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답정너 아재는 결국 다 같은 아재. 다음 세대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 고집불통. 나이가 든다는 건 그렇게 혼자 외롭게 죽음을 향해 질주하는 거라고 생각해왔다. 지금 것 봐온 어르신들이 그런 모습이고, 직장과 개인적 관계 속에서 닮고 싶은 어른은 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극소수였기 때문이었다. 한국이든 캐나다이든, 아프리카 아님 유럽 어느 작은 동네이든 상관없이 아재들은 다 그렇고 그런 아재들이다, 하고 어느새 결론 내렸다. 그러다 어제 멀리 사시는 친척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가 … [Read more...] about 당신의 천장은 얼마나 높은가요?
문화
더 이상 앙코르는 없다
명절에 나를 부르던 엄마의 낯선 목소리. 아마 엄마는 그때 연극 중이었던 거 같다. 엄마가 맡았던 캐릭터는 '딸을 명절에 교육하는 착한 며느리'. 그 낯선 목소리가 너무 싫었던 건, 나는 그 연극에 동참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무대에서 내려오는 방법을 몰랐다. 내가 서 있는 곳이 무대인 줄 몰라서. 나 혼자 이 무대를 부술 수는 없지만, 함께 이 무대를 부수고 있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안다. 우리는 균열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금이 간 것들은 언제가 … [Read more...] about 더 이상 앙코르는 없다
영화 ‘쥬라기 공원’ 배경! 하와이 인생샷 명소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모델 한혜진 씨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절친 김원경 씨와 함께 하와이로 떠났습니다. 이곳이 무려 영화 〈쥬라기 공원〉의 실제 배경이라는 말에 '여기가 CG가 아니라 진짜 존재하는 곳이었다고?'라며 놀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답니다. 하와이 여행을 준비한다면 꼭 가봐야 할 이곳! 쿠알로아 랜치(Kualoa Ranch)는 영화광이 꼭 들러봐야 할 하와이 종합영화촬영소입니다.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시작으로 〈첫 키스만 50번째〉 〈진주만〉 〈킹콩〉 … [Read more...] about 영화 ‘쥬라기 공원’ 배경! 하와이 인생샷 명소
매일 글쓰기를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매일 글쓰기를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는 내가 지난 15년여간 해온 실험이라고도 할 법하다. 어쩌면 15년 중에서 글을 전혀 쓰지 않은 날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기억으로는 단 몇 줄의 일기라도 쓰지 않은 날은 없다. 어느 날은 몇십장의 글은 쓰기도 하고, 몇 줄의 글을 쓰기도 했지만, 대략 평균적으로 한 편 정도의 글을 매일같이 썼다. 매일 글을 쓴 삶이 그렇지 않은 삶과 무엇이 다른지 알기는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밀란 쿤데라의 말마따나 우리는 단 하나의 인생을 살 수밖에 없고 … [Read more...] about 매일 글쓰기를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밥보다 음료가 좋은 이들을 위한 음료 성지 7
집 반경 1KM 바깥은 나에게 달나라와 다름없었다 타고난 집돌이인 마시즘에게 이불 밖의 세계란 미지의 공간이었다. 학교도 근처에서 자취를 했고, 사무실이기 때문에. 자동차까지 가지 않아도 대중교통도 낯설어하는 삶을 살았다. 문제는 너무 만족했다는 게 문제. 친구들의 해외여행 사진을 보아도 그럴 바에는 뜨끈한 국밥, 아니 음료나 마시고 말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음료를 마셔도 해결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그 음료가 태어난 장소에서 이것을 즐기는 것이다. 여기가 말이야 라거 … [Read more...] about 밥보다 음료가 좋은 이들을 위한 음료 성지 7
신비로운 액션 스타, 키아누 리브스
이 창백한 캐나다인만큼 거대한 성공을 이뤘으면서도 신비함을 유지하는 배우도 많지 않다. 그의 SNS 포스팅처럼 거의 모든 사람이 키아누 리브스를 알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정말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1989년, 엑설런트 어드벤쳐 키아누 리브스는 미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가 1964년 여행하던 중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1970년에 캐나다에 정착하게 된 이후 지금까지 캐나다인으로 사는 키아누 리브스는 한때 하키 국가대표를 꿈꿨을 만큼 하키에 소질이 … [Read more...] about 신비로운 액션 스타, 키아누 리브스
유튜브 구독자 10만 달성을 통해 알게 된 것들
유튜브를 제대로 시작한 지 정확히 1년 반 만에 드디어 구독자 수 10만 명을 달성했다. 10만 유튜버는 동물원에 있는 기린 혹은 돌고래 정도로 인지하던 나에게 내가 바로 그 ‘10만 유튜버’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글을 쓰는 지금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감동이고, 행복하고 그렇다. 그 정도로 내가 해냈다는 게 감격스럽다. 나 같은 사람도 하면 된다! 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게 구독자 10만 달성이다. 그래서 지난 1년 반 동안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을 … [Read more...] about 유튜브 구독자 10만 달성을 통해 알게 된 것들
‘프로듀스 X 101’ 투표 원본 데이터, 정보 공개가 가능할까?
'투표 조작'으로 큰 논란을 빚은 프로듀스 시리즈, 결국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로 데뷔한 엑스원은 해체가 결정되었습니다. 안준영 PD 등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은 현재 검찰로부터 기소되어 재판을 앞둔 상황입니다.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 연합은 지난 12월, 연합 성명문을 통해 "온라인 투표를 포함해 회차별 순위와 누적 득표수의 원데이터 확보를 통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요구하였습니다. 시청자 투표 원 데이터는 안준영 PD를 비롯한 개인 PD가 관리했기에 '시청자 투표 결과 … [Read more...] about ‘프로듀스 X 101’ 투표 원본 데이터, 정보 공개가 가능할까?
‘꾸안꾸’ 트렌드, 무수한 욕망이 지저분하고 귀엽게 뒤섞인 모양새
2019년 트렌드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꾸안꾸'였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옷을 입거나 외모를 가꾸는 걸 의미하는데,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특히 대단한 호응을 일으킨 듯했다. 대놓고 너무 비싸고 멋진 옷이나 화려한 화장 등은 오히려 '촌스럽다'고 느끼고, 반대로 대충 입은 듯 보이지만 반듯하거나 준수하고, 꾸미는 것에 그다지 관심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만 보면 흠잡을 데 없는 그런 미묘한 상태가 '가장 멋진 상태'라는 것이다. 이런 트렌드가 말해주는 것은 우선 사람들이 … [Read more...] about ‘꾸안꾸’ 트렌드, 무수한 욕망이 지저분하고 귀엽게 뒤섞인 모양새
감정기복과 자기혐오에 대하여
오랫동안 나의 고통이 유난이고 호들갑이라 생각했다. 작은 일로 난리법석 하는 드라마퀸, 그런 내가 부끄러웠다. 일정하지 않은 나의 모습 중 그 어떤 모습도 진짜 나라고 느끼기 어려웠다. 그 과정에서 나는 너무 오래 나를 미워했다. 스스로를 그만 미워하자. 그건 이미 많이 해봤으니까. 나는 무엇이든 느낄 수 있고, 어떤 모습이든 될 수 있다.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다. 이 말을 스스로 해줄 수 있기까지 이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감정기복과 자기혐오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