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이 ‘아이 콘택트가 어려워 프리젠테이션에 자신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너무나 평범한 청중의 눈이 그 순간만큼은 맹수나 귀신의 눈으로 보이는 걸까요? 하지만 아이 콘택트는 프리젠테이션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데 정말 중요한 요소로 발표자가 반드시 정복해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 아이 콘택트를 어떻게 연습하고 활용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1. 아이 콘택트: 당신만 청중이 무서운 것이 아니다
아이 콘택트에 정말 자신 없는 분은 ‘청중이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아 눈만 마주치면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경험을 한다’고들 합니다. 이런 분일수록 한 번 꾹 참고 한 청중을 3초 이상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거의 모든 청중이 되려 시선을 피할 것입니다.
발표자만 청중의 시선이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청중도 발표자의 시선을 두려워합니다. 더군다나 그 장소에서 가장 권위자인 발표자의 아이 콘택트라면 더욱 두려워합니다. 지금껏 여러분이 긴 시간 동안 한 명을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실을 몰랐을 뿐이죠. 이쯤 되면 아이 콘택트는 자신감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라고 봐도 되겠죠?
2. 아이 콘택트 초보자라면 거울 연습법을 활용하자
그럼에도 처음부터 자신감 있는 아이 콘택트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 훈련의 첫 단계는 바로 ‘거울 연습법’입니다. 아이 콘택트에 심각한 거부 반응을 느끼는 분들이 처음 활용하면 좋을 연습법입니다.
바로 거울 속 자신의 눈을 보며 발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아이 콘택트에 꽤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적어도 너무 두려워서 시선을 피하는 일은 많이 없앨 수 있겠죠.
3. 수시로 연습하자: 식사 시간 활용
결국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됩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요. 아이 콘택트를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연습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루에 2~3번씩 식사하고 이 시간은 아이 콘택트를 훈련하기에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굳이 ‘내가 지금부터 아이 콘택트를 연습할 거야’라고 말할 필요 없이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진행해보십시오. 마음속으로는 천천히 숫자를 세보세요. 대부분 3초 이내에 상대방이 먼저 고개를 돌리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그 이상 시간이 지났는데도 만약 당신만 뚫어지게 쳐다본다면, 그는 당신에게 마음이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4. 사람이 많을 때는? 무대 인사법
소수의 인원 앞에서 발표할 될 때는 모든 사람과 일일이 눈을 맞춰가며 발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을 경우에는 이러한 식으로 발표 준비하기가 쉽지 않죠. 일일이 아이 콘택트하려다가는 발표 내용을 잊는 경우가 생기고, 그렇다고 아이 콘택트를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힌트를 연말 시상식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연예인이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면 보통 어떻지요? 맞습니다. 인사를 보통 세 번 정도 합니다. 앞을 보며 한 번, 양옆을 보며 각각 한 번. 바로 이 동작을 아이 콘택트에 응용하는 것입니다. 즉 수많은 사람을 일정 구획으로 나누고 번갈아 바라보는 것이지요. 그것만으로도 청중은 발표자가 본인을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하고 발표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5. 중요한 사람을 위한 아이 콘택트 방법
모든 청중은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한 청중은 거의 모든 발표에 존재합니다. 특별한 청중은 누구일까요?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발표를 직접 평가할 사람입니다. 학교라면 교수님, 회사라면 상사, 면접을 본다면 대체로 가운데 위치하는 가장 직급 높은 사람이 특별한 청중이 될 것입니다. 이 ‘특별한 사람’을 잘 공략하는 것도 효과적인 아이 콘택트 기술입니다.
그렇다고 이 사람만 바라보며 프리젠테이션해서는 안 되겠죠.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중요한 사람을 위한 아이 콘택트 방법은 바로 결론 부분에 중요한 사람을 계속 보며 발표하는 것입니다. 결론 부분에 지속적으로 아이 콘택트하면 ‘중요한 사람’이 다른 행동을 할 가능성은 급격히 줄어듭니다. 그는 나의 마지막 발표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결론 부분에는 보통 내용 정리가 이루어집니다. 내게 중요한 사람이 발표 앞부분을 제대로 듣지 못했더라도 정리된 내용을 들으면 내 발표를 압축해 들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아이 콘택트를 효과적으로 하는 방식과 훈련법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비언어적인 측면은 언어적인 측면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청중 주목도를 높여 효과적인 발표하시길 바랍니다. 아이 콘택트를 열심히 연습하셔서 꼭 ‘퍼펙트 프리젠터’가 되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