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러니 글을 읽고 영화를 안 보시면 더 좋을 듯합니다. 킹스맨이 돌아왔다. 돌아오지 말지 그랬어…… 〈킹스맨: 골든 서클〉은 박수 칠 때 떠나지 못해 탄생한 실패작이다. 해리(콜린 퍼스 分)가 죽고, 에그시(테런 에저튼 分)이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 分)으로부터 세상을 구한 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표면적으로는 킹스맨 양복점에서 일하는 에그시는 시작하자마자 킹스맨 시험에서 탈락한 … [Read more...] about 철저히 무가치한 속편 ‘킹스맨: 골든 서클’
문화
어색한 영어 억양, 억지로 숨기지 않아도 되는 이유
※ Aeon의 「The unexpected benefits of getting lost in translation」를 번역한 글입니다. 이 글을 쓴 에드워드 깁슨(Edward Gibson)은 MIT 언어연구소와 Ted 실험실의 선임연구원이자 인지과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인간의 언어가 처리되는 과정과 그 과정이 각 언어의 구조에 미치는 영향, 빅데이터 언어와 아마존에 있는 원시 부족의 문화를 연구합니다. 미국 인구의 20%, 즉 3억 명 가운데 약 6,000만 명은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 [Read more...] about 어색한 영어 억양, 억지로 숨기지 않아도 되는 이유
2017 버닝맨을 다녀와서
이 글을 어떻게 써야 할까 많이 망설였다. 사실 쓸지 말지도 고민했다.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 곳이었다. '버닝맨은 이런 곳이야!'라고 분석하거나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일주일 동안 수북이 쌓인 보물 같은 기억을 있는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다. 잘못 말했다가 그 신비로움과 소중함이 휘발될까 봐 두려웠다. 그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른 걸 보여주는 곳이고, 제각각의 경험이 정말 다른 곳이라 나로 인해 누군가를 어떤 프레임에 갇히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너무 멋진 기억이 많아서, 아직도 마음속에 … [Read more...] about 2017 버닝맨을 다녀와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가을 등산 명소 TOP 3
하늘이 청명하고 나뭇잎이 물드는 가을이 되면 산을 찾는 등산객이 증가한다. 전국적으로 선선한 초가을 기운이 완연한 데다가 다음 주면 대대적인 연휴까지 시작돼 산행에 나서는 이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평야와는 달리 도심과의 접근성이 쉽지 않은 지형이 단점이라면 단점. 이에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갈 수 있는 가을 등산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산을 좋아하지만 평소 시간적·거리적 제약으로 포기해온 등산 애호가, 차 없는 뚜벅이족, 산행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등산객 모두 만족할 … [Read more...] about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가을 등산 명소 TOP 3
괜찮아질 거예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블로그를 통해 심리상담에 대해 여쭤보는 분이 참 많았습니다. 그만큼 심리상담이 많은 분에게 여전히 낯선 미지의 영역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제 마음도 괜찮아질까요?』는 누다심 선생님과 함께 작업한 책으로, 내담자의 시선에서 심리상담에 대해 궁금해하셨던 내용을 담아내려 했습니다. 심리상담을 처음 받는 분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평소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아는 게 없어 막막하셨던 분들이 조금이나마 심리상담이 어떤 과정이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 [Read more...] about 괜찮아질 거예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백인의 탄생
※ aeon에 에드 시몬(Ed Simon)이 기고한 「How ‘white people’ were invented by a playwright in 1613」을 번역한 글입니다. 펜실베니아 리하이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시몬은 《마지날리아 서평(The Marginalia Review of Books)》의 편집인이며 여러 매체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영국의 극작가 토마스 미들턴(Thomas Middleton)이 쓴 희곡 『진실의 승리(The Triumphs … [Read more...] about 백인의 탄생
긴 추석 연휴! 연휴에도 문 여는 맛집 7곳
추석 연휴,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오늘은 집에서 요리하는 분들에게 긴 추석 연휴 중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외식 장소를 소개해요. 연휴에도 문을 여는 맛집 7곳 만나러 출발! 금수복국 (해운대 본점)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1394-65 *10/4 추석 당일만 휴무 부산 현지인들부터 부산 여행자들까지 사로잡은 복어 전문점. 부산의 대표적인 맛집 중 하나이자, 복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에요. 인기 메뉴는 복지리와 복 껍질 … [Read more...] about 긴 추석 연휴! 연휴에도 문 여는 맛집 7곳
우리가 몰랐던 쓰레기통의 비밀
쓰레기를 어디에 버려야 하지? 문득 길을 걷다 무엇인가를 사 먹거나, 혹은 뭔가 버려야 할 것이 생길 때 찾는 것은 쓰레기통이다. 사실 우리가 쓰레기통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들고 있는 것이 나에게 더 이상 '쓸모없기' 때문이다.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모이면 보기 좋지 않다. 미관상으로나, 위생상으로나 말이다. 예를 들어 해수욕을 할 때 누군가 버리고 간 쓰레기들을 마주하는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부끄러우며 어이가 없는가! 쓰레기통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 [Read more...] about 우리가 몰랐던 쓰레기통의 비밀
아재의 조건
아재개그는 언제나 있었다 아재개그.... 예전 한 케이블방송의 요리예능 프로에 출연한 전문요리사를 통해 확산되었다고 하지만, 예전부터 비슷한 유머는 있었다. 어딘가 눈치도 부족하고 감도 늦어서 뭐든 반 박자쯤 늦는 사람들은 ‘덩달이 시리즈’ ‘사오정 시리즈’ 같은 유머들의 공통된 소재였다. 그리고 단어의 발음이나 운을 이용하는 말장난도 개그콘서트의 ‘우비삼남매’ 코너에서 지겹도록 울궈 먹은 소재가 아니던가. 사실 그래서 이 주제는 ‘세대차이’라는 문제를 건드린다. 아재개그는 지금 … [Read more...] about 아재의 조건
온라인으로 구매한 전통주에 취해 보자꾸나!
전통주는 조선 시대 선비들이나 먹는 줄 알았다. 요샌 서민의 술, 소주도 각종 과일 향이 첨가되어 젊은 층을 공략하고 맥주도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공수되는 터라 정성 가득한 우리나라 전통주의 존재는 너무도 깜깜했다. 단어가 '전통'이어서 그런가? 아니면 맛이 대중적이지 않아서 그런가? 명절이나 특별히 찾아 마시지 않으면 접할 수 없는 희미한 존재 전통주. 최근 변화가 생겼다. 올해 2월 개정된 주류법으로 인해 전통주에 한하여 온라인 유통이 가능해진 것! 하지만 꽤 나가는 가격으로 일반 … [Read more...] about 온라인으로 구매한 전통주에 취해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