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며 윤진숙 장관이 들어섰다. 그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잘 모르지만 “해운 크 크…”의 한마디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해운업계는 해양수산부의 부활에 만세삼창을 부르고 있을까? 겉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부처가 새로 생긴다고 해서 해운업계를 되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애초에 해운은 경기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 경기를 만들어내기는 힘든 산업이기 때문이다. 조선도 정도 차이는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왜 그럴까? 안선생님은 … [Read more...] about 해양수산부 재건이 해운업과 조선업을 살릴까?
경제
야간 알바 이야기: 심야근무를 고발한다
1 고등학교 때였다. 수험생이었던 나는 독서실의 폐관 시간인 밤 2시까지 공부를 하다 집에 오는 것이 일과였다. 그 시간, 모두가 잠들고 적막이 감도는 그 시간에 피로와 함께 쏟아져 들어오는 허기를 달랠 수 있을만한 곳은 편의점과 맥도날드뿐이었다. 평일 밤, 새벽 2시에 편의점에 들어가면 카운터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작은 키, 웃음기 없는 얼굴, 짙은 다크서클, 동태같은 초점 없는 눈동자, 부스스한 머리, 힘 없는 목소리. 그야말로 ‘피곤하다, 피곤해서 당장에라도 쓰러져 죽을 것 같다’는 … [Read more...] about 야간 알바 이야기: 심야근무를 고발한다
가카의 미완의 꿈 대운하
벌써 각하께서 퇴임하실 때가 되었다. 하지만 각하가 꾼 최대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뤄지지 못한 그 꿈의 이름은 “한반도 대운하”이다. 교통과 물로 뜬 각하, 또 교통과 물로? 각하께서 서울시장을 역임하고 계시던 당시, 그가 교통과 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각하께서는 04년 7월 전격적으로 서울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는 데 성공하는 기염을 토한다. 게다가 여전히 타 시도에는 드문(경기도, 광주광역시에서 운용 중) 중앙 … [Read more...] about 가카의 미완의 꿈 대운하
상점과 노점의 생존 경쟁, 공생 불가능한 지옥에 대하여
천만 원의 유혹 서울 봉천동 어디쯤, 한 달에 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작은 밥집이 있다. 여기서 당신은 어떤 느낌을 받으시는가. 월 이삼백을 채 채우지 못하는 당신의 월급 명세서가 아쉽게 느껴지진 않으시는가. 그렇다면 조금 마음을 푸셔도 될 것 같다. 저 밥집 주인은 사실 생각보다 그리 큰 돈을 벌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당장 폐업을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서울 봉천동 6969-69번지 팝핀세상 빌딩 1층에 위치한 횟집 '폭풍수산'. 신선한 양식 광어와 우럭이 주력인 이 … [Read more...] about 상점과 노점의 생존 경쟁, 공생 불가능한 지옥에 대하여
부동산 불패신화? 스페인의 몰락에서 배운다.
위 영상을 보면 훨씬 쉽고 재미있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자막이 나오지 않으면 영상 하단의 캡션을 선택해 주세요. 버블은 터지라고 있는거다 - 버블이니 아파보자? 1920년대는 미국의 전성기였다. 1914년부터 시작된 세계1차 대전은 그 전까지 세계의 중심이었던 유럽의 기반산업들을 초토화시켜 버렸다. 전쟁을 위한 군수물자를 필두로 각종 농산물들의 보급은 전장에서 바다 건너 불구경하고 있던 미국에 의지해야 했고, 미국은 어마어마한 수요를 감당해내기 위해 숨이 턱에 닿도록 부랴부랴 … [Read more...] about 부동산 불패신화? 스페인의 몰락에서 배운다.
두 대선 후보는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를 살릴 수 있을까
먼저 현재 상황을 간단히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각 대통령 후보가 제시한 공약이 그대로 잘 실현될 지,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 되어 변화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대신 공약을 통해 각 후보가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으며 어떻게 대처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여기에서 어떤 부분을 눈여겨 보아야 할지에 대해 하나의 독해를 제시하려고 한다. 별 건 아니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던 2000년대 중반을 기억해 본다면 지금의 하락이 극적인 모습은 아니다. 조금은 지루한 … [Read more...] about 두 대선 후보는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를 살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