 무서울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는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 [Read more...] about 왜 나는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열등감: 살리에리 신드롬의 이해
심리학계에서는 잘 쓰지 않지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용어들 중에 살리에리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다. 1인자를 넘어설 수 없는 2인자의 심리를 의미한다. 영화로도 유명한 희곡 <아마데우스>의 등장인물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이름을 붙인 것인데, 누구든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음악신동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로 살아야 했던 그의 모습이 바로 이런 감정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최근 신자유주의와 고용없는 성장이 축적된 결과 경쟁이 끝없이 심화되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 [Read more...] about 열등감: 살리에리 신드롬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