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0번째 주로 태평양의 지상 낙원이라 불리는 ‘하와이’.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여러 문화가 녹아든 하와이는 음식에서도 독특한 특징을 보인다. 전 세계 각국의 식문화가 하나로 융합된 멜팅 팟의 성격을 띤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음식 중 ‘포케’가 웰빙 열풍과 함께 국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하와이 언어로 ‘재료를 네모나게 자르다’라는 의미를 지닌 포케는 생선을 깍뚝 모양으로 썰어 드레싱, 채소, 밥과 함께 비벼 먹는 음식이다. 한국의 회덮밥과 비슷한 음식으로, 조리하기 쉬운 간편성과 영양소를 고루 갖춘 건강식 샐러드 덮밥으로 볼 수 있다.
어부들이 생선의 자투리 부분을 듬성듬성 잘라 밥 위에 올려 간장을 곁들여 먹었던 것을 포케의 유래로 본다. 1970년대에 들어서며 채소, 견과류, 해초류 등 재료를 하나둘 더하기 시작하며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아쿠 포케(가다랑어), 아히 포케(참치), 헤에 포케(문어) 등 재료의 다양성을 더하며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다.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뜨거운 태양이 환호하는 천국의 섬, 하와이를 자유롭게 여행 갈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길 고대하며 건강하고 맛있는 하와이안 포케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입맛대로 조합해 먹는 재미, 압구정 도산공원 ‘Bowl Room’
‘Bowl Room’은 20대를 미국에서 보낸 이대훈 대표가 현지에서 먹던 포케를 한국인 입맛에 맞춰 선보이는 곳이다. 주문과 동시에 눈앞에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개인 취향에 맞게 들어가는 재료를 하나하나 선택할 수 있는 ‘포케 보울’. 샐러드 믹스, 현미밥, 소바 중 베이스를 결정하고 연어, 참치, 새우, 닭가슴살, 오징어 중 2개의 프로틴을 고른 뒤 토핑과 소스를 택하면 된다. 게살 샐러드, 옥수수, 크리스피 어니언, 날치알 등 11가지의 토핑은 기호에 맞게 더하거나 빼면 된다. 알싸한 맛을 선호한다면 스파이스 크림소스를, 담백한 맛을 즐기면 참깨 간장 소스를 추천한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2길 36
- 영업시간: 평일 11:00–21:00, 주말 11:30–20:00, B/T(평일) 15:00–17:00
- 가격: 포케 보울 11,000원, 과카몰레 3,000원
- 후기(식신 늭네임변경): 바 자리도 있어서 종종 혼밥하러 자주 가는 곳이에요. 보통 음식점 가면 싫어하는 재료 빼고 먹어야 하는데 여긴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고를 수 있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아보카도 토핑 추가해서 먹으면 담백한 맛도 더 살아나고 좋은 것 같아요!
2. 다채로운 식감이 펼쳐지는, 한남동 ‘리틀넥 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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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부터 파스타, 리소토 등의 요리, 크로플까지 식사와 디저트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틀넥 한남’. 서울 속 작은 뉴욕을 컨셉으로 잡아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대표 메뉴 ‘GARLIC BUTTER SHRIMP’는 샐러드 믹스 위로 마늘 버터 새우, 병아리콩, 날치알, 스파이시 크랩 등의 재료를 소복하게 올려 제공한다. 달달한 버터 향이 입혀진 새우의 탱글한 식감과 톡톡 터지는 날치알이 만나 풍성한 식감을 살려준다. 현미밥을 추가하여 보울 스타일로 즐기는 방법도 인기다.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는 배달과 포장 판매만 하니 참고할 것.
식신 TIP
-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7길 66 1층
- 영업시간: 매일 10:30–22:00
- 가격: GARLIC BUTTER SHRIMP 14,000원, SALMON 13,000원
- 후기(식신 예쁨둥이): 리틀넥가면 항상 스테이크만 먹었는데 이번엔 친구가 추천한 포케를 먹었습니다. 포케를 딱 한 입 먹는 순간 왜 이제서야 먹어봤을까 하는 후회가 몰려왔어요. 재료랑 소스 궁합도 너무 좋았고 양도 넉넉해서 한 그릇 싹 비웠을 때 아쉬움이 남지 않았어요! 이번엔 새우로 먹었는데 다음엔 연어도 도전해볼 예정입니다.
3. 제철 재료의 건강한 맛, 광화문 ‘힐사이드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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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사이드 테이블’은 상호처럼 성곡 미술관 인근의 골목 언덕길에 위치한다. 제철 재료를 이용하여 샌드위치, 샐러드, 수프, 두부 스크램블 등 정갈한 브런치 메뉴를 만든다.
대표 메뉴는 접시에 귀리, 현미, 연어, 적양파, 오이, 과카몰레, 후리카케, 레몬을 차곡차곡 담은 뒤 오리엔탈 소스를 뿌려 마무리한 ‘살몬 포케 보울’. 오리엔탈 소스가 전반적인 풍미를 살려주는 것과 동시에 각 재료가 지닌 본연의 맛을 한층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고슬고슬한 밥알에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퍼지는 연어, 신선함을 머금은 채소가 어우러지며 입안 가득 건강한 미식을 선사한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종로구 경희궁2길 7
-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15:20–17:00
- 가격: 살몬 포케 보울 13,500원, 도쿄 9,800원
- 후기(식신 연애세포13): 회사랑 가까워 점심시간에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자주 가는 곳이에요. 일단 창문에 들어오는 채광이 좋아요. 주로 포케를 먹는데 천연 효모 빵을 추가해서 같이 먹으면 더 든든해요. 같이 나오는 레몬을 즙 짜서 빙 두른 다음에 먹으면 전체적으로 상큼한 향과 맛이 팍 살아나 맛나요. ㅎㅎ
4. 아보카도 요리의 신세계, 이수 ‘올라아보 이수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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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상태로 숙성한 아보카도를 메인으로 다양한 멕시칸 요리를 풀어내는 ‘올라아보 이수본점’. 원목 가구와 초록빛 식물로 채운 매장 내부는 외국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표 메뉴 ‘아보카도 연어 포케’는 밥 위에 연어, 콩, 해초, 옥수수를 올린 뒤 얇게 썬 아보카도로 겉면을 빙 둘러 낸다. 포케와 함께 제공되는 간장 젤리를 조금씩 얹어 곁들여 먹으면 된다. 후리가케로 감칠맛을 더한 밥, 꼬독꼬독한 해초, 부드러운 연어 등 갖은 재료를 아보카도가 부드럽게 감싸며 담백한 맛을 더한다. 평일 점심시간 방문 시 탄산음료 또는 커피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동작구 사당로 300 116호
- 영업시간: 평일 11:30–22:00, 주말 12:00–22:00, B/T(평일) 15:00–17:00
- 가격: 아보카도 연어 포케 14,800원, 그릴드 아보카도 14,000원
- 후기(식신 선인장나무): 아보카도 덕후로써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요! 아보카도 연어 포케는 한 번 먹으면 숟가락을 절대 놓을 수 없는 마성의 맛이에요. 재료들 식감과 맛이 다 하나하나 다 잘 느껴져서 좋았어요. 아보카도를 구워 베이컨 얹어 나오는 그릴 메뉴도 단짠의 맛이라 은근 중독적이랍니다.
5. 미국 현지의 맛 그대로! 연남동 ‘슬로우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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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캘리’는 미국 본토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포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시원하게 트인 통창과 매장 곳곳에 걸린 외국 풍경 사진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포케 주문 시 녹차밥, 현미밥, 케일 샐러드 중 베이스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참치, 연어, 문어, 두부 등의 재료와 스파이시, 솔트앤페퍼, 라임폰즈, 와사비 렌치 등 소스의 다양한 조합을 만나볼 수 있다.
스리라차 소스로 버무린 연어를 듬뿍 올려 나오는 ‘스파이시 살몬 포케’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다. 부드러운 매콤함이 느껴지는 소스가 연어 특유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며 물리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38길 35 2층
- 영업시간: 매일 11:30–20:30, B/T 15:00–17:00
- 가격: 스파이시 살몬 포케 9,700원, 클래식 참치 포케 8,700원
- 후기(식신 미블링): 건강하게 한 끼 식단으로 먹기 좋을 것 같은 포케! 간이 자극적이지 않고 채소가 많아 신선하며 재료 하나하나 맛이 너무 맛있어 자꾸 포크 잘하게 되는 맛! 조용한 분위기 속 플레이팅도 하나같이 다 예뻐 사진 찍을 맛이 나며 다 먹고도 속이 불편한 거 없이 편안하게 맛있고 건강한 한 끼로 추천!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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