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선생님은 모든 학생에게 “너희들은 모두 서울대 합격할 수 있을 거야!”라고 얘기하는 게 맞을까요? 통계를 보면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거꾸로 희망을 줘야 할까요? 저는 좀 더 현실주의자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어느 분야를 하건 그 분야에서 내가 몇 등인지 인지하는 것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입시의 장점은 내가 그 분야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정확히 알려준다는 데 있습니다. 모의고사만 봐도 전국에서 상위 몇 퍼센트인지가 … [Read more...] about 서울대에 모두 들어갈 수 있을까요?
경제
거품의 세 가지 징후
※ Evidence Investor의 「Three Ways To Spot A Bubble」을 번역한 글입니다. 누구나 좋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좋은 이야기가 항상 좋은 투자인 것은 아니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시장에서 만들어진 초대형 거품을 보면 이것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거품이 만들어질 때마다, 급등하는 가격 이면에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존재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만으로는 높은 가격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에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 역사의 … [Read more...] about 거품의 세 가지 징후
코로나19로 부상한 지역화폐, 공동체 살리는 해법 되려면
14일 ‘경제와 공동체 살리는 지역화폐’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 소비자 불편과 자영업자 손해, 사회적가치로 인식 확장해야 “인센티브 받자→ 지역사회 기여하자”로 전환해야 지속가능 코로나19 이후 전 국민 또는 지역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통해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역화폐(local currency)란 국가의 공식화폐와 달리 특정 지역 내에서 제한된 구성원들 간에 합의를 통해 통용되는 화폐를 말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 수와 발행액은 2018년 … [Read more...] about 코로나19로 부상한 지역화폐, 공동체 살리는 해법 되려면
“카드·자동차 없애고 집도 월세로, 그 돈으로 주식을 사라”고?
카드·자동차 없애고 집도 월세로… 그 돈으로 주식 사라, 그럼 부자 된다 이런 말을 하고 다니는 분이 계신다. 보통은 이런 말을 걍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데, 어느 언론사 인터뷰에서 '한국의 워런 버핏'이라는 호칭을 사용해서 한 마디. 음, 우리나라에서 워런 버핏은 조금 잘못 알려진 바가 있다. 워런 버핏은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헤서웨이 시가총액은 570조 원에 이르는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의 어마어마한 회사를 자기 손으로 일군 … [Read more...] about “카드·자동차 없애고 집도 월세로, 그 돈으로 주식을 사라”고?
월터 슐로스의 시장을 이긴 16가지 규칙
※ Monevator에 기고된 「Walter Schloss: His rules that beat the market」을 번역한 글입니다. 워런 버핏을 위대한 투자자로 꼽는다면 더 알아야 할 사람이 있다. 바로 월터 슐로스다. 월터 슐로스는 1916년에 태어났다. 주식시장이 여전히 대공황의 여파로 허덕이고 있을 때인 1933년 18세의 나이로 월스트리트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슐로스는 워런 버핏의 스승이었던 벤저민 그레이엄으로부터 투자를 배웠다. 1955년 자신의 파트너십을 … [Read more...] about 월터 슐로스의 시장을 이긴 16가지 규칙
2020년 핀테크 흐름 살펴보기
2019년에 열심히 적었던 핀테크 흐름 살펴보기 글이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쓰는 건 아니지만, 이즈음 한번 짚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2020년도 절반이 흘러가고 있죠 (아니 벌써 ㅠㅜ) 딱 리뷰하기 좋은 시점입니다. 저야 업계에 있다 보니 핀테크 전반의 흐름을 상당히 재미있게 봅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2019년과 2020년은 다른 해보다 큰 변화가 많았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도 많았죠. 하나씩 볼까요? 1. PLCC의 … [Read more...] about 2020년 핀테크 흐름 살펴보기
새로운 신분제: 집주인이 현대의 귀족인 걸까?
앤 헤서웨이와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2006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패션 잡지사 비서로 취직한 앤 헤서웨이가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 건배를 할 때 아주 인상적인 건배사를 합니다. 기억들 나시나요? 바로 "월세를 내줄 일자리를 위하여(To jobs that pay the rent)"였습니다. 에드 시런의 출세곡은 마약에 중독된 매춘 여성에 대한 노래인 ‘The A Team’인데, 그 가사 중에도 '집세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Struggling to pay … [Read more...] about 새로운 신분제: 집주인이 현대의 귀족인 걸까?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의 힘
※ Krueger & Catalano의 「The genius of not know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가 강타한 이후, 워런 버핏은 "썰물이 밀려 나간 후에야 누가 벌거벗고 헤엄치는지 알게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이 아주 잘 아는 보험 업계를 지칭한 것이었다. 업계는 허리케인으로 엄청난 시험을 받았다. 버핏의 말은 오늘날에도 투자 세계의 모든 기상 조건에 매일 적용된다. 중요한 것은 버핏의 말이 얼마나 간단한지 이해하는 … [Read more...] about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의 힘
투자를 방해하는 또 하나의 감정, ‘후회’
흔히들 말하듯이, 투자자들은 두려움과 탐욕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이 목록에 세 번째를 덧붙이고 싶다. 바로 '후회'다. 지난 1년 6개월은 아주 침착한 투자자들도 흔들리게 만들고 많은 기회를 놓쳤다는 후회를 남기게 할 정도로 충분한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2018년 가을 이후 주식시장은 20% 하락, 30% 상승, 35% 하락, 다시 30% 상승을 보였다. 그 결과 지난 한 달 동안 투자자들의 몇 가지 정서는 다음과 같았다. "왜 고점에서 팔지 못했을까?" "왜 저점에서 사지 … [Read more...] about 투자를 방해하는 또 하나의 감정, ‘후회’
21세기, 왜 국민에게 자산이 필요한가
만약 신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신비한 능력을 하사하여 우리가 각자 맨손으로 한 달에 천만 원어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해보자. 세계 반도체 시장의 대호황으로 우리는 앞으로 오십 년간 GDP 12만 불의 초일류 국가로 살 수 있게 된다 해보자. 전 국민이 반도체업에 종사하게 되는 셈이다. 지속 가능한 경제일까? 물론 다른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시급도 치솟고, 생활에 필수적이며 로컬한 사업들은 함께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상품은 막강한 수출 호황으로 얻은 … [Read more...] about 21세기, 왜 국민에게 자산이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