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n Negroni가 쓴 「The Pixar Theory」를 번역한 글이다. 픽사의 애니메이션들이 하나의 세계에서 각기 다른 시간대에 진행되는 이야기라는 이론이다. 이탤릭체로 쓰인 부분은 처음 쓴 글 이후에 업데이트된 내용이다. 다소 길지만 픽사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픽사 영화들은 연결되어 있다.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보겠다. 몇 달 전 크랙트(Cracked)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하나 봤다. 이 영상은 … [Read more...] about 픽사 이론: 모든 픽사 영화는 연결되어 있다
문화
당신과 나 사이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 The New York Times에 에릭 에릭슨(Erick-Woods Erickson)이 기고한 「Erick Erickson: How to Find Common Ground」를 번역한 글입니다. 에릭슨은 블로그 리서전트(The Resurgent)의 편집인이자 WSB 방송에서 “애틀랜타 저녁 뉴스”라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2015년 폭스 뉴스가 주관한 공화당 경선 토론 이후 당시 트럼프 후보가 토론 진행자 메건 켈리에게 막말을 퍼부은 것에 대해 비판하며 트럼프와 척을 졌습니다. … [Read more...] about 당신과 나 사이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드니 빌뇌브와 시퀄의 한계가 뒤섞인 괴작 ‘블레이드 러너 2049’
※ 이 글에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보자.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지금은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캐릭터들은 왜 자꾸 21세기의 스크린에 소환되는 것일까? 〈스타 트렉〉의 레너드 니모이, 〈트론〉의 제프 브리지스,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익스펜더블〉의 브루스 윌리스와 실베스터 스탤론을 비롯한 하드 보디 액션 배우들…… 그중 해리슨 포드는 그 흐름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처럼 … [Read more...] about 드니 빌뇌브와 시퀄의 한계가 뒤섞인 괴작 ‘블레이드 러너 2049’
디지털 시대에 주목받는 신흥 시장
※ Franklin Templeton의 「Emerging Markets in the Digital Age」를 번역한 글입니다. 신흥 시장 경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과거 원자재 수출을 기반 둔 모델로부터 극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신흥 시장에 속한 신세대 고도 혁신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생산 프로세스 및 서비스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신흥 시장 투자자들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신흥 시장의 기술 분야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다양한 형태의 전자 상거래 및 … [Read more...] about 디지털 시대에 주목받는 신흥 시장
세상에서 가장 깜찍한 사냥짤 15개 (귀염 주의)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출처: fit4brain … [Read more...] about 세상에서 가장 깜찍한 사냥짤 15개 (귀염 주의)
장서가를 위한 14가지 교훈
※ 오카자키 다케시(岡崎武志)의 『장서의 괴로움』(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14)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수집을 통해 수집된 물건으로부터 자신이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고 생각의 방향성을 얻는 일이 종종 있다. 사람은 스스로 목적을 알 수 없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물건을 수집하기 시작하지만, 수집한 물건은 언젠가 언어가 되고 문맥이 되어 사람을 지혜로운 길로 이끈다. 자신도 분명히 알 수 없는 어떤 호기심이 지혜의 결정체가 되어 간다. 나가야마 … [Read more...] about 장서가를 위한 14가지 교훈
상상력 충전되는 어메이징 인스타그램 5
인스타그램은 멋진 화보가 가득한 잡지를 읽는 것 같은 서비스다. 내 친구가 오늘 뭘 먹고 어떤 옷을 입고 어디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했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고, 내 취향에 맞는 전 세계의 새로운 친구들이 어떤 새로운 경험을 했는지 보는 것도 행복한 서비스이기도 하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과 대만, 태국, 싱가포르, 익숙한 나라인 미국, 영국은 물론 러시아, 이탈리아, 스페인, 북유럽의 어느 나라들까지 전 세계 친구들과 만나는 재미가 정말로 크다. 이렇게 찾아낸 친구 중 세상 놀라운 재능과 … [Read more...] about 상상력 충전되는 어메이징 인스타그램 5
빙글빙글 우주군
빙글빙글 우주군 평화가 찾아왔다. J가 쫓아다니던 가수가 군대에 가버리면서. 물론 그 가수가 군대에 가버리기 직전에는 나도 콘서트를 연달아 두 번이나 보러 가야 했다. “혼자 가지 왜 자꾸 나를 데리고 오는 거야? 티켓 구하기도 힘들면서.” “너도 당당한 팬이잖아.” “내가? 내가 왜?” 콘서트 장은 저승문이 살짝 열렸을 때 그 너머에서 들려오는 악마들의 비명소리 같은 소리로 가득했다. 아, 미친 빠수니들 진짜. 옆을 돌아보면 한 십오 분째 숨을 쉬지 않는 것 같은 사람이 고개를 잔뜩 … [Read more...] about 빙글빙글 우주군
신문은 죽지 않았다, 다만 변해야 할 뿐이다
정보/미디어(플랫폼) 과잉 시대에 무엇이 희소 가치인가 신문이 살아남기 위한 해답은 쉽고도 난해하다. 어떻게 희소가치를 생산해낼 것이냐에 모든 해답이 담겨있기에 그렇다. 유일한 정보 생산 매체로서 위용을 자랑해왔던 시대엔, 생산 그 자체가 이미 희소성을 담보했다. 정보 접근의 배타성을 토대로 정보 가공의 전문성을 지닌 엘리트들을 보유한 신문사는 수많은 독자들, 소비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미디어였다. 광고주(기업)는 신문이 아니면 상품 구매자들에게 접근할 방법이 존재하지 … [Read more...] about 신문은 죽지 않았다, 다만 변해야 할 뿐이다
우리 같이 밥 먹을래요?
"우리 같이 밥 먹을래요?" 전 요즘 이 말이 세상에서 가장 설레고 의미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 땐 같이 밥을 먹는다는 것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어요. 저 말을 아무하고나 주고받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언제 밥이나 같이 먹자"는 말을 인사말처럼 하고서 무책임하게 넘겼던 경험, 아마 여러분도 많으실 테지요.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같이 밥 먹는 것에 점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신중해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맺는 인연 중 같이 밥 먹자고 하고 싶은 사람을 … [Read more...] about 우리 같이 밥 먹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