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는 한국 코미디 프로그램 역사에 있어서 전설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셀 수 없는 유행어와 스타 코미디언을 발굴했으며 화제성 있는 개그 코너로 대한민국의 문화 트렌드를 선도했습니다. 그 결과, 코미디 프로그램으로는 보기 드물게 시청률 30%대에 육박하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KBS 연예대상 ‘올해의 프로그램 상’을 2012년, 2013년 연속 2회 수상하며 그 인기를 직접적으로 증명하기도 했죠. 그랬던 개그콘서트가 최근 1, 2년 새 대중들에게 점점 잊혀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 [Read more...] about 왜 사람들은 일요일 밤의 화려했던 ‘개그콘서트’를 잊어가고 있을까?
문화
글쓰기에 앞서 브레인스토밍하는 17가지 방법
※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 무언가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첫 문장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브레인스토밍이 필요하다. 글은 나와 프롬프트 간의 1대 1 싸움이다. 누가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런데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다면? 브레인스토밍을 시도하라. 이 글은 카렌 비스너(Karen Wiesner)의 『First Draft in 30 Days (Writer's Digest Books)』에서 발췌한 내용에 살을 붙인 것이다. 비스너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4년 간 … [Read more...] about 글쓰기에 앞서 브레인스토밍하는 17가지 방법
우체국 택배와 삶의 속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택배아저씨, 토요일엔 쉴 수 없을까? 우리나라 택배비는 무척 싸다. 인터넷 쇼핑몰에선 2천5백원을 내면 되고, 가정에서는 3,4~5천원 정도를 부담하면 된다. 그러면 다음날이면 집으로 배송되거나 원하는 곳에 보내진다. 이건 무척 편리한 시스템이다. 때로는 토요일날 배송이 되기도 하고, 밤 10시가 되어서 배송이 되기도 한다. 고맙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택배하시는 분들 참 힘들겠다. 이런 이해가 있었기에 토요일 택배를 하지 않는다는 우체국의 선언이 반갑게 … [Read more...] about 우체국 택배와 삶의 속도
곤충이 지구를 살려낼 수 있을까?
곤충이 지구를 살려낼 수 있을까? 식용 곤충으로 기아 해결에 도전하는 ‘한국식용곤충연구소’ "메뚜기가 어딨죠?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국내 최초의 식용 곤충 식당 ‘빠삐용의 키친‘을 찾은 손님들의 반응입니다. 곤충 전문식당이라는 간판을 보고 왔는데 주문한 파스타, 된장찌개, 비빔밥 어디에도 곤충이 안 보입니다. 모두 어디에 숨어있는 걸까요? “식용 곤충 요리라면 피자에 메뚜기가 토핑으로 얹어있거나 튀김·조림을 떠올리시는데 그런 게 아니에요. 곤충에 들어있는 단백질 성분을 뽑아내 … [Read more...] about 곤충이 지구를 살려낼 수 있을까?
어떻게 일본 아이들은 혼자 지하철을 탈 수 있을까
※ The Atlantic의 「Why Japanese Kids Can Walk to School Alone」을 번역한 글입니다. 일본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부모님이나 보호자 없이 혼자 대중교통을 타고 어딘가 가는 어린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껏해야 예닐곱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책가방에 어린이 티켓을 고리로 달아놓고 다부지게 선 모습을 보면 이 아이들은 자립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처음 하는 심부름도 어렵지 않아요 ‘처음 하는 … [Read more...] about 어떻게 일본 아이들은 혼자 지하철을 탈 수 있을까
효과적인 아이 콘택트 방법과 연습법
많은 분이 ‘아이 콘택트가 어려워 프리젠테이션에 자신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너무나 평범한 청중의 눈이 그 순간만큼은 맹수나 귀신의 눈으로 보이는 걸까요? 하지만 아이 콘택트는 프리젠테이션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데 정말 중요한 요소로 발표자가 반드시 정복해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 아이 콘택트를 어떻게 연습하고 활용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1. 아이 콘택트: 당신만 청중이 무서운 것이 아니다 아이 콘택트에 정말 자신 없는 분은 ‘청중이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아 눈만 … [Read more...] about 효과적인 아이 콘택트 방법과 연습법
2017년 노벨 경제학상: ‘넛지’의 작가 리처드 탈러
※ The New York Times의 「Nobel in Economics Is Awarded to Richard Thaler」를 번역한 글입니다. 시카고 대학 부스 경영 대학원의 교수 리처드 H. 탈러(Richard H. Thaler)가 월요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인간 행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많은 국가들이 경제학에 관심을 기울이게 한 공로였다. 탈러 교수는 이 상을 받기 전에도 이미 세간의 명성을 얻은 드문 경제학자다. 사람들이 어떻게 … [Read more...] about 2017년 노벨 경제학상: ‘넛지’의 작가 리처드 탈러
건전함을 위해 희생된 영화 포스터 수난사
키스는 No! 가슴골은 감추고, 담배는 절대 안 돼! 조선 시대 사극의 세트장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의 영화 포스터 심의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들쭉날쭉한 심의 기준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엔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과거엔 허용됐던 것들이 이젠 안 된다. 시대를 역주행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포스터 역시 예술 작품으로 존중받는다. 솔 바스처럼 영화 포스터로 한 획을 그은 디자이너도 있다. 물론 포스터는 '기둥(post)에 붙인 … [Read more...] about 건전함을 위해 희생된 영화 포스터 수난사
수십 년 동안 전문가가 안 되는 이유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는 ‘발견법과 편향(Heuristics and Bias, 이하 HB)’ 학파의 수장입니다. HB 학파는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넓게 보면 인간)이 사실은 얼마나 형편없는가’를 밝혀내는 데 큰 즐거움을 느낍니다. 이 학파랑 대척점에 있는 듯 보이는 학파는 ‘자연주의 의사결정론(Naturalistic Decision Making, 이하 NDM)’ 학파입니다(전문성 연구도 이 편에 있습니다). NDM의 수장은 게리 … [Read more...] about 수십 년 동안 전문가가 안 되는 이유
픽사 이론: 모든 픽사 영화는 연결되어 있다
※ Jon Negroni가 쓴 「The Pixar Theory」를 번역한 글이다. 픽사의 애니메이션들이 하나의 세계에서 각기 다른 시간대에 진행되는 이야기라는 이론이다. 이탤릭체로 쓰인 부분은 처음 쓴 글 이후에 업데이트된 내용이다. 다소 길지만 픽사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픽사 영화들은 연결되어 있다.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보겠다. 몇 달 전 크랙트(Cracked)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하나 봤다. 이 영상은 … [Read more...] about 픽사 이론: 모든 픽사 영화는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