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몰랐다. 언제까지나 섹시 아이콘으로 남을 것 같던 이효리가 새로운 건강법으로 ‘오일 풀링’을 제시할 줄은. 이제 그녀의 까만 피부는 선탠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제주도를 내리 비추는 햇빛에 건강하게 탄 것만 같다. 런닝머신에서 뛰는 것보다 올레길을 따라 걷는 게 더 ‘잇’하게 느껴진다. 결국 우리는 이제 아침마다 올리브유 한 모금을 입에 문다. 이 모습들이 총체적으로 바보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이효리를 따라하게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이효리처럼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 [Read more...] about 인기 연예인이 꼭 챙기는 건강식품 4선
문화
통계로 본 명량의 흥행 요인
<명량>의 장점은 전쟁을 체험하게 했다는 것이다. “전군 출정하라”라는 최민식의 대사로부터 시작해 관객에게 배가 나갈 때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대포를 쏘아서 배를 침몰시키고 백병전을 치르고 충파에서 승리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는 관객에게 그저 뒤엉켜 싸우는 것을 무감각하게 바라보게 하지 않고 전쟁에 참여한 병사의 감정을 느끼게 했다. 전쟁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 구조의 허술함 때문에, 명량은 “수작”이 될 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작품의 … [Read more...] about 통계로 본 명량의 흥행 요인
포항여중 전투, 한 학도병의 마지막 편지
영화 <포화 속으로>라는 게 있었지. 빅뱅의 탑이 꽤 괜찮은 연기를 뽐냈고 권상우가 언제나처럼 불량하고 삐딱하면서 싸움은 잘하는 말썽꾼 역할을 맡은 전쟁영화였다. 그리고 이 영화의 배경이 된 전투가 바로 포항여중 전투다. 71명의 학도병들이 포항여중을 근거지로 인민군의 공격에 맞서 끝까지 저항했던 실화를 근거로 만든 영화지. 하지만 좀 지나친 뻥도 보인다. 이를테면 영화 속에서 권상우는 소년원 출신의 양아치이지만 실제 학도병들은 서울대생도 끼어 있고 대부분 번듯한 학교를 다녔던 … [Read more...] about 포항여중 전투, 한 학도병의 마지막 편지
열정의 신화를 넘어 자신을 찾기
열정의 신화와 노예화 열정의 신화에 대해 종종 글을 쓰고 강의한 바 있다. 사실 대부분은 열정이라보다 열심일 터이다. 특정한 상태를 가리키는 열정과 달리 열심은 인위적으로 자아낸 태도이다. 조직의 지도자와 자기계발 강사가 성공의 조건으로 요구하는 열정은 단언컨데 열심이다. 목표가 과다해도 기꺼이 충심으로 해주기를, 즉 마음까지 노예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론 이걸 구별하는 것 자체가 외려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구별을 접하게 되면, 자신은 인위적으로 열심 내는 것이 아니라고 … [Read more...] about 열정의 신화를 넘어 자신을 찾기
이제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멈출 때다
Slate에 Felix Salmon이 기고한 “The Ice Bucket Challenge Isn’t Going Away”라는 글이다.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기부금이 승일희망재단 – 최우선 목표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전문요양병원 건립이다 -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이 글을 한국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만큼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측면에서 읽어볼만한 글이다. 아마 한국에서는 제목을 이렇게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 [Read more...] about 이제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멈출 때다
단편 3D 애니로 1천만 세계인을 사로잡은 우경민 감독 인터뷰
5일만에 200만 뷰(View) 그리고 16000 라이크. 2014년 5월, 동영상 전문 싸이트인 Vimeo에 ‘Johnny Express’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이 포스트되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각종 SNS와 블로그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그 결과 Vimeo에서만 5일만에 200만 뷰 그리고 현재는 쉐어되어 플레이된 영상 뷰까지 합산하면 1000만 뷰를 넘겼습니다. 우경민 감독과 알프레드 이미지웍스. 한국인 감독과 스튜디오가 ‘Johnny Express’를 통해 … [Read more...] about 단편 3D 애니로 1천만 세계인을 사로잡은 우경민 감독 인터뷰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 논란, 꼼수에 불과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집중취재] 남양유업, 첨가물 뺀 '건강한 커피' 꼼수 마케팅 논란 남양유업이 첨가물을 뺐다는 새 커피믹스를 출시했는데요. 정작 자사 분유나 우유 제품에는 이 첨가물이 그대로 들어있어서 꼼수 마케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일단 그래도 남양유업 새 광고를 한 번 보니, 김태희씨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만 이건 예전 박찬종 의원의 무균질 우유, 김태희/강동원의 카제인 나트륨 광고에 이어 세번째 남양의 뻘짓 광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수업 시간에 … [Read more...] about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 논란, 꼼수에 불과
명성황후를 민비로 부를 자유를 허락하라
언제부터인가 고종의 왕비인 중전 민씨를 '민비'라고 부르면 무슨 상무식꾼 내지 친일매국노로 매도하는 해괴한 풍토가 조성되게 되었다. 특히 이름이 알려진 공인이 '민비'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 아예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준의 친일 무식꾼이란 소리를 듣게 되었다. '민비'라는 호칭은 우리 어르신들이 아주 친숙하게 부르던 호칭인데, 갑자기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여흥 민씨 중에서도 민자영의 가까운 혈족이나 후손이라도 되는 듯이, 혹은 조선 왕실 후손이라도 되는 듯이 '민비'라고 부르지 말고 반드시 … [Read more...] about 명성황후를 민비로 부를 자유를 허락하라
도시, 욕망의 탈출구에서 소통의 마당으로
왜,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과거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고 싶은 때 말이다. 정치가 엉망일 땐 정치를 비판하는 책을 다시 읽고 싶고, 현실이 답답하고 전망이 안 보일 땐 역사책 한 구절을 되뇌며 상실감을 달래고 싶은, 그런 때가 있게 마련이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 정확하게는 예전에 손수 써두었던 서평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자치와 혁신을 논의하는 모임에 참여하면서 다시금 도시와 도시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 [Read more...] about 도시, 욕망의 탈출구에서 소통의 마당으로
익스트림 무비 2014 한국영화 빅4 대담
최근 제작비가 100억이 넘는 한국영화 대작들이 여름 시즌에 맞춰 개봉된 것에 대해, 익스트림 무비 스탭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2014년 상반기 영화들에 관한 정리도. 한국영화들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개선 방향 등에 대해 솔직한 의견들을 나눴습니다. 대담 날짜: 2014년 7월 31일 참석자: 김종철(다크맨), 김봉석(makeneko), 이용철(ibuti), 정민아(산호주) 대담 정리: golgo 김종철: 최근 한국산 블록버스터 … [Read more...] about 익스트림 무비 2014 한국영화 빅4 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