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베이스로 풀어내는 안주 메뉴에 다양한 주류를 함께 즐기는 ‘한식 주점’. 최근 유명 셰프들도 한식 주점에 속속 뛰어들며 한식의 새로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친숙한 한식 메뉴에 새로운 조리 방식과 음식재료를 더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의 음식을 구현하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식 특유의 요리법으로 맛깔나게 조리한 음식에 곁들이는 술 한잔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한식에 어울리는 술이 막걸리만 있다는 편견은 그만! 국내 곳곳에서 생산되는 다채로운 전통주는 물론 와인, 소주,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를 곁들여 한층 풍성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연휴를 빛내 줄 서울 프리미엄 한식주점 신흥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한식 기반으로 풀어내는 타파스, 압구정 ‘코타바이뎐’
‘코타바이뎐’은 신사동에서 한식주점 ‘뎐’을 운영했던 이철호 셰프가 압구정으로 새롭게 확장 이전한 곳이다. 한식 기반의 음식에 세계 각국의 미식을 접목한 타파스 요리를 중심적으로 선보인다. 은근한 술 향을 풍기는 옥수수 술빵과 달달한 복분자주로 입맛을 돋운 뒤 본격적인 음식이 제공된다.
대표 메뉴는 김부각 위에 잘게 다진 아귀 간과 단새우 한 마리를 통으로 올려 낸 ‘단새우 아귀 간 김부각’. 혀를 진득하게 감싸며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아귀 간의 녹진함을 시작으로 탱글탱글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을 더하는 단새우, 바삭하게 마무리되는 김부각의 완벽한 삼박자가 일품이다.
식신TIP
-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55길 23-3
- 영업시간: 매일 17:30 – 23:00, 일요일 휴무
- 가격: 단새우 아귀간 김부각 7,000원, 코타 맡김차림 75,000원
- 후기(식신 도랏맨): 귀여운 잔에 담겨 나오는 웰컴 드링크 마시는 순간부터 기대 가득! 오마카세 형식인 코타 맡김차림으로 먹었는데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한입에 먹는게 아까울 정도로 음식이 다들 맛있었어요. 음식은 한식 느낌인데 지금까지 못 먹어본 새로운 느낌이라 신세계였어요! 특히 단새우 아귀간 김부각은 너무 맛있어서 이거 때문이라도 또 가고 싶어요. ㅎㅎ
2. 트렌디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한식, 도산공원 ‘호족반’
‘리틀넥’, ‘다운타우너’, ‘카페 노티드’ 등의 외식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GFFG에서 론칭한 퓨전 한식당 ‘호족반’. 오리엔탈 풍의 벽지와 호랑이 문양이 그려진 인테리어 소품 등이 어우러지며 감각적인 레트로 감성이 묻어난다.
대표 메뉴 ‘트러플 감자전’은 얇게 채 썬 감자를 기름에서 튀기듯이 부친 뒤 트러플 오일과 특제 트러플 마요 소스를 곁들여 낸다. 노릇하게 익은 감자전을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한층 짙은 트러플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소갈비 중 가장 맛있다고 알려진 6, 7번 갈빗대를 16시간 동안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NY 양념 갈비’도 인기다. 부드러운 살점과 달콤짭짤한 양념이 어우러지며 중독적인 감칠맛을 선사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64길 39
-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 가격: 트러플 감자전 14,300원, NY 양념 갈비 38,800원
- 후기(식신 발렌타인DAY): 흔히 접하는 한식에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서양식 재료를 추가해 완전 다른 음식으로 변신한 느낌이랄까! 젊은 감각이 정말 돋보였고 플레이팅 마저 취향 저격! 트러플 향 솔솔 풍기는 감자전, 고소한 들기름 막국수 모든 게 완벽했어요!
3. 한국 식재료로 선보이는 이국적인 맛, 서촌 ‘주반’
‘주반’은 일본, 두바이, 유럽,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경험을 쌓은 김태윤 셰프의 독창적인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식재료에 큐민, 팔각, 카드뮴, 넉맘, 남플라 등 다양한 나라의 향신료와 발효 소스를 더해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맛을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먹물 라바쉬 위에 하얀 굴비 브란다드가 포도송이처럼 올려진 비주얼이 시선을 끄는 ‘영광-니스’. 영광 굴비 살을 발라 올리브유, 감자, 우유 등을 섞어 무스 형태로 만든 짭짤한 굴비 브란다드가 담백한 라바쉬에 적절한 간을 더하며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허벅술, 어린 꿀술, 토끼 소주 등 여러 전통주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도 즐겨 찾는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종로구 필운동 118
- 영업시간: 평일 18:00 – 00:00, 주말 14:00 – 00:00
- 가격: 영광-니스 14,000원, K 프라운 30,000원
- 후기(식신 간지짱구): 지어진 지 100년 된 한옥이라 그런지 술 먹는 분위기가 더 살아나요. ‘신사유람단’ ‘마린 보이’같이 메뉴명부터 귀여운 느낌이었어요. 가장 유명한 영광 니스는 딱 먹는 순간 은은하게 나는 굴비 향과 부드러운 식감 덕에 자꾸만 손이 가더라고요. 전통주도 처음 보는 종류가 많아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4. 계절의 맛을 담아낸 코스 요리, 홍대 ‘윤서울’
전통주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산울림 1992’ 출신의 김도윤 셰프가 독창적인 한식 요리를 펼치는 윤서울’. 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발효 및 저장 음식에 다국적 조리 기법을 응용하여 새로운 미식의 세계로 이끈다.
단일 메뉴 ‘디너 코스’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여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눈앞에서 생동감 있게 볼 수 있어 식사의 즐거움을 더한다. 코스 중, 민어, 아귀, 대구, 간자미 등 신선한 생선을 4~10일 이상 드라이 에이징한 ‘생선 요리’가 가장 인기다. 숙성 과정에서 생선의 지방질이 응축되며 한층 농밀한 지방의 풍미와 촉촉한 살점이 살아난다. 코스는 두 타임으로 나눠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식신TIP
- 위치: 서울 마포구 홍익로2길 31
- 영업시간: 매일 18:00 – 23:00, 월요일 휴무
- 가격: 디너 코스 58,000원
- 후기(식신 입안가득냠냠): 스테이크는 항상 고기가 제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 생선 스테이크 먹는 순간 그 생각이 바뀌었어요. 팡팡 터져 나오는 고소한 맛이 진해 증류주랑 같이 먹으면 좋아요. 매장에서 직접 뽑아 만든 면발도 탱글탱글한 느낌이 중독적! 스위스 기계로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아이스크림으로 완벽한 마무리였어요.
5. 익숙한 재료로 선보이는 새로운 맛, 성수 ‘미도림’
‘미도림’은 허름한 건물 속 간판을 따라 3층에 들어서는 순간 아늑한 매장 내부가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카린지, 오브코하우스, 고도식 등 개성 넘치는 컨셉의 식당들로 주목받은 정동우 대표가 새로이 문을 연 한식 타파스 전문점이다.
대표 메뉴는 들기름에 완도 김을 잘게 갈아 만든 퓌레를 가느다란 카펠리니 면에 버무려 낸 ‘완도 김 파스타’. 젓가락으로 면발을 휘젓는 순간 진하게 퍼지는 고소한 풍미가 코를 기분 좋게 자극하며 식욕을 돋워준다. 얇은 면발 사이사이 양념장이 깊숙하게 스며들며 짭조름한 감칠맛을 더한다. 내추럴 와인, 컨벤셔널 와인, 사케 등 주류 리스트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08 3층
- 영업시간: 점심 12:00 – 21:00, 저녁 17:00 – 21:00, 화요일 휴무
- 가격: 완도 김 파스타 13,000원, 시골 가자미 솥밥 14,000원
- 후기(식신 거울따라해봐): 바 자리에 앉아 먹었는데 음식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셔서 알고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이색 파스타를 많이 먹어봤는데 김 파스타는 처음이었어요. 비빔국수 같은 스타일인데 김 맛이 진하게 나는데 살짝 상큼한 맛도 있어 끝 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했어요. 반건조 가자미로 지은 솥밥도 도가니탕 국물이 함께 나와 완전 든든!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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