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웃기긴 하다. 애초에 감옥에 있는 범죄자와 일반 성인이 되기 몇 년 전일 뿐인 청소년이 비교 대상이 된다는 것조차 서글픈 일이다. 그러나 청소년의 콘돔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한 권리임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런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도 펼쳐야 씨알이 먹힐 성 싶어서 써본다. 지난 9월, 캘리포니아는 해당 주 내에 있는 34개 교도소에 콘돔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가 버몬트 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수감자에게 콘돔을 제공하는 주가 된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 [Read more...] about 감옥에도 콘돔이 제공되는 시대에 청소년 콘돔 규제가 웬 말이오
우리가 알고 있는 콘돔 두께는 거짓말이다
0.03mm는 없다 남녀를 불문하고 콘돔이 제한하는 성감을 가장 최소화하는 스펙은 아무래도 '두께'입니다. 따라서 콘돔시장은 더욱 더 얇은 콘돔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죠. 실제로 폴리우레탄을 사용한 0.02mm 대의 콘돔이 개발되기 전까진 라텍스 소재의 한계라는 0.03mm가 초박형 콘돔(두께가 얇은 기능성 콘돔)의 상징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OKAMOTO 사의 Zero Zero Three(a.k.a. 003)시리즈가 있습니다. 네이밍에서부터 두께에 대한 자부심이 한껏 … [Read more...] about 우리가 알고 있는 콘돔 두께는 거짓말이다
감옥에도 콘돔이 제공되는 시대에 청소년 콘돔 규제가 웬 말이오
2015년 9월, 캘리포니아는 해당 주 내에 있는 34개 교도소에 콘돔을 제공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주가 버몬트 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수감자에게 콘돔을 제공하는 주가 된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사실 교도소에서 수감자 간의 성관계는 합의 하에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는 금지되어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도관은 금지해도 성관계는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공공보건운동가들은 어차피 발생한다면 성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고, 현재 유럽연합과 캐나다에서도 … [Read more...] about 감옥에도 콘돔이 제공되는 시대에 청소년 콘돔 규제가 웬 말이오
여기 어때, 그 불편함에 대하여
웃긴 것은 사실이다. 이 광고영상을 볼때 피식이나마 웃지 않을 수 없다. 남자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피는 박기량의 은근한 신호와 유병재라는 불가항력의 캐릭터가 표현한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야릇하고도 짜릿한 분위기. 10초 남짓한 영상이지만 모텔앱의 유머러스한 자기소개로는 충분하고도 넘친다. 그러나 무엇인가가 석연치 않다. 뭔가 불편하다. 하고 싶다고 왜 말을 못해 남녀를 불문하고 '우리 섹스하자!'라고 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걸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목적달성의 … [Read more...] about 여기 어때, 그 불편함에 대하여
청소년 임신율을 낮추려면 태도부터 바꿔라
늘어나는 비자발적 10대 미혼모의 수는 한국에서도 큰 사회문제입니다. 전체 미혼모 중 청소년 미혼모가 50%를 넘는데도, 성교육은 발전이 없죠. 어쩌면 우리나라보다 청소년 성문제가 더 심각한 태국 방콕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콘돔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하기도 했고, 교내 콘돔 자판기 설치사업도 진행했으나 많은 반대로 인해 대부분 실효성 있는 성과를 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아래는 콘돔 자판기 설치사업 중단에 관해 Bangkok Post에서 쓴 짧은 … [Read more...] about 청소년 임신율을 낮추려면 태도부터 바꿔라
건강한 성관계의 빈도는?
건강한 성, 건강한 섹스 라이프, 건강한 관계 – 언제나 건강을 따지지만 도대체 내가 임하는 이 관계가 건강하게 굴러가고 있는지 알 도리가 없다. 건강이란 대체 무엇이길래! 섹스를 너무 많이 하고 있는건 아닌지, 너무 안하고 있는건 아닌지.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라지만 한 때는 아름다웠던 관계를 매듭짓는 이유로까지 확장될 수 있기에 고민의 가치가 있는 사안이다. 인터넷 검색만 잠깐 해도 (보통 딱히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진 않은) 섹스의 보편적 빈도에 대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쉽게 찾을 수 … [Read more...] about 건강한 성관계의 빈도는?
여성들의 비밀: 거짓 오르가즘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한 장면입니다. 해리가 자신의 잠자리 스킬에 자부심을 가진 발언을 하자, 샐리는 웃습니다. “남자들은 자기는 절대로 그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모든 여성이 한번 이상 상대를 위해 페이크 오르가즘을 경험했다고 하니, 잘 계산해봐.” 해리는 거짓이면 당연히 알아챌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해리를 빤히 보던 샐리는 레스토랑 한 가운데에서 직접 증명합니다. 여성의 페이크 오르가즘이 얼마나 리얼할 수 있는지. 이게 그냥 영화 속 이야기냐구요? 슬프게도 … [Read more...] about 여성들의 비밀: 거짓 오르가즘
콘돔은 성인용품인가
편의점에 들어갔다. 계산대 옆에 있는 초콜릿을 집어 들고 계산을 부탁했다. 그런데 점원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당신을 아래위로 훑어보다가 신분증을 요구한다. 당신은 아무래도 왜 신분증을 요구하는지 묻을 것이다. 점원은 “청소년한테는 초콜릿 안 팝니다”라고 대답한다. 당신은 이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떻게 대처를 할까. 콘돔이 성인용품이라는 인식은 아직도 만연하다.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유해물건 고시(고시 제2013-51호)는 돌출형 콘돔, 사정지연형 콘돔 등에 대한 유해성을 언급하고 … [Read more...] about 콘돔은 성인용품인가
Sex, Sex and More Sex!: 할머니가 들려주는 성(性)이야기
태어나기도 전부터 우리는 섹슈얼한 존재들이다. 우리의 탄생은 성에 근거하였고, 마지막 숨을 내뱉는 순간까지 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평생동안 우리가 접하는 성적인 경험들(그게 상호적이든, 일방적이든, 자신과의 은밀한 연애든)의 총량은 얼마나 될까? 그 경험들에 대한 무궁무진한 의구심과 호기심, 궁금증은 누가 풀어주나. 우리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라 하면 아랫목에서 고구마 까먹으며 듣는 옛날 이야기를 먼저 떠올린다. 캐나다에서 온 수 요한슨 할머니는 다르다. 수 할머니는 야한 이야기를 … [Read more...] about Sex, Sex and More Sex!: 할머니가 들려주는 성(性)이야기
네이버는 청소년을 보호하지 않는다
네이버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한 2004년 이후로 단 한 번도 최강자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으며, 오히려 나날이 점유율이 올라 현재 80%에 육박하는 사용자를 거느린 대한민국 제 1포탈 사이트이다. 무언가를 궁금해 하는 한국인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한번쯤은 네이버를 통해 검색을 한다. 다시 말하면, 네이버는 국내에 파급되는 정보에 대해 상당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막강한 영향력만큼이나 개개인의 인식과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 또한 분명 작지 않다. 그러한 측면에서 네이버의 … [Read more...] about 네이버는 청소년을 보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