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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재벌이다, 그들의 패션 아이템 휠체어 룩 탐구

2013년 7월 3일 by 리승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스테디셀러에 올라 있다. 이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로 가득찬 종북좌빨 세력들은 ‘허리 휘니까 부모냐?”, “쫓겨나니까 세입자냐?”, “짤리니까 노동자냐?” 등의 냉소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청춘은 그저 나이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끊임 없이 열정을 가지고 아프다면 청춘일 것이다. 이 땅에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청춘인 집단이 발견되어, 그들의 삶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들을 chairman(회장)이라 쓰고 chaebol(재벌)이라 읽는다.

 

1

선두주자는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로, 휠체어를 탈 당시 75세의 고령이었다. 그는 국가를 너무나 걱정한 나머지 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자신까지 뇌졸중에 걸려버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후 그가 형집행정지를 요청할 때 병명은 당뇨와 고혈압으로 은근슬쩍 바뀌어 있었다. 어쨌든 아프니까 청춘이자, 시니어 청춘의 원조다.

휠체어 포인트 : 오리지날답게 투박하지만 그만큼 멋스럽다. 녹슨 메탈의 질감에서 레트로한 감성이 느껴진다.

 

2

다음은 대한민국 최대의 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다. 안기부 X-파일이 한창일 때 갑자기 출국하더니 5개월만에 휠체어를 타고 돌아왔다. 그 아픈 와중에도 “삼성, 비대해지고 느슨해진 줄 몰랐다”는 뼈아픈 자기반성을 하며, 리빙 레전드 청춘임을 입증했다.

휠체어 포인트 : 세련된 삼성맨 답게 비비드 칼라가 눈에 들어온다. 그 어느 부분도 빼놓지 않고 깔끔하게 정돈된 것이, 성공한 남자의 감성을 가져다 준다.

 

3
라이벌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일까? 정몽구 회장도 5개월 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다. 라이벌에게 질 수 없는지 링거에 마스크에 빵모자에 환자복에, 심지어 잘 보면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병동 마크까지 붙이며 풀착장으로 등장했다. 병명도 화려했는데, 협심증, 관상동맥 협착증, 폐렴, 폐결핵 등의 증상으로 불면증은 물론 돌연사 가능성까지 있다고 한다.

휠체어 포인트 : 브랜드를 일부러 노출시키는 워드프린트 방식은 네오클래시컬리즘을 상징한다. 낡아 보이지만, 그 이상의 강렬함이 현대의 프라이드를 보여준다.

 

4

자식 이길 부모 없다고, 자식을 위해 야구 빠따까지 휘두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님… 그래도 2007년에는 좀 덜 젊으셨는데…

휠체어 포인트 : 쉬크하고 클린하다. 올곧은 강직함이 스뎅 룩 휠체어에서도 드러난다.

 

5

올해는 완전히 청춘의 끝을 보여주고 계신다(…) 이런 분을 법정에 세운다니, 인권 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

휠체어 포인트 : 사람이 다 죽어가는데 휠체어가 무슨 상관이랴… 사람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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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선애 태광그룹 회장님. 거의 우주인 코스프레를 하고 계신다(…)

휠체어 포인트 : 이 휠체어는 텍스처나 칼라가 아닌 폼으로 그 감성을 전달한다. 기존의 형태를 무시한 듯 가볍게 누운 휠체어는 파스텔 톤의 천으로 덮여 무심한듯 시크함을 더한다.

 

7

재벌들에게 이 나라가 지배당하는 걸 눈뜨고 볼 수 없었던 것일까?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은 당장이라도 다 죽을 상태로 북부지검에 출석했으나, 구속영장이 발부된 오후에는 걸어서 나오는 엄청난 청춘의 회복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청춘은 아프지만 그만큼 회복도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휠체어 포인트 : 휠체어가 보이지 않는다고 무시하지 말자. 없음을 통해 있음을 드러내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성향일 뿐이다. 그의 교육자적 마인드는, ‘두 발로 일어서라!’는 올곧은 메시지다. 그의 침상은 검소한 룩을 강조하며, 나아가 그것을 버리고 일어설 때 비로소 완성되었다.

 

8

이에 대해 의학전문가 김성모 씨는 “만화에서는 병원에 가면 모든 게 회복되지만, 이 나라 청춘들은 법원을 다녀오면 회복된다. 모든 청춘들은 법원에 한 번씩 서면서 근성을 키워나가야 한다.”면서 자신의 역작 럭키짱을 건넸다.

 

9

한편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젊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야지”라는 말로, 청춘들을 독려했는데, 실제로 청춘을 잘 이끌어주고 있는 훈훈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각하는 아파봐서 알아.”, “박근혜 시절 되니, 저 인자한 미소가 그립다.”, “은퇴하셨어도 종종 먹짤 올려 주세요.”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Filed Under: 개드립, 경제, 시사,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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