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이렇게 다 쓸어가도 되나요 어려운 문제다. 현실에선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지, 혹은 존재한다면 그 '정도'가 유의미한지 아니면 미미한지 깔끔하게 검증하기는 어렵고, 그걸 '검증'하는 것이 보통 '연구자'의 역할이다. 3개 멀티플렉스 과점 시장, CGV와 CJ 배급 영화의 밀애 멀티플렉스의 경우 CGV가 50%를 넘나드는 점유율을 확보했고,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나머지 40~45% 정도를 … [Read more...] about 영화관 몰아주기로 인한 싹쓸이, 배급사와 멀티플렉스의 담합은 존재하는가?
“박정희 경제성장률의 진실”의 진실
“박정희 경제성장률의 진실” 이라는 글은 몇년째 인터넷에 퍼져서 꾸준히 올라오고 공유되는 글이다. 이 글의 원출처를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출처는 Barry Lee 라는 분의 글(1편 / 2편)이다. 블로거이자 헤비 트위터리안이었는데, 2012년 미국에서 수술 중 사고로 사망했다. 먼저 불행한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1. 애초에 그래프가 잘못됐다 이 글은 사람들 사이에서 넓게 퍼졌는데, 원래는 잘못된 그래프가 있었다. Barry Lee 님은 나중에 이 … [Read more...] about “박정희 경제성장률의 진실”의 진실
스트리밍은 대중음악 부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점점 길어지는 미국 음악의 히트 기간 한국 음악 시장이 아이돌 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지 몇 년이 지났다. 이들은 외모와 춤 실력, 음악을 모두 갖추며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국음악의 다양성과 대중성은 줄어들고 있다. 새로 나오는 음악들이 사람들의 다양한 음악 취향을 맞춰 줄 만큼 다양하지 못하며, 뜨는 음악들이 특정 팬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는 경우는 많지만 ‘국민가요’ 수준으로 대 히트를 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 하루, … [Read more...] about 스트리밍은 대중음악 부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진보 대 보수 프레임”의 함정
요즘 '진보는 왜 망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강준만 교수가 들고 나온 "싸가지 없는 진보"론에 대해서 진중권, 이택광 교수가 각각 '메시지론', '일상의 정치론'을 들고 나와서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집권 이후 다양한 문제점들이 등장했는데도 왜 새누리당의 강세는 이어지는가? 에 대한 논의, 그리고 자아성찰 자체는 긍정적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주장들이 나름대로의 의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을 진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제가 볼 때는 모든 의견들이 아주 … [Read more...] about “진보 대 보수 프레임”의 함정
인터넷이 낳은 매매춘의 진화
매춘부는 거리가 아닌 인터넷에 있다 90년작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는 거리에서 몸을 팔던 여주인공이 우연히 백만장자 사업가를 만나 일주일간 애인 노릇을 하고, 상류사회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실수연발이지만,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95년작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는 알콜중독으로 인생 막바지에 온 남주인공과 역시 매춘부인 여주인공의 사랑이 그려집니다. 여주인공이 학생들에게 몸을 팔다 강간을 당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미국의 성매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갖는 … [Read more...] about 인터넷이 낳은 매매춘의 진화
안철수와 야당에 없는 두가지 – 비전과 단결
새정치 민주연합 안철수 대표가 물러났습니다. 3년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부터 정치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던 그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고, 보궐 선거를 거쳐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이어서 민주당과 합당, 새정치연합으로 새롭게 창당하여 공동대표를 맡으며 정치경력을 이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 내내 그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 낮아졌고 주위에 그에 대해서 기대를 하는 사람은 점차 사라졌고 이번에 선거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안철수 … [Read more...] about 안철수와 야당에 없는 두가지 – 비전과 단결
한국 사회의 최대 문제: 불신과 거래비용
현재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제일 잘 진단하는 키워드는 불신, 즉 신뢰가 없다는 것입니다. 타진요, 광우병 파동에서 나타난 불신의 모습은 세월호 참사를 거치며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법을 지키면서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넓게 믿어지는 집단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사람들은 정부, 검찰과 경찰, 언론, 기업 그 어느 것도 믿지 않는 듯하며, 어디를 가나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간의 간극이 깊어져 있습니다. 신뢰를 사람 사이의 문화 차원에 … [Read more...] about 한국 사회의 최대 문제: 불신과 거래비용
진보의 헛발질: 신자유주의와 주류경제학이 문제인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은 참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중요한 일이 뭔가에 의해 틀어지면 그 원인을 제공한 대상을 증오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 대상이 사람이라면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죠. 하지만,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더라도 증오는 문제가 됩니다. 우선 그 대상이 걸리는 대부분의 일에 대해서, 그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 아닌, 악감정이 남아 있는 그 대상을 비난하고 욕하게 되어, 결국 진짜 원인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또 하나는, 그 대상이 쓸모가 있다고 … [Read more...] about 진보의 헛발질: 신자유주의와 주류경제학이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