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2014년 제15회 퀴어문화축제 기간에 발행한 글을 끌어올렸습니다. 당시 슬로건은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Love Conquers Hate)”입니다. 퀴어 퍼레이드가 시작되고 혐오자를 포함한 여러 반대자와 대치하던 중, 행렬 앞쪽에 있던 한두 분이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 분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토닥이며 달래는데… 울먹이는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얘기는 제 마음을 무겁게 내리쳤습니다. 신부님… 저… 저는… 저 사람들한테 잘못한 것도 없고, 해를 끼친 … [Read more...] about 기독교가 함께 한 퀴어 퍼레이드 축복 기도문
문화
퀴어 퍼레이드 기독교 항의 개드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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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은 있다: 박수근 화백 부부
국내 미술품 경매 가격 가운데 최고가는 얼마일까. 물론 예술작품에 화폐가치를 들이미는 것이 얼마나 천박한 일인지는 알아. 그래도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는 핑계로 그 액수를 들춰 보면 2007년 미술품 경매에 등장한 47억 5천만원이라는 금액일 거야. 이 어마무시한 금액의 주인공은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였어. 그런데 이 작품은 위작이라는 설이 제기돼 주변 사람들을 엄청나게 피곤하게 만들지. 경매 회사가 위작설을 제기한 잡지사를 고발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까. 그런데 … [Read more...] about 천생연분은 있다: 박수근 화백 부부
군사 역사학자 존 키건이 말하는 리더의 5가지 자질
영국의 군사 역사학자인 존 키건(John Keegan)은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드로스 대왕 같은 위대한 야전사령관들은 다음과 같은 리더의 5가지 자질을 갖추었다고 정리했다. 부하들을 아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하들에게 바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 싸우면 상을 줄 것이고 싸우지 않으면 벌을 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언제 공격해야 할 것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부하들과 위험을 함께 나눈다. 비즈니스를 바로 전쟁에 비유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측면이 … [Read more...] about 군사 역사학자 존 키건이 말하는 리더의 5가지 자질
자체 맥주를 보유한 이태원 펍 7군데 둘러보기
미국 유학 시절부터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던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관심이 홈브루잉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주말이면 이태원의 펍들에서 살다 시피하는 이른바 ‘맥덕’이다. 맥주 산업 역시 산업적으로 굉장히 다이나믹한 산업이다. 수십년 동안 과점 구도였던 맥주 시장이 점점 변화하고 있고, 2년 전부터 이태원의 몇몇 펍에서부터 불기 시작한 크래프트 맥주 바람이 이제는 홍대, 강남, 서래마을, 부산 해운대 등까지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태원 외부로 크래프트 맥주의 바람이 퍼지고 있지만, 그래도 … [Read more...] about 자체 맥주를 보유한 이태원 펍 7군데 둘러보기
투표와 관련된 7가지 명언 (웹툰)
원문: 팟빵직썰 normal office designer dos on top of that don'ts film louis vuitton taschenLaunches 2012 Warriors in Pink Collection for Breast Cancer … [Read more...] about 투표와 관련된 7가지 명언 (웹툰)
도시공학 교수가 본 정몽준: 전문성의 부재, 또는 네거티브
2000년부터 제정된 조례를 무시하는 정몽준의 발언 서울시장 TV토론에서 정몽준 후보는 도시계획의 기본을 모르거나, 사실관계를 잘못 알면서 상대를 공격하는 얘기들을 종종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법에서는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을 300%까지 허용하는데 박원순시장은 250%까지만 허용해서 개발을 방해하고 있다. 법보다 서울시조례가 더 위에 있다." 일반주거지역의 법정 용적률 상한은 300%이 맞다. 그것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도조례로 다시 상한을 정하게 되어있는 게 현재 도시계획 … [Read more...] about 도시공학 교수가 본 정몽준: 전문성의 부재, 또는 네거티브
어떤 출판사와 어떤 계약을 해야 할까?
출판사 측과 책을 출간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계약서를 작성한다. 초짜 저자는 계약이 처음이다 보니 과연 내가 합리적인 계약서를 들고 있는 것인지, 노예 계약서를 들고 있는 것인지 판단할 기준조차 없어 고민만 커질 테다. 이참에 그동안 작성했던 출판 계약서 서류뭉치를 책상 옆에 늘어놓고 살펴본다. 큰 틀에서는 일맥상통하지만, 출판사 별로 계약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은근히 차이나는 구석들이 적지 않다. 계약서의 딱딱한 법률용어를 구체적으로 풀어 촘촘하게 해설할 생각은 없다. 나도 … [Read more...] about 어떤 출판사와 어떤 계약을 해야 할까?
책의 해체: 책의 종말인가, 진화인가?
책은 경이롭다. 수천 년 이상 인류의 모든 기록을 담아왔다. 책과 마주한 시간은 경이롭다. 때로는 위로와 기쁨을, 때로는 지식과 설렘을 준다. 책은 여행이고 동반자이고 스승이며 나 자신이다. 우리와 각별한 관계를 만들어온 책은 객관화가 어려운 ‘감성적’ 미디어다. 오늘은 미안하게도 이 아늑한 미디어의 해체 현상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책의 해체 현상은 책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 책의 진화이다. 다만 그 진화가 계속 이어져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책의 형태를 언젠가 (완전히) 벗어나게 될 … [Read more...] about 책의 해체: 책의 종말인가, 진화인가?
첫 ‘최동원상’을 향한 레이스: 양현종 vs 벤덴헐크
한국프로야구에는 없지만,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에는 있는 수많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명예로운 상'이다. 미국과 일본은 각국의 전설적인 선수인 사이 영과 사와무라 에이지를 기리며 '사이영상'과 '사와무라상'을 제정해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10개의 골든글러브 중 하나를 수여해왔다. 무려 10명에게 수여하는 상 중 하나가 시즌 최고의 투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였다. (물론, 투수가 MVP를 수상할 수는 있지만, … [Read more...] about 첫 ‘최동원상’을 향한 레이스: 양현종 vs 벤덴헐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