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당신이 아직 헐리웃 유명 여자 연예인들의 누드 사진을 보지 않았기를 바란다. Dailylife에 올라온 Clementine Ford의 글이다.
인터넷 역사 상 가장 큰 유명인들의 해킹 사고라 불릴만한 이번 일에서 100명이 넘는 여성 유명인들이 사적인 누드 사진이 유출되고 온라인에 올려졌다. 인터넷에 올라간 일련의 사진들은 공식적으로 제니퍼 로렌스의 것이 맞다고 확인됐고, 뒤이어 곧 다른 피해자들 – 크리스텐 리터, 케이트 업튼,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리한나, 브리 라르손, 커스틴 더스트도 포함되어 있다 – 의 전체 리스트가 올라왔다. (링크는 사진을 포함하지 않고, 이름만 나열되어 있다.)
이 사진들은 인터넷의 지하 하수도로 알려진 4chan에서 익명의 회원이 처음으로 업로드를 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레딧이나 트위터 같은 플랫폼으로 열광적으로 공유됐다. 제니퍼 로렌스의 대변인은 이 사진들이 진짜라고 확인해주면서, 사진을 훔친 사람들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파렴치한 폭력”을 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관계 당국과 연락을 했으며 유출된(stolen) 사진을 포스팅 하는 누구든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범죄 행위가 제시하는 몇가지 다른 이슈들이 있지만, 그것들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한가지를 분명히 해야겠다: 만약 당신의 의도적으로 이 사진들을 찾아보고자 한다면, 당신은 수많은 여성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그들의 신체에 폭행을 가하는데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진들은 – 나는 아직 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보지 않을 것이다 – 오직 사진에 나오는 사람들과, 그들이 사진을 보라고 초대한 사람들에게만 속한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 순간들을 찍은 것이다. 그런 사진들을 훔치고 전세계에 뿌려버리는건 지독한 행동이고, 일종의 강간(assault)이라 할만한 정신적인 폭력이다.
이 사진들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진행중인 폭력을 계속되게 하고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이 사진들을 보는 사람들은 진행중인 폭력을 목격하고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 범죄의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악화시키지 말아달라고 부탁받았지만 이 일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면, 당신은 의식적으로 당신의 즐거움과 당신의 권리, 그리고 아마도 심지어는 당신의 호기심이 당신이 착취하는 사람들의 안전이나 존엄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른 몇가지 것들을 직접 살펴보자.
1. 이건 ’스캔들’이 아니다.
이건 범죄다. 그리고 우리는 이걸 범죄로서 얘기해야 한다. 몇몇 미디어들은 이를 다른 방법으로 추잡하게 보도한다. 마치 사적인 사진들을 유포하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불법적인 침해를 가쉽 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섹스와 연관이 있을 때 “스캔들”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모든 관계자들에게 책임이 있고, 운 나쁘게 발견되었지만 관계자 모두가 설명을 하거나 사과를 해야할 합의상의 행동으로 해석된다.
바네사 허진스의 사적인 누드 사진이 온라인에 유출되었을 때를 떠올려보자. 그 때 디즈니는 그녀에게 그녀의 “판단에 잘못”이 있다며 그녀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강요했다. 디즈니는 그녀가 “가치있는 교훈을 배우길” 바랬을까? 허진스가 성인이고 프라이버시 침해의 피해자라는건 신경 쓰지 말아라 – “스캔들”은 사건을 그녀가 그녀의 팬들에게 사과해야만 하는 일로 덧칠해버린다. 이 문제는 다음 이슈로 우리를 인도한다:
2. 이 여성들은 그들 스스로를 비난해선 안된다.
우울한 일이지만, 몇몇 사람들이 이 문제가 로렌스를 비롯한 여성들의 잘못이라고 얘기하는건 슬프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강간 문화(rape culture) 속에서 살아가는건 부분적으로 여성들이 스스로를 성적인 폭행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계속되는 기대 속에 살아야 한다는 것과 같다.
이 얘기는 여성들이 나중에 자신의 편의대로 스스로의 행동을 설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악용’될만한 행동은 피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성들은 그들이 괜찮다고 보는 어떤한 방법으로든 그들의 섹슈얼리티를 합의하에 표출할(consensually engage) 권리가 있다. 만약 그게 스스로, 혹은 의식적으로 선택한 누군가의 즐거움을 위해 셀프 누드 사진을 찍은거라면, 그건 그들의 특권인 것이다.
범죄의 피해자들은 쌍방의 책임을 수용할 의무를 갖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의 누드 사진을 찍은 여성들은 범죄 행위를 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여배우 메리 E. 윈스티드가 트위터에서 지적했듯이 그들은 자신들이 피해자가 될거라고 ‘예상’ 한것도 아니다.
To those of you looking at photos I took with my husband years ago in the privacy of our home, hope you feel great about yourselves.
— Mary E. Winstead (@M_E_Winstead) 2014년 8월 31일
Knowing those photos were deleted long ago, I can only imagine the creepy effort that went into this. Feeling for everyone who got hacked.
— Mary E. Winstead (@M_E_Winstead) 2014년 8월 31일
당신의 가슴 사진을 특정 사람에게 보내는 것이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그 가슴들을 보는데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는 마치 특정인과 섹스를 하는데 동의한 것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당신과 섹스를 하는걸 허락한다는 뜻이 아닌 것과 같다. 피해자들을 비난하는건 괜찮지 않다. 성적으로 악용당하는 여성 피해자들을 창피주면서 개인적인 스릴을 느낀다 하더라도 괜찮지 않다.
3. ‘이런 젠장, 엄청 이쁜데? 사진을 가져야겠어!’라는 생각이 중요한게 아니다.
당신이 딸감(fapping activity)으로 쓴다고 여성들의 사적인 사진을 훔치고 공유하는 일이 범죄가 아닌 일이 되는건 아니다. 나는 이 리스트에 있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성적인 매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그게 그들이 자신의 프라이버시에 가치를 두지 않거나 다른 모든 이들이 향유하는 권리와 똑같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얘긴 아니다.
그들이 모른는 이가 그들의 사진을 보고 땀흘리길 바란다는 뜻도 아니다. 그것은 정서 상 겉보기에 ’긍정적’으로 보이면 여성이 성희롱을 무시하거나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과 같은 생각의 선상에 위치해 있다.
이 여성들 중 그 누구도 당신이 그들의 몸을 보고 ’젠장 끝내주네’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욕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회가 우리에게 여성의 몸에 대한 공공의 소유권 개념을 계속해서 주입하려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성의 몸을 객관화하고 마음대로 사용할 권리를 부여받지 않았다. 우리가 거기에 칭찬이라며 정당성을 부여한다 할지라도 말이다.
나는 이 사진들을 찾아보지 않을 것이고, 다른 모든 이들 또한 똑같이 찾아보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가 된 모든 여성들이 관계 당국과 그들의 친구들로부터 적절하게 지원을 받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진심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범죄 행동에 대해 반대하길 바란다.
이 사건과 별개로 한편으론 너무나 아이러니컬한 느낌이 든다. 우리가 공짜 페이스북 메신저에 대해 우리 전화번호를 수집한다는 이유로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돌아서서는 우리 스스로의 즐거움을 위해 다른 여자 몸 사진을 돌려보고 있다는게 말이다. 우리는 여기에 역겹다고 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