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 대세가 되기 이전, 어쩌면 사람들은 기계적인 소모품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가 행복해지든 삶에서 의미를 찾든 자아실현을 완성하든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심리학자들은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이면 나 몰라라 하고, 우울, 불안, 열등감, 공포 등 마음이 삐거덕거리는 사람들을 고치는 것에만 열심이었던 것이다. 시키는 것만 반복하며 살다가 힘들어하면 쓱싹쓱싹 고쳐 다시 일터로 내보내고, 그러다 다시 힘들어지면 … [Read more...] about 사람들은 왜 ‘잘하는 것’에 집착하기 시작했을까?
생활
디지털 노마드를 이해하는 방법
0. 그냥 여행에 미친 사람들은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마치 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특이한 종족'의 인간들이 '멀쩡한 회사를 대책 없이 충동적으로 그만두고 이곳저곳에 옮겨 다니며 1~2달씩 산다'는 것처럼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켜보는 사람들이 대신 걱정해주는 경우도 많다. "오랫동안 여행하면 집은 어떻게 하냐?" "모아놓은 돈 다 써버리고 나면 어떻게 하냐?" "회사 그만두고 다니면, 돌아와서 취업은 어떻게 하냐?" 그렇게 충동적이기만 한 … [Read more...] about 디지털 노마드를 이해하는 방법
당신의 상사는 어떤 유형입니까?
페이스북에서 개발자 A군이 "암 걸릴 것 같다…"며 한 동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전문가(The Expert)’라는 제목의, 비유가 넘치는 짧은 코미디 필름이었죠. 내용은 프로그래머를 괴롭히는 제작 회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개발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불가능한 것들을 요구합니다. 그것이 왜 기술적으로 불가능한지 설명하려 들면, ‘가능하다고 말하셔야죠. 당신은 전문가잖아요.’ 라고 반복합니다. 거칠게 요약했는데도 벌써부터 혈압이 … [Read more...] about 당신의 상사는 어떤 유형입니까?
올바른 띄어쓰기 규칙: “자신의 호흡에 맞게”
한글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 한글 띄어쓰기에 대해서 제 견해를 정리해봅니다. 많은 사람이 한글의 띄어쓰기가 매우 어렵다며 ‘한글이 어렵다’ ‘한국말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잘못된 규정이 문제지 한국말이나 한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 개념과 역사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1. 한글은 띄어쓰기가 필요 없는 문자로 만들어졌다 한글은 '모아쓰기' 글자입니다. 덕분에 띄어쓰기를 안 해도 문장을 읽고 쓸 수 있는 우수한 특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반면 … [Read more...] about 올바른 띄어쓰기 규칙: “자신의 호흡에 맞게”
페이스북 사용자의 4가지 타입
※ 쿼츠에 Lila MacLellan이 기고한 「There are only four types of Facebook users, researchers have found」를 번역한 글입니다. 페이스북에게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모두 “팔 수 있는 데이터 묶음”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고객에게 이 거대한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는 한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갖죠. 누군가는 먼 곳에 사는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자신의 창작물을 홍보하기 위해, 또는 단순히 귀여운 이미지를 공유하기 위해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사용자의 4가지 타입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것
한국에서 8년, 미국에서 2년 정도 일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개인적으로는 훗날 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마음으로 일했는지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기억해내는 데 도움 주고자 하며, 미국에서 일하는 것을 한 번쯤 고민해보는 사람들에게도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미리 주지하고 싶은 것은 어느 한쪽이 좋다거나 혹은 나쁘다거나 하는 것은 개인의 목적과 상황,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필자의 개인적인 호불호에 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피하도록 … [Read more...] about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것
회사생활 7년 차, 미운 서른셋
미운 일곱 살이란 표현이 있다. 요샌 아이들이 조숙해서 미운 세 살, 때리고 싶은 일곱 살이란 우스개도 들은 적이 있다. 아동학자가 아니어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추측건대 대강 이런 상황일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도 안 되고, 인간으로서 필요한 기본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부모의 도움이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필요한 나이. 부모의 눈에는 두 살이나 일곱 살이나 똑같이 도움이 필요하고 절대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기일 뿐인데, 정작 서서히 그 나이엔 아기 입장에선 자아가 형성되고 세상사는(?) 요령도 … [Read more...] about 회사생활 7년 차, 미운 서른셋
친한 친구끼리 늘 사용하는 6가지 슬랭 정리
라쿤잉글리시 미친너굴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슬랭(slang) 표현들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표현들은 서로가 잘 아는 친구사이에서만 편안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저도 학교에서 늘상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1. give you a bell = call you bell은 전화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give you a bell'은 '전화를 하다'는 뜻입니다. I will give you a bell when I get home! 집에 도착하면 … [Read more...] about 친한 친구끼리 늘 사용하는 6가지 슬랭 정리
갑자기 찾아오는 일과성 건망증
※ BBC 라디오 4채널 프로그램 ‘올 인 더 마인드(All in the Mind)’를 진행하는 클라우디아 해먼드(Claudia Hammond)가 BBC Future에 기고한 「When you can’t remember where you are or how you got there」를 번역한 글입니다. 2년 전의 일입니다. 63살 폴 볼딩 씨는 부인 커스티와 함께 크로아티아에 있는 작은 섬의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해변에 자리를 펴놓은 부부는 한 명씩 번갈아가며 물에 … [Read more...] about 갑자기 찾아오는 일과성 건망증
책 읽기의 죽음, 위협받는 영혼
※ 워싱턴포스트의 「The death of reading is threatening the soul」을 번역한 글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저는 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이 글을 쓰는 사무실에도 5,000권의 책이 담긴 책장 27개가 둘러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이 책들을 읽었고, 책에 표시를 하고, 글쓰기에 참고할 만한 내용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습니다. 그중 상당 부분이 내 직업적이고 영적인 삶을 이룹니다. 책은 내가 누구인지 정의하는 데 도움이 … [Read more...] about 책 읽기의 죽음, 위협받는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