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과 술만큼이나 중요한 게 은은한 조명과 아늑한 분위기죠! 학교 앞 저렴한 술집도 좋지만 가끔은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한잔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가기 좋은 술집 6곳을 추천합니다. 우리의밤 서울시 종로구 명륜3가 154-2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완성해줄 ‘우리의밤’. 네온 조명과 몽환적인 노래가 합쳐진 이곳만의 분위기 때문에 근처 대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이에요! '금요일에 만나요' '그렇고 그런 사이'처럼 노래 이름을 붙인 독특한 칵테일을 … [Read more...] about 청춘 취향 저격! 분위기 좋은 술집 6곳
문화
이번 애플의 결정은 비겁하다
역사적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발표된 아이폰 8과 아이폰 X. 너무나 그리운 스티브 잡스의 음성으로 시작된 발표 2시간, 발표가 끝난 후 알 수 없게도 찝찝한 마음이 종일 있었다. 친구와 대화하던 중 아차 싶으며 이 장면이 떠올랐다. "왜 플래시를 없앴습니까? 정말로 온당한 결정이 맞습니까?" D8 콘퍼런스에서 사회자의 집요한 질문에 잡스는 마침내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거 아세요? 그런 결정을 하라고 고객들이 우리에게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요!” 잡스는 생애 내내 '빼는 것'의 … [Read more...] about 이번 애플의 결정은 비겁하다
대가들이 말하는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아내가 사망한 날, 나는 다음의 세 가지를 결심했다. 일찍 일어나기, 시간 아껴 쓰기, 일기 쓰기.” 『교양인이 되기 위한 즐거운 글쓰기』에서 소개하는 새뮤얼 존슨의 말이에요. 일찍 일어나고 시간을 아껴 쓰겠다는 다짐이야 언제든 할 수 있는 거지만 왜 하필 아내를 잃고 나서 그는 일기 쓰기를 결심하게 되었을까요. 짐작건대 그에게 아내의 사망은 곧 아내와 함께했던 기억의 죽음이고, 따로 기록해 둔 글이 없다면 그건 아내와의 영원한 이별을 의미하는 것이었을 테지요. 그걸 자각한 순간 … [Read more...] about 대가들이 말하는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문화로 읽는 경제경영: 왜 사람들은 코난과 김전일 말을 안 들을까?
※ 이 글에는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의 한 장면 한 남성이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있는데 웬 초등학생이 물총으로 장난을 친다. 장난에 기분이 나빠진 남성은 그 아이로부터 물총을 빼앗아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놓는다. 그런데 그곳은 배수장치에서 공기를 빼서 압력을 만드는 배기구였다. 때마침 올려놓은 물총이 떨어지면서 배기구의 스위치를 켜고, 곧 엄청난 수압으로 수영장 물을 빼내기 시작한다. 그때 남성은 자신의 동전을 튕기면서 … [Read more...] about 문화로 읽는 경제경영: 왜 사람들은 코난과 김전일 말을 안 들을까?
최영미 시인의 “시를 읽는 오후’를 읽으며
새벽에 일어나 신문에 발표할 칼럼을 써놓고 인터넷에 들어갔더니 ‘최영미 시인’이 검색어 상위에 올라있었다. 또 무슨 일, 하면서 읽어보니 홍보를 대가로 서울의 한 호텔에 1년간 투숙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는 가십이었다. 지난해 5월에도 페이스북에 저소득층 대상 근로장려금 지급대상이 된 사실을 공개하며 밀린 인세를 내놓으라고 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 모습이 좋지 않다. 최영미 시인의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원래 제목은 ‘마지막 … [Read more...] about 최영미 시인의 “시를 읽는 오후’를 읽으며
집에 커피가 떨어졌을 때 절대로 읽으면 안 되는 만화 6편
흔히 만화의 무기는 상상력이라고 한다. 흔한 이야기 구조라도 적당한 뻥을 곁들여 만든 특식 같은 맛이 만화의 무기다. 하지만 그로는 모자라 다른 무기를 들고 오는 만화들이 있다. 일명 '소재만화'라고 일컫는 만화는 발랄한 상상력의 세계에서 놀기보다 현실 세계의 소재를 그리는 만화다. 현실적이지만 만화의 상상력도 놓치지 않아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이런 만화는 치밀한 조사와 자료 수집은 필수며 실존하는 단체나 인물을 다룰 때는 주의해야 할 여러 제약이 있다. 단독으로 취재하기 어려운 … [Read more...] about 집에 커피가 떨어졌을 때 절대로 읽으면 안 되는 만화 6편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2
※ The New York Times의 「Losing It in the Anti-Dieting Age」를 번역한 글입니다.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1」에서 이어집니다. 물론 저는 비만 주간 콘퍼런스에 가서 살쪄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처음 시작한 이래 비만 주간은 점점 규모를 늘려 어느덧 일주일 동안 계속되는 대규모 산업 박람회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포스터와 헤어진 뒤 저는 박람회장에서 행사에 참가한 비만 전문가들에게 소개하려고 … [Read more...] about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2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1
※ The New York Times의 「Losing It in the Anti-Dieting Age」를 번역한 글입니다.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2」로 이어집니다.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새해를 맞고 난 처음 며칠은 누구나 다 굳은 결심을 하죠. 지긋지긋한 이 살을 꼭 빼고 말리라는 결심을요. 제임스 체임버스는 이때 체중 관리와 조절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트 워처스(Weight Watchers)의 최고경영자였습니다. 2015년 첫 번째 일요일인 1월 4일, 체임버스는 회원 등록 … [Read more...] about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1
‘어둠의 여인’: 겹겹이 쌓인 사회적 맥락의 공포
영화가 시작되면 자막으로 이란의 상황을 설명한다. 이란-이라크의 전쟁이 한창인 1988년 테헤란, 쉬디(나제스 라쉬디)는 딸(아빈 만샤디)와 함께 아파트에 머무르고 있다. 데모 경력 때문에 복학을 거절당한 그는 같은 의대생인 남편(바비 나데리)과 다툰다. 곧 남편은 징집되고 쉬디는 딸과 단둘이 남는다. 미사일 공습이 이어지며 다른 지역으로의 탈출을 고민하던 중, 딸의 인형은 자꾸만 사라지고 딸은 보이지 않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미사일이 떨어지면 유령이 나타난다는 옆집 여인의 말을 … [Read more...] about ‘어둠의 여인’: 겹겹이 쌓인 사회적 맥락의 공포
‘그 후’ 남은 게 사랑이랬다
최근 홍상수의 영화들은 이야기적으로 매끄러워지고 형식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으며, 감정적으로 진해지고 있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서는 반성을,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서는 존경과 존중의 고백을,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는 자기 파괴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그의 21번째 장편영화인 <그 후>는 사랑이라는 테마를 정면으로 대하며 믿음이라는 태도로 이를 대한다. 홍상수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플래시백, 캐릭터로 등장하는 유부남 주인공의 아내 등의 … [Read more...] about ‘그 후’ 남은 게 사랑이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