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프란치스코"의 탄생 드디어 ‘그’가 오셨다. 작년 3월 즉위 이후 소탈하고 검소한 행보로 매일 화제를 뿌리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2013년 2월 28일 전임 베네딕토 16세((Benedictus XVI)가 전격 사임 한 후, 콘클라베를 거쳐 로마 가톨릭교회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즉위부터 3가지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시리아 출신이던 그레그리오 3세 이후 1,282년만에 탄생한 비(非) 유럽권 출신 교황으로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 첫 … [Read more...] about 화려함의 상징 교황의 차 “포프모빌”이 “쏘울”이 되기까지
문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 시저는 종북인가?
영화 <혹성탈출> 시리즈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아주 훌륭한 예술작품이다. 원래 SF가 원작인데 원작 소설은 인간과 유인원의 입장이 뒤바뀐다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영화는 이 원작을 그 시대에 어울리는 형태로 변주해냈다. 우선 찰턴 헤스턴 주연의 1968년 오리지널 <혹성탈출>에서는 이 아이디어에다가 끝없이 극단으로 치닫던 이념대립으로 인류의 멸절을 유발할 핵전쟁을 각오해야 했던 당시 동서냉전과 핵대결 시대의 모습을 새로운 반전과 함께 곁들임으로서 … [Read more...] about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 시저는 종북인가?
로빈 윌리엄스에 대한 유명인사들의 추모사
※ 역자 주: 이 글은 Variety.com의 글을 발췌 번역한 글입니다. 옮기기에 앞서 ‘My Captain’의 명복을 빕니다. 월요일, 오랜 기간동안 영화, TV, 무대, 스탠드업 코미디계에서 커리어를 가져온 로빈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충격이 넓게 퍼지고 있습니다. 친구, 배우들, 스튜디오나 그 간부들, 그가 출연했던 많은 영화들의 감독들, 동료 코미디언이나 심지어는 오바마 대통령까지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로빈을 알고 지내거나,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그를 두고 … [Read more...] about 로빈 윌리엄스에 대한 유명인사들의 추모사
변호사가 말하는 이별할 때 꼭 알아야 할 법적 분쟁 상식
1. 연애관계의 종료 연애의 시작은 설레이고 좋은 것이지만 그 끝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란 끝이 없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니까요. 연애의 끝은 공허함, 후련함, 슬픔 등 여러 감정을 안겨주겠지만 배신감과 상대에 대한 증오심만을 남겨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어떤 방법으로든 상대로부터 받은 모욕감에 대한 보상을 받기를 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연애는 시작보다 끝이 더 중요합니다. 좋은 추억을 남겨주어야 하겠죠. 최근에 본 신문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 [Read more...] about 변호사가 말하는 이별할 때 꼭 알아야 할 법적 분쟁 상식
인터넷이 낳은 매매춘의 진화
매춘부는 거리가 아닌 인터넷에 있다 90년작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는 거리에서 몸을 팔던 여주인공이 우연히 백만장자 사업가를 만나 일주일간 애인 노릇을 하고, 상류사회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실수연발이지만,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95년작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는 알콜중독으로 인생 막바지에 온 남주인공과 역시 매춘부인 여주인공의 사랑이 그려집니다. 여주인공이 학생들에게 몸을 팔다 강간을 당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미국의 성매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갖는 … [Read more...] about 인터넷이 낳은 매매춘의 진화
커피는 해롭다 vs 아니다?
커피는 전세계적인 기호품이긴 하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먹는 다른 식품들 처럼 과량 섭취시 유해한지 아닌지를 두고 끊임없는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소금이나 설탕, 알코올 처럼 대개 소량은 문제 없지만 과량 섭취시 어느 정도 이상은 유해한 식품이 있고 담배처럼 아무리 소량이라도 해로운 기호품이 존재합니다. 커피의 경우 '과연 어느 정도 용량을 매일 꾸준히 장기간 섭취시 사망률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반면 전문가 그룹의 논란과는 달리 대개는 일반 … [Read more...] about 커피는 해롭다 vs 아니다?
군도가 관객들에게 와닿지 않는 이유: 스토리텔링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잘나가는 배우는 송강호, 김윤석, 하정우, 류승룡 정도다. 이 네명 중 하정우만 구분되는 점이 있는데 첫째로 유일한 30대라는 것이고, 둘째로는 천만 관객 영화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군도"가 개봉하기 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우선 "범죄와의 전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에, 강동원과 하정우라는 두 30대 스타가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고, 조연도 조진웅, 이성민, 김성균 등 스타급들이 출동했다. 누구든 천만이 가능하다 믿을 법 … [Read more...] about 군도가 관객들에게 와닿지 않는 이유: 스토리텔링
작가가 꼽은 “여행책 Best 10”
여행과 인문학의 만남,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따라잡기조차 버겁네요.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이하 ‘나문답’) 말이에요. 한반도를 두루 훑더니 어느새 일본으로 넘어가 있으니 그럴 수밖에요. 저는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인 ‘인생도처유상수’까지 따라 읽다가 잠시 머뭇거리고 있어요. 아무려나 ‘나문답’은 미덕이 많은 여행책이에요. ‘창비’(출판사)에서도 베스트셀러를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첫 번째 책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거니와 진정한 미덕은 여행책의 … [Read more...] about 작가가 꼽은 “여행책 Best 10”
내가 기독교인이 아닌 이유
한국에는 예나 지금이나 교회가 참 많습니다. 나도 어리고 젊을때 여러번 교회에 올 것을 권유받았으며 실제로 교회에 다닌 적도 몇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뭐건간에 지금 이 순간 저는 어떤 주요종교의 신자도 아니며 기독교인도 아닙니다. 솔직히 말하면 누가 저에게 와서 저는 교회에 다닙니다라고 자기 소개를 한다면 일단 그 사람은 저에게 약간 감점을 받은 상태가 됩니다. 저는 기독교인이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감옥에 있는 죄수들도 다 나쁜 사람들은 아닙니다. … [Read more...] about 내가 기독교인이 아닌 이유
유진오, 헌법 기초자로 기억되는 친일부역자
대동아전은 이미 최후에 돌입하고 말았습니다. 이 전쟁이 이미 3년, 지나사변 이래 자(兹)에 7년, 아니 미영이 동아의 침략을 시작하여, 이미 수세기에 걸친 장구한 전쟁의 최후의 막이 이제 바야흐로 닫쳐지려고 하는, 실로 역사적인 숨 막히는 순간입니다. 중대한 순간입니다. 그리하여 전쟁의 귀추는 이미 명백한 것입니다. 침략자와 자기 방위자의, 부정자(不正者)와 정의자(正義者)의, 세계 제패의 야망에 붙들린 자와 인류 상애(相愛)의 이상에 불타는 자의, 일언이폐지하면 악마와 신의 싸움인 … [Read more...] about 유진오, 헌법 기초자로 기억되는 친일부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