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이 뒤바뀌는 데는 하루면 충분했다 2013년 11월 8일 밤, 그녀가 잠들어 있던 강남구 신사동 집에 3명의 낯선 남자가 들이닥쳤다. 남자들은 어안이 벙벙한 박경애 씨의 팔다리에 포승줄을 묶고 경기도 어딘가의 시설로 끌고 갔다. 행선지는 도착해서야 알았다. 정신병원이었다. 독방에 갇힌 그가 처음으로 맞은 것은 ‘코끼리 주사’였다. 이 주사를 맞으면 코끼리도 쓰러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한 끼도 먹지 못했고, 팔다리는 밧줄에 꽁꽁 묶여 피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이틀 동안 … [Read more...] about 40억 건물을 가로채기 위해 엄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두 딸,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
튀어 오르는 듯, 날아오르는 듯 행복한 러닝을 위하여
그래도 나는 한다, 러닝 나는 주로 주말 아침에 뛰기 시작한다. 오전 9시 즈음 편안한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 얇은 바람막이를 입고, 내 발에 익숙한 러닝화를 신고 트랙 앞에 선다. 주중에도 뛰고 싶지만 회사 때문에 그러기 어렵다. 대신 주말 운동은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그렇게 해 왔다. 주말의 집 근처 운동장은 아침부터 시끄럽다. 트랙 가운데에 조성된 축구장에서는 새벽같이 나온 조기축구회 회원들이 땀 범벅이 된 채 공을 쫓아 뛰고, 배드민턴장에는 운동복 잘 갖춰 입은 중년 부부가 채를 … [Read more...] about 튀어 오르는 듯, 날아오르는 듯 행복한 러닝을 위하여
장애를 극복한다는 것: 샘 블룸의 이야기
1. 포토에세이 『펭귄 블룸』의 앞머리를 보면, 블룸 가족과 함께 지내는 까치인 ‘펭귄’이 한 금발 여성의 어깨에 앉아 다정하게 부리를 내밀고 있다. 눈을 감은 중년 여성의 얼굴은 퍽 평온해 보인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머리 위로 크고 흰 글씨가 쓰여 있다. For Sam. 샘(Sam)은 그녀의 이름이다. 그녀는 이 책의 저자인 캐머런 블룸의 아내, 샘 블룸이다. 사실 그녀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는 것은 사실 책의 줄거리를 거의 다 이야기하겠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녀는 … [Read more...] about 장애를 극복한다는 것: 샘 블룸의 이야기
우리는 왜 반려동물을 기를까: 까치와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
1. 야생동물은 아닌, 반려동물이라기엔 이상한 사람들은 왜 반려동물을 키울까? 귀여워서?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서? 길거리 펫숍의 동물, 혹은 버려진 동물과 운명처럼 눈이 마주쳐서? 어떤 것이든 정답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보통 어떤 동물을 많이 키울까? 개? 고양이? 햄스터? 여기, 아주 이상한 동물과 함께 사는 가족의 이야기가 있다. 이들이 함께하는 동물은 무려 까치다. 깍깍 우는, 은혜 갚는, 7월 7일에 오작교 놓아주는 그 까치 말이다. 대체 까치와 함께하는 삶이란 어떤 … [Read more...] about 우리는 왜 반려동물을 기를까: 까치와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
그것은 신의 섭리가 아니다: 『펭귄 블룸』
『펭귄 블룸』, 이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제목의 ‘펭귄 블룸’에서 ‘펭귄’은 진짜 동물 펭귄이 아니다. 이 새가 가진 검은색과 흰색 깃털의 유려한 조화에 이 집의 아들들이 헌정한 고유명사이다. 이름이 펭귄이지만 까치다.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렇다. 둘째, ‘블룸’은 피어난다는 뜻을 가진 영단어 Bloom이 아니다. 이 글을 쓴 작가의 이름 캐머런 블룸에서 따온 것이다. 즉 ‘펭귄 블룸’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인 까치의 풀네임이다. 다시 한번 … [Read more...] about 그것은 신의 섭리가 아니다: 『펭귄 블룸』
여친 선물을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IOI가 추천하는 ‘쓸모없지만 귀여운 아이템’ 모음
남자들은 여자친구와의 기념일과 생일이 다가오면 긴장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사실 간단하다. 한 친구에게 어떤 선물을 받고 싶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그거 사줘, 노호혼.” 왜 이런 걸 갖고 싶어 하냐고 물었을 때 친구는 역시나 명쾌하게 대답했다. “귀여운데 내 돈 주고 사기는 아깝잖아. 그런 걸 선물로 받아야지.” 이 한 문장에 여성을 위한 선물의 핵심이 들어있다. 선물이 꼭 쓸모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정말로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은 왠지 선물로 … [Read more...] about 여친 선물을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IOI가 추천하는 ‘쓸모없지만 귀여운 아이템’ 모음
시대를 이끌어간 남성 속옷 모델들
매년 크리스마스에 방영되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에서 속옷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모델 미란다 커의 가슴과 모델 캔디스 스와네포넬의 엉덩이 크기를 멍하니 비교하고 있을 뿐이다. 속옷 모델이란 그런 것이다. 속옷에 대한 환상을 파는 동시에, 완벽한 몸매에 대한 환상도 팔고 있는 존재들이다. 그러니 속옷 모델들이 완벽한 몸매와 함께 섹스어필까지 판매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남성 속옷의 모델들이라고 다를 건 없다. 아니, 그들이야말로 동시대에서 가장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몸매를 … [Read more...] about 시대를 이끌어간 남성 속옷 모델들
인기 연예인이 꼭 챙기는 건강식품 4선
우리는 몰랐다. 언제까지나 섹시 아이콘으로 남을 것 같던 이효리가 새로운 건강법으로 ‘오일 풀링’을 제시할 줄은. 이제 그녀의 까만 피부는 선탠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제주도를 내리 비추는 햇빛에 건강하게 탄 것만 같다. 런닝머신에서 뛰는 것보다 올레길을 따라 걷는 게 더 ‘잇’하게 느껴진다. 결국 우리는 이제 아침마다 올리브유 한 모금을 입에 문다. 이 모습들이 총체적으로 바보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이효리를 따라하게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이효리처럼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 [Read more...] about 인기 연예인이 꼭 챙기는 건강식품 4선
EXO와 씨스타가 살아남는 방법
지난 6월 14일 아이돌그룹 EXO의 노래 ‘늑대와 미녀’가 조용필의 ‘Bounce’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각종 커뮤니티는 ‘제목도 들어본 적 없는 노래가 1위를 차지하냐’며 화를 냈다. 약 한 달 후, 아이돌그룹 씨스타가 ‘Give it to me'로 컴백하자마자 음악방송 1위를 휩쓸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아무런 이견을 내놓지 않았다. Give it to me는 현재 멜론 월간차트 2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 외에 수록곡인 ‘Crying', '넌 너무 야해’ 등이 차트 내 골고루 이름을 … [Read more...] about EXO와 씨스타가 살아남는 방법
드림콘서트, 아이돌 팬들의 대전쟁
드림콘서트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루려는 문건이 없어서 아래 위키백과를 인용했다. 그리고 그게 이 글에서 다룰 드림콘서트의 위상이다. 이 이슈는 아이돌 팬 이외의 사람들들은 거의 아무도 모르고, 실제로도 쓸모 없다. 하지만 아이돌 팬들은 이것에 목숨을 건다. 1. 그래도 90년대보다는 낫다 : 팬덤간 육탄전이 난무하던 시대 드림콘서트(Dream Concert)는 1995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콘서트로, 1995년에 제1회 콘서트를 개최한 이래 16년 … [Read more...] about 드림콘서트, 아이돌 팬들의 대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