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이자 아티스트인 미국의 다니엘 고든(Daniel Gordon)이 최근 출간한 입체 팝업북입니다. 라는 제목의 팝업북에는 총 6가지 종류의 화초가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화분에 담긴 식물이 활짝 펼쳐집니다. 입체적인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식물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팝업북처럼 화려하거나 정교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니엘 고든의 작업 방식 때문입니다. 그의 작품 재료는 사진입니다. 인터넷에서 … [Read more...] about 사진으로 사물을 만드는 아티스트 “다니엘 고든”의 팝업북
문화
〈펜트하우스〉, 우리가 막장드라마에 끌리는 이유
펜트하우스를 보고 있자면 다른 평범한 드라마들이 지루하고 시시해 보일 지경이다. 늘어지고, 뻔한 전개, 고구마처럼 답답한 내러티브가 단 1도 없다. 오죽하면 주단태의 여자친구는 화장실 다녀오면 바뀐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와 결만 있다. 대사 속도, 장면 전환이 빨리 보기 2배속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빠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막장드라마에 빠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1.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자극한다. 펜트 하우스라는 공간과 극 중 … [Read more...] about 〈펜트하우스〉, 우리가 막장드라마에 끌리는 이유
200년을 이어 온 아이티의 저주, “몰록 열대”
드라마 <몰록 열대(Moloch Tropical)>에 대한 전체적인 줄거리가 담겨 있습니다. 1.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The Motorcycle Diaries)>에는 스물세 살의 젊은 게바라(Guevara)가 수영하는 장면이 두 번 정도 등장한다. 사냥한 오리를 가져오기 위해 호수에 뛰어드는 장면이 하나다. 천식을 앓던 게바라는 이 때문에 이후의 여정에서 며칠을 지독한 고열에 시달려야 했다. 두 번째는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등장한다. 스물네 … [Read more...] about 200년을 이어 온 아이티의 저주, “몰록 열대”
태양이 가득한 천국의 맛! 하와이안 포케 맛집 5곳
미국의 50번째 주로 태평양의 지상 낙원이라 불리는 ‘하와이’.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여러 문화가 녹아든 하와이는 음식에서도 독특한 특징을 보인다. 전 세계 각국의 식문화가 하나로 융합된 멜팅 팟의 성격을 띤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음식 중 ‘포케’가 웰빙 열풍과 함께 국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하와이 언어로 ‘재료를 네모나게 자르다’라는 의미를 지닌 포케는 생선을 깍뚝 모양으로 썰어 드레싱, 채소, 밥과 함께 비벼 먹는 음식이다. 한국의 회덮밥과 비슷한 음식으로, 조리하기 … [Read more...] about 태양이 가득한 천국의 맛! 하와이안 포케 맛집 5곳
넷플릭스에서 어린 시절 우상을 만나다
친구들이 운동장 한쪽에서 농구를 하고 있었다. 난 다른 친구들과 함께 구경을 했다. 고작 6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넓은 농구 코트를 시끄럽게 뛴다.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그러자 친구 하나가 가방을 둘러멘다. "야, 나 집에 갈게. 학원 가야 해." "야, 너 빠지면 누가 해?" "그냥 쟤 시켜." 생전 처음 농구공을 잡아봤다. 묵직한 농구공이 땅바닥에 닿는 순간 운동장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주 멋지게 슛을 날렸다. 그물이 흔들렸다. 허공을 가르는 내 슛은 농구 … [Read more...] about 넷플릭스에서 어린 시절 우상을 만나다
무인양품이 짓는 집
2020년 12월 도쿄의 오다이바, 일본 관동지방에서 가장 큰 1,400평 규모로 무인양품이 새로운 매장을 선보였다. 같은 해 7월에 니가타현에서 1,500평 규모로 오픈한 나오에쓰 매장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매장! 코로나 영향으로 오프라인 리테일의 위기설이 더욱 흉흉하게 떠도는 가운데 무인양품이 최근 오픈하는 매장은 판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이다. 집 앞에도 자그마한 무인양품 매장이 있지만, 새로 생긴 대규모 매장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포근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2월의 주말, … [Read more...] about 무인양품이 짓는 집
남극의 얼음 속에 100년 동안 숙성된 위스키가 있다?
나의 보물?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 잘 찾아봐. 이 세상의 전부를 거기에 두고 왔으니까. 해적왕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 떠나는 만화 ‘원피스’의 이야기는 방구석에서 자급자족하는 코로나형 인재 마시즘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이 만화는 세계적인 히트를 쳤지만 아이들이 해적으로 취업하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다. 만화 속 이야기일 뿐이고, 불확실한 보물보다는 따뜻한 일상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숨겨놓은 보물의 정체가 ‘위스키’라면 어떨까? 그렇다. 영하 30도의 남극에 100년 동안 … [Read more...] about 남극의 얼음 속에 100년 동안 숙성된 위스키가 있다?
떳떳한 인생의 첫 F학점
국영수사 내신 1등급, 올 A+ 내가 인생에서 가장 명확했던 목표를 가졌을 때는 학생 때였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내신 및 수능 성적을 잘 받아야 했고, 대학교에서는 장학금을 받고 취업을 잘하기 위해 A+를 목표로 했다. 학교 책상 한 모퉁이에, 책상 앞에, 지갑 곳곳에 부적처럼 1등급이 적힌 포스트잇을 붙여 놓았다. 인생에서 1등급이 아닌 2등은 목표로 해서는 안 되었다. 한 번 미끄러지는 순간 내가 목표로 했던 것들을 놓칠 테니까. 성적표에 F가 새겨지는 순간, 지울 수 없는 낙인이 … [Read more...] about 떳떳한 인생의 첫 F학점
뉴욕에서 가장 멋진 초소형 아파트로 선정된 집이 골칫덩이가 된 이유
뉴욕에서 가장 멋진 초소형 아파트(NYC’s Coolest Tiny Apartment)로 뽑혔던 재미있는 집이 있습니다. 바로 웨스트 빌리지 352 West 12th Street의 1C호. 이름하여 '위 코티지(Wee Cottage)' 입니다. 집의 프로필을 한번 보실까요? 1. 집의 개요 지역: 맨해튼 웨스트빌리지 건설년도: 1875년 (2차 세계대전 전에 지어진 빌딩) 주거형태: 코옵(Co-op; 건물 전체에 대한 소유권을 주민들이 공유하는 … [Read more...] about 뉴욕에서 가장 멋진 초소형 아파트로 선정된 집이 골칫덩이가 된 이유
인생의 치트키가 있다고?
2007년 스미토모(住友)생명보험은 일본 기업 2만 6,000여 곳의 대표에게 가장 이상적인 경영자를 설문했다. 그 결과에서 현존하는 경영자 중 1위로 나타난 사람은 결핵에 걸려 생사를 오갈 정도로 허약한 몸과 중학교와 대입을 재수할 정도로 평범한 두뇌를 가지고 어린 시절을 보낸 이나모리 가즈오였다. 그는 시골 출신의 설움과 지방대 스펙의 한계를 직장 생활 내내 느끼며 해외 이주를 고려하기도 했고, 야근 수당이 회사에 부담되니 주간에 생산성 있게 일하자고 주장했다가 따돌림과 암습을 … [Read more...] about 인생의 치트키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