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은 은퇴 후에도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남긴 덕에 꾸준히 승수를 적립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SNS에서 선풍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놀이(?)가 있는데요. 바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Ice Bucket Challenge’ 입니다. SNS로 또 쓸데없는 짓을 하는구나 싶어 퍼거슨이 한 번에 수백 수천 승을 거두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이 챌린지는 전 보스턴 칼리지의 야구선수인 피트 프레이츠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피트 프레이츠는 본인이 ALS(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루 게릭 병) 환자인데요. 루 게릭 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자 이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규칙이 바뀌기도 했지만, 현재의 규칙은 이렇습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지목했을 때, 챌린지를 받아들일 거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그 동영상을 올리고 다음 희생자(?) 3명을 지목하고, 루 게릭 병 재단에 10달러를 기부하면 됩니다. 얼음물을 뒤집어쓰기 싫다면 100달러를 루 게릭 병 재단에 기부하면 됩니다. 얼음물을 뒤집어쓰건 그렇지 않건, 더 많은 돈을 기부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다단계 피라미드식으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이 기분 나쁘지 않으면서 시원한 다단계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실제 ALS Association에 의하면 올해 모금된 액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모금된 액수의 다섯 배가 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사회의 셀레브레티들도 많이 참가하고 인증샷을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데 심지어 퍼거슨의 제자도 참가한 것을 보면, 이번만큼은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은 틀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유명인들을 지목하면서 퍼져나가고 있는데요. 한동안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른 유명인들이 얼음물을 뒤집어 쓴 영상이 새로 유튜브에 올라오게 될 것 같습니다.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도 며칠 전 케네디가의 최고령자(86세) 이떨 케네디에게 지목되었지만, 얼음물 없이 기부하고 넘어갔다고 합니다.
미국의 많은 연예인과 운동 선수가 참여했지만, ㅍㅍㅅㅅ 방문자는 너드에 기크 위주라 IT 관련 인사만을 뽑았습니다. 아래는 참여한 주요 유명인과 루트입니다.
A-1. 필 쉴러 (애플 부사장)
비욘세로부터 초대 받고, 팀 쿡에게 넘김.
IT 업계로 양동이를 가지고 온 근원 중 한 사람입니다. 시원하게 한 바가지를 머리에 끼얹은 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A-2. 팀 쿡 (애플 CEO)
필 쉴러에게 초대 받고, 디즈니 CEO 밥 아이거에게 넘김.
가진 자 답게, 온갖 동네 사람 다 모아두고 화려하게 머리에 물 같은 걸 끼얹습니다.
A-3. 밥 아이거 (디즈니 CEO)
팀 쿡에게 초대 받고, 토니 스타크에게 넘김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어른들에게 돈을 갈취하는 디즈니의 CEO는 이렇게 망가졌습니다.
A-4.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
밥 아이거에게 초대받고, 누구에게 넘겼는지는 대충 생략(…)
B-1.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마크 주커버그에게 넘김. 이 주지사 아저씨 덕택에, IT 업계에 물바다가 몰아쳤습니다.
B-2.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B-3. 빌 게이츠 (백수)
마크 주커버그에게 초대 받고, 앨론 머스크에게 넘겼습니다.
MS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지, 은근슬쩍 서피스 홍보를 곁들입니다(…)
B-4.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은근슬쩍 다섯 명의 아들을 데리고 와서, 정력 자랑까지 하고 있습니다.
C-1. 스티브 글리슨 (미식축구 선수)
Ice Bucket Challenge from Team Gleason on Vimeo.
구글이 싫은지 유투브가 아닌 비메오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MS CEO 사탸 나델라를 지목했죠.
C-2. 사탸 나델라 (MS CEO)
머리가 없어서 그런지 물이 시원하게 떨어집니다(…) 이후 백수가 될 것을 생각해서인지 래리 페이지와 제프 베조스에게 바톤을 넘겼습니다.
C-3.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구글은 무슨 김장 사이즈 양동이를 가져왔군요(…)
C-4.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부으라는 물은 안 붓고 연설을 늘어놓는 걸 보니, 교장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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