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민초단의 해였다. 전국에 숨어있던 민초단이 일어나고, 수많은 민트 음료가 탄생했다. ‘민트초코를 좋아하세요?’ 묻는 질문은 ‘짜장 vs 짬뽕’, ‘부먹 vs 찍먹’의 뒤를 잇는 21세기형 호구조사로 자리 잡았다. 아이유, 김선호, 카이, 정국처럼 인기 연예인도 근본 있는 민트초코를 좋아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마시즘에도 혜성처럼 새바람이 불어왔다. 민초단 에디터가 등장한 것이다. 그동안 반민초단이 쓴 리뷰로 고통(?)받던 여러분, 드디어 민초단이 왔습니다. 첫 신고식으로 민트 … [Read more...] about 민초단을 위한 민트음료 3
문화
대전의 핫플 성심당, 밀가루 두 포대로 이룬 기적
오전 8시, 고소한 빵의 향기가 매장을 넘어 골목까지 퍼져 나간다. 이른 시간이지만 기다렸다는 듯 하나둘 매장으로 들어서는 사람들, 대부분의 빵은 3층 제빵실에서 만들어지지만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 ‘튀김 소보로’는 매장 한편, 손님들에게 공개된 코너에서 직접 튀겨져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루 2만여 개의 빵을 생산한다는 성심당 대전 본점, 8시를 좀 넘어서면 어느새 매장 안은 드나드는 손님들로 분주해진다. 이곳을 찾는 사람 중 상당수는 관광객들, 전국 어느 도시에도 없는 빵집, 대전에 … [Read more...] about 대전의 핫플 성심당, 밀가루 두 포대로 이룬 기적
더 이상 쿨하지 않기로 했다
Hej, Välkommen 2016년 8월, 그토록 오고 싶었던 북유럽 스웨덴에 터를 잡았다. 한국은 한창 한 여름일 때 이곳에는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영어도 한국어도 아닌 난생처음 보는 언어에 둘러싸이자 비로소 스웨덴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2년간의 낯선 곳에서의 항해. 항해의 목표는 이때까지 살아왔던 삶과는 180도 다른 삶을 사는 것이었다. 일명, 청개구리 같은 삶이라고 이름 붙였다. 어렸을 적 많이 들었던 청개구리 전래동화에서 청개구리는 무엇이든 부모님이 시키는 반대로 행한다. … [Read more...] about 더 이상 쿨하지 않기로 했다
영화 〈승리호〉가 쏘아 올린 작은 공 4가지
지난 2월 5일, 한국의 우주 SF 영화인 <승리호>가 넷플릭스를 통해서 개봉됐다. 첫출발이 아주 좋다.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인기 영화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개인적으로 송중기 씨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오래전부터 손꼽아 기다려온 기대작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감상을 마친 소감은, 기대 이상의 수작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승리호>가 쏘아 올린 작은 공 4가지를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1. 240억 제작비로 이 … [Read more...] about 영화 〈승리호〉가 쏘아 올린 작은 공 4가지
스포티파이가 사용자의 취향을 간파하는 방법
※ 잠깐, 이 글을 소개해드리는 위시켓은 2019년 시밀러웹 방문자 수 기준, 국내 1위 IT아웃소싱 플랫폼입니다. 현재 8만 이상의 디자인 업체, 디자인 프리랜서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무료로 프로젝트 등록이 가능합니다. 프로젝트 등록 한 번으로 여러 개발업체의 견적, 포트폴리오, 예상 기간을 한 번에 비교해보세요:) ☞ 무료로 프로젝트 등록하러 가기 드디어, 드디어! 스포티파이(spotify)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작년 한국 지사 설립 소식이 들려온 뒤부터 앱 런칭 계획이 스멀스멀 … [Read more...] about 스포티파이가 사용자의 취향을 간파하는 방법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프렌치토스트 맛집 BEST 5
여유롭게 늦잠을 즐기고 일어난 주말 아침, 가벼우면서도 든든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프렌치토스트’가 떠오른다. 달걀 물에 푹 적신 식빵을 버터를 두른 팬에 노릇노릇 구운 뒤 설탕을 솔솔 뿌리면 먹음직스러운 한 끼가 뚝딱 완성된다.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르는 옛날식은 물론 과일, 생크림, 치즈,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여 화려한 변신을 꾀하는 프렌치토스트도 등장했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프렌치토스트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속까지 촉촉함이 살아있는, 자양동 … [Read more...] about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프렌치토스트 맛집 BEST 5
더 이상 행복을 찾지 않는 대신에
행복의 기원 어렸을 적부터 항상 행복에 관심이 컸다. 누군가 '너는 어떤 일을 하고 싶어?'라고 물으면, 항상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하고 싶어'라고 대답하곤 했다. 그 행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지도 못하고 막연하게 행복한 삶을 꿈꿨다. 행복은 나에게 절대 선이었다. 인간이면 누구나 마땅히 추구할 권리. 고등학교 시절 윤리 교과서에서 만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했고, 나는 그가 주장한 목적론적 삶에 매료되었다. 행복은 실체가 없었지만, 삶에서 … [Read more...] about 더 이상 행복을 찾지 않는 대신에
뉴욕에서 가장 비싼 동네는 어디일까?
미드 〈가십걸〉에 나왔던 어퍼이스트는 얼마나 부자동네일까?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나 〈프렌즈〉의 친구들이 살던 아파트는 어디? 비싸다는 뉴욕의 집값, 도대체 얼만데? 이런 궁금증 한번은 가져보셨죠? 아닌가요? 그렇다면 지금 한번 관심을 가져보세요. 왜냐하면 제가 오늘 뉴욕의 지역과 집들에 대해 소개하려 하거든요. 이곳에 살면서 느낀 점들과 이사를 염두에 두고 집구경을 하면서 알게 된 뉴욕의 집 이모저모를 한방에 소개해드립니다. 실제로 뉴욕씨티라는 곳은 다섯 개의 다섯 개의 … [Read more...] about 뉴욕에서 가장 비싼 동네는 어디일까?
별에서 온 그녀, 전지현
전지현보다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둔 여배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양쪽 모두에서 비슷한 크기의 강렬함을 10년 넘게 유지하는 배우는 많지 않다. 데뷔부터 시월애까지 CF 출연작이 워낙 많다 보니 전지현이 CF만 줄줄이 찍다가 영화 한두 편으로 대박 난 배우인 것 같지만 의외로 전지현의 출발은 탄탄했다. 에꼴이라는 잡지의 표지 모델로 데뷔한 전지현은 1999년 박신양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화이트 발렌타인〉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신인상을 탄 것은 물론 … [Read more...] about 별에서 온 그녀, 전지현
문장은 짧게, 여운은 길게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달라진 점은 문장의 길이다. 손톱깎이처럼 딱 자른다. 기계처럼 거침없이 끊는다. 한 문장이 한 줄 반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마침표를 소환한다. 퇴고할 때 대부분 하는 일은 문장을 끊어내는 일이다. 마침표를 찍고 또 찍는다. 글을 잘 쓰고 싶었다. 그래서 글쓰기에 관한 여러 책을 읽었다. 또 글 잘 쓴다는 사람들의 책을 뒤졌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단문.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문장을 짧게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말 잘 … [Read more...] about 문장은 짧게, 여운은 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