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친구랑 이야기해보면 I'm not a big fan of~ 표현을 가끔 듣습니다. 사실 들으면 뭔 의미인지 느낌은 바로 오지만, 실제로 제가 사용할 상황이 오면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표현입니다. 먼저 I'm not a big fan of의 반대 뜻을 살펴볼게요. I'm a big fan of의 영영사전의 뜻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n admirer, someone who really likes something 존경하는 사람, 정말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 위 해석을 … [Read more...] about “I’m not a big fan of”라는 표현, 무슨 의미지?
문화
지하철 노선이 구불구불한 이유
『도시의 발견』은 “도시는 정치다. 도시에서 벌어지는 자본과 권력의 정치적 프로젝트들을 꿰뚫어 보자.”라는 얘기를 담은 책이다. 『천천히 재생』, 8쪽 도시와 시민 그리고 정치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의 이전 책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에서는 어떤 도시가 좋은지 이야기했다면 두 번째 책 『도시의 발견』에서는 도시가 만들어지는 데 작동하는 원리를 이야기했다. 저자는 동북아도시연구센터와 서울연구원에서 서울시를 비롯한 세계 도시를 연구한 사례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 [Read more...] about 지하철 노선이 구불구불한 이유
‘475세대’의 퇴장,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9월 말께부터 여러 일간지에서 ‘베이비부머(Babyboomer)’를 다룬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라면 물론 한국 전쟁 후 급격한 출산 붐을 타고 태어나 세대를 이른다. 이들은 산업화와 민주화, 외환위기 등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 온 전후세대다. 베이비붐 세대는 6·25전쟁(1950~1953) 종전 2년 후인 1955년부터 산아제한 정책이 도입되기 직전인 1963년까지 9년에 걸쳐 태어난 이들이다. 이들은 너무 어려서 4·19 혁명이나 5·16 쿠데타를 알지 … [Read more...] about ‘475세대’의 퇴장,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전에 알던 원더우먼이 아니야: 〈원더우먼 1984〉
개인적으로 〈원더우먼〉이라는 영화에 애착이 있는 사람이라서, 이번 〈원더우먼 1984〉를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당시에 DC에 별 관심이 없던 제가 〈원더우먼〉을 보고 제 취향은 DC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원더우먼〉이 이전까지 봤던 마블 영화보다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이 만남은 잘못된 만남이었습니다. DC는 이후로도 계속 삽질을 해왔고,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다른 DC 유니버스 영화들보다는 괜찮기는 했는데, 워낙 … [Read more...] about 전에 알던 원더우먼이 아니야: 〈원더우먼 1984〉
‘보통의 삶’을 사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요즘 들어 사람이 그저 적당히 건강한 마음으로, 적당히 알뜰살뜰하게, 적당히 곁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며, 적당히 근면 성실하게, 큰 욕심이나 피해 의식 없이 한평생 단지 '보통의 삶' 같은 걸 살아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느낀다. 대단한 부와 명예를 얻거나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그저 적당히 사랑하며 평범하게 만족하며 한평생 완수해내는 게 훨씬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좋아하는 저녁들을 보내며, 적당한 곳에 자리 잡아 그저 조금은 권태롭게, … [Read more...] about ‘보통의 삶’을 사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효과적인 책읽기, 독서법은 뭘까?
독서가 삶에 일부분이 되고 나면 읽고 싶은 책이 참 많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 와중 예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는 왜 이렇게 많은지. 마음은 앞서지만 읽는 속도가 그만큼 따라가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딱 한 번 집중해서 읽는 스타일입니다. 이해 못 해서 붙잡고 늘어지기보다는 최대한 이해하는 만큼 집중해서 읽자고 생각합니다. 여러 번 읽는 책보다 한번 읽고 마는 책들이 훨씬 많죠. 리뷰로 다시 한번 훑고 정리하지만, 오래 붙잡진 않습니다. 하지만 한 번만 … [Read more...] about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효과적인 책읽기, 독서법은 뭘까?
쿠팡플레이? 가슴이 웅장해진다!
지난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마치 산타클로스의 선물처럼 쿠팡의 OTT 서비스 - 쿠팡플레이가 론칭되었다. 파괴적 혁신의 대표주자 쿠팡답게, 신사업 출시 타이밍도 예술적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5인 이상 모임 금지라는 강경책까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우울했던 크리스마스 연휴. 집콕 이외에는 별다른 계획을 세울 수 없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딱 제공해주었기 때문이다. 보통 1달 무료 이용을 보장하는 넷플릭스, 왓챠와 달리 특별한 프로모션은 없었지만, 기존 로켓와우 … [Read more...] about 쿠팡플레이? 가슴이 웅장해진다!
황금빛 네페르티티 흉상, 꿀벌들이 만들었다고요?
이집트 파라오의 왕비 네페르티티의 흉상입니다. 노란색인 걸 보니 황금으로 만든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작품의 아티스트는 꿀벌들입니다. 슬로바키아 출신으로 네덜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Tomas Libertiny는 꿀벌들의 도움으로 작품을 만듭니다. 3D 프린터로 흉상의 틀을 제작한 후 벌들을 유인합니다. 벌들은 틀을 중심으로 벌집을 완성하게 되죠. 네페르티티 흉상을 위해 무려 6만 마리의 꿀벌들이 일을 했고 2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여왕벌을 위해 일하는 벌들이 실제 … [Read more...] about 황금빛 네페르티티 흉상, 꿀벌들이 만들었다고요?
넷플릭스가 300억을 투자한 이유
올 연말을 장식한 가슴 따뜻해지는 드라마 <스위트 홈>을 드디어 모두 시청했습니다. 감상과 함께, 드라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드라마와 영화 사이에서 이번에 제작된 <스위트홈>은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지금까지 제작된 넷플릭스 드라마를 살펴보면, 영화감독이 연출한 드라마와 드라마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두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는 에피소드의 개수입니다. <인간수업>과 <스위트홈>은 … [Read more...] about 넷플릭스가 300억을 투자한 이유
소음과 정보, 그리고 지식 사이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모바일에서, 컴퓨터, TV, 혹은 책을 통해서 하루 종일 읽습니다. 유튜브, 네이버,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정보는 무엇이든 얻을 수 있죠. 요즘에는 찾지 않아도 알고리즘에 의해서 좋아할 만한 정보가 스스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우리가 원할 것들을 학습해서 보여주는 알고리즘이 점점 정확해지고 있죠. 그래서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읽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누군가가 올린 영상과 글을 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기도 하죠. 지식의 … [Read more...] about 소음과 정보, 그리고 지식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