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역설: 6월 항쟁을 바라보는 시각 상식적으로는 먼 옛날의 역사를 기억하기가 더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지나치게 가까운 과거의 기억이야말로 가장 쉽게 잊혀지곤 한다. 아직 개개인의 체험의 영역에 대체로 머물러 있기에, 나름대로 표준적 해석들을 바탕으로 기억해둘 역사로서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런 것과 정반대로,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역사는 가까울수록 중요한 것들이 많다. 게다가 현대문명이 발달할수록 중요한 사회적 사건들이 벌어지는 빈도 … [Read more...] about 가깝기에 잊어버린 기억들 – 만화 “100도씨”와 6월 항쟁
문화
우리의 결혼도 불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든 질서에 따라 타 인종 간 결혼을 허하지 않던 곳 1958년 7월 11일 이른 새벽이었다. 결혼한 지 한 달을 조금 넘긴 때였다. 익명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보안관과 동행 두 명이 신혼부부의 집을 급습했다. 보안관은 부부의 눈에 손전등을 비추며,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 여자랑 자고 있던 사람이 누구야?” 여자는 답했다. "전 이 남자의 아내예요." 그리고 남자는 벽에 걸린 결혼 증명서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나 보안관은 말했다. “그건 여기서는 … [Read more...] about 우리의 결혼도 불법이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나체로 자전거를 타다 (후방주의)
※ 역자 주: 이 글은 bikeportland.org의 Thousands of Portlanders roll free on the Naked Bike Ride (gallery)를 번역한 것입니다. 역자는 누군가의 부탁에 따라 번역한 것 뿐이며, 본 행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릅니다... 포틀랜드에서 매년 열리는 옷 없이 자전거 타는 행사가 또 다시 도시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10번째 World Naked Bike Ride엔 수천명의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행진은 포틀랜드 북동쪽에 … [Read more...] about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나체로 자전거를 타다 (후방주의)
“옷 벗는 퀴어 퍼레이드는 혐오감만 일으킨다”는 주장이 잘못된 이유
저는 앞으로 이런 주제로는 반복해서 글을 쓰지 않을 예정입니다. 당연한 이야기들을 구호로 외치는 것은 분명 서글픈 일이지만, 저는 가까운 시간 안에 이 구호가 우리의 삶 속에 당연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퀴어퍼레이드에 참석에 큰 의의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제 친구들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기회이고, 거리 한복판에서 시끄럽게 춤을 추며 놀 수 있는 시간이며, 약자들이 모여 주인공이 되는 신나는 ‘전환’이기 때문입니다. 게이를 지지하느니 마느니 같은 이유들은 필요치 … [Read more...] about “옷 벗는 퀴어 퍼레이드는 혐오감만 일으킨다”는 주장이 잘못된 이유
한화야, 트레이드라도 좀 잘해라!!!
지난 주 야구계 최대 이슈는 트레이드였습니다. 겨우 하루가 조금 더 지났을 뿐인데 이 트레이드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차가워진 것을 보면 이 트레이드가 판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언론과 팬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이 트레이드를 한화의 뻘짓이라고 규정합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대수, 한화 내야에 소중한 존재 이대수는 3할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험이 있는 유격수임에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고 프로야구 전체를 보더라도 특출난 … [Read more...] about 한화야, 트레이드라도 좀 잘해라!!!
두 개의 기독교: 한 그리스도인의 퀴어 퍼레이드 단상
나는 동성애를 반대했었다. 혐오하지는 않았지만 꺼려했던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반대하지도, 꺼려하지도 않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입장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내가 그 분야에 무지하다. 게다가 나는 '그리스도인이며 이성애자'이기에 분명 한계가 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싶다. 그래서 퀴어 퍼레이드에 참석했었다. 이전까지 교회에서 내가 배워왔고 지금도 퀴어를 반대하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이 근거로 하는 성경 구절을 어느날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과잉 해석했거나 … [Read more...] about 두 개의 기독교: 한 그리스도인의 퀴어 퍼레이드 단상
기독교가 함께 한 퀴어 퍼레이드 축복 기도문
※ 편집자 주: 2014년 제15회 퀴어문화축제 기간에 발행한 글을 끌어올렸습니다. 당시 슬로건은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Love Conquers Hate)”입니다. 퀴어 퍼레이드가 시작되고 혐오자를 포함한 여러 반대자와 대치하던 중, 행렬 앞쪽에 있던 한두 분이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 분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토닥이며 달래는데… 울먹이는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얘기는 제 마음을 무겁게 내리쳤습니다. 신부님… 저… 저는… 저 사람들한테 잘못한 것도 없고, 해를 끼친 … [Read more...] about 기독교가 함께 한 퀴어 퍼레이드 축복 기도문
퀴어 퍼레이드 기독교 항의 개드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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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은 있다: 박수근 화백 부부
국내 미술품 경매 가격 가운데 최고가는 얼마일까. 물론 예술작품에 화폐가치를 들이미는 것이 얼마나 천박한 일인지는 알아. 그래도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는 핑계로 그 액수를 들춰 보면 2007년 미술품 경매에 등장한 47억 5천만원이라는 금액일 거야. 이 어마무시한 금액의 주인공은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였어. 그런데 이 작품은 위작이라는 설이 제기돼 주변 사람들을 엄청나게 피곤하게 만들지. 경매 회사가 위작설을 제기한 잡지사를 고발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까. 그런데 … [Read more...] about 천생연분은 있다: 박수근 화백 부부
군사 역사학자 존 키건이 말하는 리더의 5가지 자질
영국의 군사 역사학자인 존 키건(John Keegan)은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드로스 대왕 같은 위대한 야전사령관들은 다음과 같은 리더의 5가지 자질을 갖추었다고 정리했다. 부하들을 아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하들에게 바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 싸우면 상을 줄 것이고 싸우지 않으면 벌을 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언제 공격해야 할 것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부하들과 위험을 함께 나눈다. 비즈니스를 바로 전쟁에 비유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측면이 … [Read more...] about 군사 역사학자 존 키건이 말하는 리더의 5가지 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