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Utrecht)에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 자전거 보관소를 건설 중입니다. 현재 지하 3개 층에 6,000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점차 규모를 키워 2018년 말에 완공 예정입니다. 전체 시설이 완성되면 1만 2,500대의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자전거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데 위트레흐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자전거 보관소는 철도역에 건설되어 역주변 자전거 주차장(Stationsplein Bicycle Parking facility)이라고 불리며 다른 대중교통수단과 잘 연계되어 있습니다.
위트레흐트의 자전거 운전자는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시설에 접근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 카드 사용자는 처음 주차 시 24시간 동안 무료입니다. 시민은 자전거와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런 대규모 자전거 편의 시설을 건설하는 것 자체가 자전거 사용자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입니다. 네덜란드는 2만 2,000대까지 수용 가능한, 더 대규모의 자전거 보관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규모 자전거 인프라를 통해서 대중교통과 자전거 사용을 더 권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좁은 국토와 대중교통 인프라를 고려하면 한국 역시 자전거 인프라에 투자해 자전거 사용을 장려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과 연계해서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 및 지하 보관소를 건설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문: 고든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