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1,000만 영화가 쏟아져 나오며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스크린 독과점 이슈에 대한 논란도 어김없이 떠올랐다. 자주 나오는 이슈인 만큼 여러 가지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스크린 독과점’은 도대체 무엇일까? 영화부터 이해하자 스크린 독과점 이슈는 여러 해를 거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힌 일종의 거대 담론에 가까워졌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우선 영화라는 콘텐츠의 특성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다양한 OTT 서비스1와 IPTV가 … [Read more...] about 스크린 독과점 문제, 차근차근 뜯어보기
별에서 온 그녀, 전지현
전지현보다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둔 여배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양쪽 모두에서 비슷한 크기의 강렬함을 10년 넘게 유지하는 배우는 많지 않다. 데뷔부터 시월애까지 CF 출연작이 워낙 많다 보니 전지현이 CF만 줄줄이 찍다가 영화 한두 편으로 대박 난 배우인 것 같지만 의외로 전지현의 출발은 탄탄했다. 에꼴이라는 잡지의 표지 모델로 데뷔한 전지현은 1999년 박신양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화이트 발렌타인〉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신인상을 탄 것은 물론 … [Read more...] about 별에서 온 그녀, 전지현
〈소울〉, 픽사다움에 대하여
Intro 한 회사가 제작한 일련의 영화들에 동일한 DNA가 있다면 픽사와 디즈니만큼 그 DNA가 잘 드러나는 회사도 없을 것 같다. <소울>은 픽사의 DNA가 잘 담겨있는 영화다. 픽사가 만든 영화들의 특징으로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리한다면 따스함, 상상력, 삶에 대한 메시지 정도일 것 같다. 그리고 <소울>에는 이 세 가지 요소가 충실히 들어가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조 가드너를 통해 탄생 전 영혼들의 영역과 현실 세계를 … [Read more...] about 〈소울〉, 픽사다움에 대하여
“밤쉘”: 훌륭한 배우, 생각해 볼 메시지, 느슨한 연결
Intro 많은 경우에 그릇보다는 그릇에 담긴 내용물이 중요하다. 하지만 '영화'라는 콘텐츠는 그릇이 아름답지 못하면 그 안에 담긴 내용물까지 빛이 바래버리곤 한다. 의미 있는 역사적,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하더라도 영화적 완성도가 높지 않다면 관객들이 그 영화를 봐야 할 의무는 없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은 이미 해외 영화제의 수상 결과들이 말해주고 있다. 샤를리즈 테론과 마고 로비가 각각 여우 주연상과 여우 조연상 후보로 숱하게 … [Read more...] about “밤쉘”: 훌륭한 배우, 생각해 볼 메시지, 느슨한 연결
강철비2, 생각보다 괜찮기도 나쁘기도
전편에서 그럭저럭 깔끔한 마무리를 지었던 만큼 '과연 속편이 나올까'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양우석 감독은 남북 관계에 대해 조금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혹은 450만 명이 본 전편의 네임밸류를 그냥 버리기엔 조금 아까웠을 수도 있고, 우선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생각보다 괜찮았던 점은 정우성과 곽도원의 뒤바뀐 위치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 설정이다. 1편을 보지 않았던 관객이라면 큰 상관이 없겠지만, 전편을 관람했던 관객 입장에서 2편의 캐릭터 구성은 당황스럽다 … [Read more...] about 강철비2, 생각보다 괜찮기도 나쁘기도
반도, 신파가 삼켜버린 장점들
전작인 〈부산행〉은 단점이 없지 않았지만 꽤나 개연성 있는 한국식 좀비 재난 영화로써 장르적 강점이 명확했다. 반면 〈반도〉는 이런저런 장점들이 있음에도 끝끝내 신파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분명히 속편을 위한 구성품은 나쁘지 않았다. 〈부산행〉에서 4년이 흐른 후의 서울,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 좀비와의 액션. 특히 탈것을 활용한 좀비와의 액션씬이나 좀비물 특유의 설정을 활용한 번뜩이는 장면들에서는 연상호의 재치를 엿볼 수 있었다.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서 미쳐버린 사람들과 그 … [Read more...] about 반도, 신파가 삼켜버린 장점들
만능 엔터테이너, 윌 스미스
Intro 수많은 흑인 배우들이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했고 대중적인 배우를 꼽으라면 윌 스미스가 첫 번째 후보가 아닐까 싶다. 그의 경력은 무려 2000년 이전으로 올라간다. 그때도 관객들은 그를 사랑했다. 윌 스미스는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가수, 윌 스미스 국내에서는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윌 스미스는 배우로 데뷔하기 전 힙합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 MIT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엘리트였던 윌 스미스는 대학 진학을 … [Read more...] about 만능 엔터테이너, 윌 스미스
작은 아씨들, 클래식이라 불리는 것들에 대하여
Intro 나는 유독 '클래식'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비슷한 단어로 '올드'나 '레트로'등을 쓸 수도 있겠지만 클래식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오래되거나 복고풍인 것을 표현하는 데만 쓰이지 않는 복합적인 단어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그레타 거윅이 만든 <작은 아씨들>은 우리가 클래식이라고 부를만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클래식한 서사 내용을 전부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지라도, 이 유명한 소설의 제목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미국의 소설가 … [Read more...] about 작은 아씨들, 클래식이라 불리는 것들에 대하여
신비로운 액션 스타, 키아누 리브스
이 창백한 캐나다인만큼 거대한 성공을 이뤘으면서도 신비함을 유지하는 배우도 많지 않다. 그의 SNS 포스팅처럼 거의 모든 사람이 키아누 리브스를 알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정말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1989년, 엑설런트 어드벤쳐 키아누 리브스는 미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가 1964년 여행하던 중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1970년에 캐나다에 정착하게 된 이후 지금까지 캐나다인으로 사는 키아누 리브스는 한때 하키 국가대표를 꿈꿨을 만큼 하키에 소질이 … [Read more...] about 신비로운 액션 스타, 키아누 리브스
마블vs폭스, 영웅들이 받은 차별대우
※ 해당 글에는 MCU 영화 시리즈와 엑스맨 영화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시리즈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관람이 예정되어 있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Intro 10년간 21편의 영화를 남기고 시리즈 초기 멤버들의 스토리를 마무리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19년간 10여 편의 영화와 함께 시리즈 전체를 마무리하는 <엑스맨: 다크피닉스>는 모두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배다른 형제다. 하지만 2019년을 … [Read more...] about 마블vs폭스, 영웅들이 받은 차별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