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요계에 과하다 싶게 쏟아지는 장르가 있다. ‘트로피컬 하우스’다. 저스틴 비버나 에드 시런의 히트곡들을 계기로, 세계적으로도 한창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보통의 하우스보다는 조금 느긋한 템포에, 이국적으로 흥청대는 탄력적인 리듬, 마림바 등 카리브해를 연상시키는 악기들, 바람 소리처럼 휘날리는 신스 멜로디까지. 듣고 있자면 휴양지의 풍경이 자연스레 떠오르고 몸도 두둥실 움직이는 그런 음악이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매끼 먹으면 질리게 마련. 어떤 이는 … [Read more...] about 케이팝 트로피컬 하우스를 굳이 들어야 할 이유
문화
스타트업이 꼭 알아야 할 “잘 망하는 방법”
얼마전 블로그에 “위인터랙티브 창업에서 폐업까지… 그 파란만장했던 시간들을 반성하며…”라는 글을 포스팅하여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 후로 후배 창업자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그때마다 잘(well) 망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다. (내가 아직 성공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아직 한국사회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잘 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이 잘(well) 망하는 것이란 무엇일까? 이전 글에서도 언급 했듯이 잘 망하는 것은 부채 없이 망하고 그 실패를 통해 배운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이 꼭 알아야 할 “잘 망하는 방법”
늦더위에 안녕을 고하고, 초가을을 만끽할 영화 피서법
한여름 에어컨, 선풍기 껴안고 아등바등 견딘 당신, 거기가 끝이 아니다. 늦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 길어진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평균 기온 20도 이상인 여름이 40년 전에 비해 30일가량 늘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9월이라고 안심할 수 없는 거다. 물론 여름은 죄가 없다. 문제는 혹서. 너무 덥고 습기가 차면 잠도 잘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럴 땐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 그래서 준비했다. 영화로 떠나는 피서법. 세 가지 … [Read more...] about 늦더위에 안녕을 고하고, 초가을을 만끽할 영화 피서법
배우는, 여성은, 문소리는 오늘도
“문소리 감독 각본 주연” 어떤 영화의 홍보 카피로 이것만큼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문구가 있을까? <여배우는 오늘도>는 문소리가 그간 연출했던 단편 <여배우>, <여배우는 오늘도>, 그리고 <최고의 감독> 세 편을 1, 2, 3막으로 삼아 장편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영화제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그의 세 영화를 이번 개봉을 통해 한 번에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 문소리는 문소리로 등장한다. 문소리로 등장한 문소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또 … [Read more...] about 배우는, 여성은, 문소리는 오늘도
우리가 알고 있는 콘돔 두께는 거짓말이다
0.03mm는 없다 남녀를 불문하고 콘돔이 제한하는 성감을 가장 최소화하는 스펙은 아무래도 '두께'입니다. 따라서 콘돔시장은 더욱 더 얇은 콘돔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죠. 실제로 폴리우레탄을 사용한 0.02mm 대의 콘돔이 개발되기 전까진 라텍스 소재의 한계라는 0.03mm가 초박형 콘돔(두께가 얇은 기능성 콘돔)의 상징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OKAMOTO 사의 Zero Zero Three(a.k.a. 003)시리즈가 있습니다. 네이밍에서부터 두께에 대한 자부심이 한껏 … [Read more...] about 우리가 알고 있는 콘돔 두께는 거짓말이다
뉴욕의 1970년대 말은 왜 향수의 대상인가?
※ 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Why Can’t We Stop Talking About New York in the Late 1970s?」를 번역한 글입니다.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의 뉴욕은 그 당시를 살아보지 못한 이들조차 향수를 느끼게끔 합니다. 그때는 뉴욕이 한창 위험하던 시절, 여자들은 가방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넣고 다니고 남자들조차 택시에서 내려 문으로 들어갈 때까지 맘을 놓지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는 발란신이 명성의 정점에 다다랐고 뉴욕 주립 극장이 … [Read more...] about 뉴욕의 1970년대 말은 왜 향수의 대상인가?
책 안 읽는 게 독서 트렌드? 바쁜 현대인을 위한 신개념 서재
사람들은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부른다. 소슬한 가을바람이 불고 녹색의 이파리들이 온몸에 색을 더하며 하나둘 떨어지는 이 낭만적인 계절만큼 책과 어울리는 계절이 또 있을까? 이처럼 ‘독서의 계절’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출판계에선 소설, 시,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각양각색 책이 우리의 뇌와 감성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에도 정작 독자들은 읽을 준비조차 하지 않는 것이 함정.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 성인의 … [Read more...] about 책 안 읽는 게 독서 트렌드? 바쁜 현대인을 위한 신개념 서재
엘모어 레너드가 말하는 ‘글쓰기의 10가지 규칙’
2013년, 50편에 가까운 소설을 펴낸 엘모어 레너드(Elmore Leonard)가 87세의 나이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솔직히 레너드의 작품을 하나도 읽어본 적이 없으므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는 모른다(요즘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뭘 모르는데 별로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겠지만). 세간의 평을 옮겨오면 다음과 같다. "그의 문장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문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가끔은 문법을 무시할 때도 있다. 독자는 글의 주인공들과 함께 호흡하며, 레너드의 그림자는 보이지 … [Read more...] about 엘모어 레너드가 말하는 ‘글쓰기의 10가지 규칙’
부자들이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는 것
※ The New York Times에 Rachel Sherman가 기고한 「What the Rich Won’t Tell You」를 번역한 글입니다. 30대 후반의 뉴요커 비아트리스 씨는 점심을 먹으며 최근 고민 중인 두 가지 사안을 이야기했습니다. 별장을 어느 동네에 구입할지, 그리고 아이를 어느 사립학교에 보낼지에 남편과 의논 중이라고 말했죠. 이야기 끝에 고백도 이어졌습니다. 새 옷을 사면 보모가 볼까 봐 가격표를 바로 떼어버린다고요. 고급 베이커리에서 산 빵의 가격표까지 바로 … [Read more...] about 부자들이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는 것
카카오미니의 사전돌풍이 걱정스러운 이유
9월 셋째 주 가장 핫했던 뉴스는 바로 카카오미니 예약판매 소식입니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에서 출시하는 첫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카카오가 직접 개발한 AI 플랫폼 ‘카카오 i’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2017년 9월 18일 월요일 오전 11시 자사 생산주문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통해 정가의 반값인 5만 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예약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예약판매 패키지에는 인공지능 스피커, 멜론 1년 스트리밍 클럽 이용권, 카카오미니 전용 프렌트 … [Read more...] about 카카오미니의 사전돌풍이 걱정스러운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