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길어지며 어쩐지 마음도 쓸쓸해지는 깊은 가을, 왠지 낭만을 찾고 싶어지는 계절이에요. 빗소리, 음악소리에 취해 바람을 맞으며 그 고독과 낭만을 즐기고 싶은데…. 좁은 방에서 낭만을 찾기란 우물가에 찾아가 숭늉 찾는 격이지요.
다행히도, 전국의 다양한 놀 거리, 볼 거리를 만들고 또 모아둔 ‘여행주간’이 이번 가을에도 준비되었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전국 지자체, 한국관광협회가 주관하는 ‘가을 여행주간(10. 21. ~ 11. 5.)’. 이번 ‘가을 여행주간’의 테마 중 하나는 낭만적인 ‘밤’이네요.
핼러윈 파티와 만 원에 무제한 맥주
시장 구경은 어느 여행지에서나 손꼽히는 추천 코스죠. 이번엔 밤에 즐겨보는 게 어떨까요? 시장이 좀 부담스러운 젊은 세대들에게도 괜찮아요. 여기는 청년들이 중심이 된 젊은 시장이니까. 가을 여행주간이 전국 시장에서 ‘청년몰 야간파티’를 기획하고 있거든요.
제천의 ‘청Full제천몰’은 특히 추천할 만한 코스에요. 청년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시장인 만큼, 보통의 ‘시장’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다른 젊음과 활기가 느껴지거든요.
기왕 오실 거라면 27일 금요일을 추천해요! ‘청Full제천몰’ 입구의 ‘청춘맛길’과 공연장에서 맥주와 함께 즐기는 버스킹 공연을 관람할 수 있거든요. 벌써부터 취하는 기분이 드는 그 이름하여 ‘맥주가득파티’!
아니면 31일 화요일, 핼러윈데이는 어때요? 핼러윈 특수분장과 의상을 빌려 입고 시장을 즐길 수 있어요. 서울 가까이엔 수원 영동시장 청년몰이 있어요. 광장에서 버스킹 공연 등 ‘작은콘서트’를 즐길 수 있죠.
좀 더 늦은 시간까지 밤을 불태우고 싶다고요? 경주 북부상가시장 청년몰에서 10월 28일 토요일 열리는 ‘욜로 나이트 파티’를 즐기는 건 어떨까요? 혼밥, 혼술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청춘콘서트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요.
강원도 원주중앙시장 2층 청년몰에서는 27, 28일 양일간 핼러윈 파티를 열어요. 고전 호러 영화도 관람하고, 맥주, 핼러윈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기회. 원주 중앙시장 청년몰 핼러윈 파티를 추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하나, 1인당 만 원이면 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어요!
평소엔 발 들일 수 없는 특별한 장소를 만나다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특별한 장소에 가 보고 싶다면?
가을 여행중간에만 열리는 ‘미개방 관광지’를 추천해요.
광주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 주둔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이죠. 2017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10월 28일 단 하루 개방돼요.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오를 수 있죠. 50년간 아무도 볼 수 없었던 전라도의 비경을 볼 수 있는 단 하루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기독교인이라면, 구 대구제일교회 역사관을 찾는 것도 좋은 기회에요. 대구제일교회는 경북에 최초로 생긴 기독교회로, 근대 의료 및 교육을 전개했던 장소죠. 대구광역시 유형 문화재로 지정된 이 장소를 10월 한 달 간 개방해요. 금강산전망대도 10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특별 개방되는데요. 대인 3,000원, 소인 1,5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가을의 풍경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홍천 은행나무 숲이 제격이죠. 1985년부터 25년간 개방되지 않았던, 말 그대로 수해(樹海), 나무의 바다랍니다. 양옆으로 끝도 없이 펼쳐진 황금빛 은행나무를 보고 있으면 정신이 아뜩아뜩한 기분마저 들죠. 심지어 무료 개방!
힐링이 필요해? 아늑한 풍경 속에 녹아드는 방법
가을 여행은 역시 요란함보다는 고즈넉함이 제격이죠? 힐링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가을 여행주간이 준비한 걷기 축제에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풍경을 즐기자고요. ‘걷자, 가을로(路)’.
4킬로미터에서 8킬로미터 가량의 짧은 코스를 1~2시간의 긴 시간 동안 고즈넉이 걷는 말 그대로 힐링 축제에요. 그만큼 구석구석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코스들로 구성되어 있죠.
가을 바다의 정취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부산 오륙도를 추천해요. 이기대 순환도로를 따라 오륙도 해맞이공원 등을 해풍을 맞으며 걸을 수 있죠. 마침 오륙도 바다를 발밑에 두고 걸을 수 있는 ‘오륙도 스카이워크’와, 2017년 29년 만에 다시 개장해 바다 위를 운행하는 ‘송도해상케이블카’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가을만의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충남으로 가요! 세계 121번째로 ‘슬로시티’에 가입된 충남 예산 대흥슬로시티의 느린꼬부랑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풀내음과 꽃내음, 공기에서 느껴지는 하늘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진짜 느린 시골길이에요. 여기에 예당호의 아름다운 정취까지 즐길 수 있고, 걷기 행사가 끝난 뒤엔 먹거리, 체험행사 등을 즐길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답니다!
경기 양평의 두물머리 물래길도 멋져요. 팔당호가 삼면으로 둘러싼 세미원은 ‘물과 꽃의 정원’으로도 불리는데, 국내 최대의 연꽃정원으로 일컬어질 만큼 아늑한 수생식물의 낙원이기도 하죠. 세미원이란 이름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洗),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美) 한다.”라는 말에서 따왔다고 해요.
정원으로 들어가는 그늘진 징검다리와, 장독대들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 연꽃의 보고 백련지까지. 세미원을 나서 두물머리로 이어지는 배다리는 연못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죠.
가을바람맞으며 마음 다스리기, 템플스테이
이번 가을 여행 주간에도 ‘행복 만 원, 템플스테이’가 준비되어 있어요. 전국 80개 사찰에서, 10월 21일 토요일부터 11월 5일 일요일까지 1박 2일 1만 원에 템플스테이를 경험해볼 수 있죠. 내국인 6,000명, 외국인 4,000명으로 인원 제한이 있으니 주저하다 놓치지 마세요.
서울에서는 관문사, 국제선센터, 금선사, 묘각사, 봉은사, 조계사, 진관사, 화계사가 템플스테이를 준비 중이에요. 도심에서 멀지 않은 사찰에서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선(禪)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도 괜찮아요.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는 사찰은 템플스테이 공식 누리집에서 찾아보실 수 있답니다.
할인 혜택, 다양한 이벤트로 주머니 사정도 배려하는 가을 여행주간!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아도 걱정 마세요.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서도 공식 누리집에서 지역별, 기업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요.
여행주간 할인 혜택 화면에 접속해 일정과 지역을 검색하면 검색 조건에 따라 할인권을 제시해준답니다. 놀이공원, 숙박업소는 물론 렌터카, 마트에 이르기까지 최대 70퍼센트 할인 혜택을 제공하니 여행 계획 세우며 꼭 한 번 검색해보세요.
가을 여행주간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도 실속있게 참여하신다면 가을을 즐기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거예요. 먼저, ‘비도 오고 그래서’의 음원퀸 헤이즈가 부르는 가을 노래 한 번 들어보실래요?
가을여행주간 X 헤이즈
헤이즈의 새 노래 ‘가을밤, 애(愛)’를 듣고, 가을 여행주간 공식 누리집에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드려요. 여기 어울리는 가을 정취를 직접 찍어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보내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요.
가장 중요한 건 음원퀸 헤이즈의 버스킹 공연! 11월 4일 부산 광안리 야외에서 무료 버스킹 공연을 진행해요! 그야말로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부산을 헤이즈의 감미로운 음색이 물들일 예정이랍니다. 이 버스킹 공연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에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참여해보는 건 어떠세요?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는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의 저자 손미나 작가와 함께 드라마틱 강원여행을 떠날 수 있어요. 11월 3일 금요일에서 4일 토요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강릉과 속초의 특색 있는 관광지를 즐길 기회. 참가비는 단 2만 원! 주머니는 가볍게, 하지만 여행은 그 어디보다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거예요. 응모기간은 10월 25일까지.
움츠러들기 쉬운 가을, 늦기 전에 정취에 취하러
가을,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이죠. 밤만 되면 괜히 외롭고, 쓸쓸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높은 하늘 아래, 오직 이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바람 냄새가 나는 계절이기도 해요. 회사 사무실에서, 방구석에선 맡을 수 없는 그 바람 냄새를 맡으러 지금 바로 나가자고요!
가을 여행주간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와 할인 혜택 등은 가을 여행주간 공식 누리집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위에서 소개해드린 행사만이 아니라, 평창관광로드 10선, 한국관광 100선, 지역 대표 프로그램 및 행사 프로그램을 지역별 지도를 보며 찾아볼 수 있죠. 7개의 가을 여행주간 특별 프로그램은 25개에 달하는 걷기 코스, 80개에 달하는 템플스테이 사찰, 22개 국립공원의 특별 프로그램 등을 포함하고 있어요. 직접 내 취향에 맞는 코스를 찾아보자고요. 그리고, 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