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만화의 무기는 상상력이라고 한다. 흔한 이야기 구조라도 적당한 뻥을 곁들여 만든 특식 같은 맛이 만화의 무기다. 하지만 그로는 모자라 다른 무기를 들고 오는 만화들이 있다. 일명 '소재만화'라고 일컫는 만화는 발랄한 상상력의 세계에서 놀기보다 현실 세계의 소재를 그리는 만화다. 현실적이지만 만화의 상상력도 놓치지 않아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이런 만화는 치밀한 조사와 자료 수집은 필수며 실존하는 단체나 인물을 다룰 때는 주의해야 할 여러 제약이 있다. 단독으로 취재하기 어려운 … [Read more...] about 집에 커피가 떨어졌을 때 절대로 읽으면 안 되는 만화 6편
직원이 승진보다 더 원하는 10가지
※ 이 글은 Inc.com의 「10 things employees want more than a raise」를 번역한 글입니다. 알려진 것과는 반대로 직원들은 돈보다 다른 가치들을 중시한다. 그들이 만약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다면 더 낮은 급여를 받더라고 일할 뿐만 아니라, 더 기쁘게 그리고 더 생산적으로 일을 할 것이다. 내가 상사와 직업과 관련된 수백 개의 대화를 토대로 직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해 봤다. 1. (자신의 직업에 … [Read more...] about 직원이 승진보다 더 원하는 10가지
왜 인간은 혈액형을 가지게 되었을까?
한국과 일본을 강타한 혈액형 열풍 일제의 잔재인지는 몰라도, 특히 일본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착하는 <가설>이 있는데, '혈액형별로 인간의 본성 내지 성격이 차이가 있다'는 굳은 신념이다. 더욱 더 황당한 것은, 그런 신념을 근거해서 주변사람들의 혈액형과 성격을 <혈액형 가설>에 꿰맞춰서, 스스로 가설검증을 끝낸 듯이 확증편향에 사로 잡혀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목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확증편향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최근 혈액형별 성격론의 근원지인 … [Read more...] about 왜 인간은 혈액형을 가지게 되었을까?
상속이 경제발전 돕는다: 맨큐의 “낡은” 경제학
하버드대학 <그레고리 맨큐>교수가 집필한 <맨큐의 경제학>은 현재 경제학 원론을 가르치는 교재로선 가장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경제학의 입문자들에게 경제학의 기본 개념을 이 만큼 잘 설명하는 책도 없다는 뜻일 것이다. 주변의 경제학교수들도 이 교재말고 더 나은 대안의 책을 찾기도 힘들어서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훌륭한> 경제학 교재를 집필한 사실이 곧 경제현상을 제대로 파악 할 수 있는 능력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 [Read more...] about 상속이 경제발전 돕는다: 맨큐의 “낡은” 경제학
통영함, 절대 출항해서는 안 됐던 이유
통영함이 출항하지 않은 데 대해, 국민들은 물론 정계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해군과 군함에 대해 전혀 이해가 없는 발언이다. 정확히 통영함은 안 간 게 아니라, 갈 수가 없었다. 통영함은 겨우 “진수” 단계다. 이게 뭐냐면 그냥 배를 물 위에 띄우는 거다. 자동차만 해도 안전검사를 하는데, 그 큰 배를 테스트하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 이를 “시험운항”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1년 만에 끝내기도 했지만, 요즘은 1년을 넘기는 게 일반적이다.기간이 길 수록 문제점을 사전에 … [Read more...] about 통영함, 절대 출항해서는 안 됐던 이유
3인칭 전지적 시점의 대통령
오늘 화제가 된 캡처샷을 보고 한숨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가 어떤 자리에 있는지도 모르고 공무원 탓, 시스템 탓, 선장 탓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건 자아비판이다. 헌법 규정은 다음과 같다. -제 66조 4항 :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속한다. -제 78조 :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공무원을 임면한다. 현재 대통령이 질타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재난시스템을 지휘하고 운영하는 최고 책임자가 바로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다. "국민들이 … [Read more...] about 3인칭 전지적 시점의 대통령
[샵메일이 보여주는 한국 IT] 정부가 표준안과 규격을 먼저 내미는 이유가 뭔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대한 재반박의 댓글 중 일부에 대해서는 정부주도로 이뤄지며 엉망진창으로 이뤄지는 샵메일 사업에서 밝혔습니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답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모든 걸 통제하지 말고, 민간업체의 경쟁과 지원을 유도해야 제 주장의 일관된 요지는 시장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정보가 어떤 기술의 요구사항이 아니라 ‘스펙’을 만드는 순간 ‘대안’이 등장할 … [Read more...] about [샵메일이 보여주는 한국 IT] 정부가 표준안과 규격을 먼저 내미는 이유가 뭔데?
정부주도로 이뤄지며 엉망진창으로 점철되는 샵메일 사업
정보통신진흥원에 대한 재반박의 필자입니다. 정신을 차리니 이런 댓글이 달렸더군요. 저하고는 다른 시각 잘봤습니다. 그런데 의견을 구하고 싶은게, 이 사업이 정부 출연 기관이 관여된 사업인 것이 어떤 문제가 될런지요? 과거에 정보통신 분야에서 정부 또는 관련 기관이 주도하고 육성하여 그 결과가 잘된 것도 있고 잘 안된 것도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성과가 있었다는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MB정부에서는 과거 정부에서 IT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던 정통부가 해체되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 [Read more...] about 정부주도로 이뤄지며 엉망진창으로 점철되는 샵메일 사업
[경제문학 걸작선] 에어컨 왕자
네 번째 별에서는 한 프리랜서가 에어컨도 틀지 않고 일하고 있었다. 그 별은 어찌나 더운지 어린왕자의 발바닥이 노르망디식 족발요리가 될 지경이었다. "안녕하세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토렌트가 다운로드를 마쳤네요. 왜 에어컨을 켜지 않는 거죠?"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난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해. 먼저 에어컨을 끄고 더워도 참아가며 일을 하는 거야." "에어컨을 끄면 어떻게 되나요?" "그럼 전기세만큼의 돈을 아낄 수 있고 그 돈을 종자돈 삼아 펀드를 … [Read more...] about [경제문학 걸작선] 에어컨 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