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다지 사회적이지 못한 성격으로 회사라는 곳에서 사회생활을 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어가네요. 게다가 이번 달은 제가 두 번째 직장에서 5년째 근무한 달입니다. 무탈하게 직장생활을 지금까지 해온 저 자신에게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하루입니다. 그런데 사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직장생활 어찌 무탈하기만 했을까요. 직장인들 대부분 겉으로는 하하 웃으며 티를 내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얄밉고 때려주고 싶은 사람들 아마 A4용지 종이 한바닥 적어 내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한 네 … [Read more...] about 노력없는 창의력의 함정: playpump의 실패
국제가격담합 범죄의 내부자들: “당신은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나요?”
이병헌 주연의 <내부자들>은 지금도 종종 회자되는 영화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대한민국 권력의 추악한 모습들이 비슷한 주제를 담은 영화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이병헌(안상수 역)과 조승우(우장훈 검사 역)가 부조리한 권력의 내부자가 되어 충격적인 비리를 폭로하는 장면은 보는 이의 가슴을 통쾌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며 정의를 바로잡고자 하는 내부자들의 시도는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항상 있어왔습니다. … [Read more...] about 국제가격담합 범죄의 내부자들: “당신은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나요?”
우리 같이 밥 먹을래요?
"우리 같이 밥 먹을래요?" 전 요즘 이 말이 세상에서 가장 설레고 의미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 땐 같이 밥을 먹는다는 것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어요. 저 말을 아무하고나 주고받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언제 밥이나 같이 먹자"는 말을 인사말처럼 하고서 무책임하게 넘겼던 경험, 아마 여러분도 많으실 테지요.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같이 밥 먹는 것에 점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신중해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맺는 인연 중 같이 밥 먹자고 하고 싶은 사람을 … [Read more...] about 우리 같이 밥 먹을래요?
당신의 감튀를 지켜드립니다
'당신은 어떤 타입의 사람입니까' 류의 심리테스트 중에 이런 게 있었죠. 중국집에서 친구들과 짜장면과 군만두를 시켜 먹을 때, 어느 것을 먼저 먹나요? 짜장면 군만두 1번이라고 답한 당신, 어려서부터 부유하게 자라 식탐이 없는 사람입니다. 앞에 놓인 짜장면을 먹는 동안 친구들은 가운데 놓인 군만두를 다 먹어버릴 수도 있거든요. 2번이라 답한 당신, 현명합니다. 모두가 공유하는 군만두를 먼저 공략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짜장면을 나중에 먹는 훌륭한 선택을 하셨어요. 다들 이 … [Read more...] about 당신의 감튀를 지켜드립니다
클린턴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정국에서 가장 인상 깊은 어록을 몇 개 꼽는다면, 저는 그중 단연코 이 어록을 꼽습니다. 대통령도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는 걸 고려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이 말은 국민들을 잠시동안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달으며 잘못 들어간 여자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듯 우리는 잠시동안 알 수 없는 죄책감을 가져야 했죠. 그리고 잠시 후 제정신을 차린 우리는 다시 분노했습니다. 그래서 뭐?! … [Read more...] about 클린턴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스노든은 남았지만 손석희는 사라져야 한다
지난 10월 24일, JTBC 뉴스룸의 단독 보도로 시작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정국이 어느덧 한 달째를 맞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쏟아지는 상식을 벗어난 사실들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황당함, 좌절감 그리고 분노 속에서 지난 한 달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백만 명의 시민들의 모습은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잘못된 현실을 바꾸어 내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들의 마음속에 숨길 수 없는 감정 중 … [Read more...] about 스노든은 남았지만 손석희는 사라져야 한다
홍콩의 국민고양이 실종사건
7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분주한 작은 섬, 홍콩. 아침저녁이면 이 많은 사람들이 일터로, 그리고 가정을 향해 가느라 길거리를 가득 메우곤 합니다. 분주한 홍콩 시내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 중 하나가 침사추이(Tsim Sha Tsui)라는 곳인데요, 홍콩에서도 가장 번화하고 여행객과 홍콩 시민들로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곳이지요. 홍콩섬, 마카오, 중국으로 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항구, 수많은 오피스 빌딩들,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 [Read more...] about 홍콩의 국민고양이 실종사건
버거킹의 화전양면, 맥와퍼
지난 8월 25일 우리는 한국전쟁 휴전 60년 만에 다시 맞은 전쟁 위기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판문점을 바라봤다. 북한이 최후통첩과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숨돌릴 겨를 없이 전쟁으로 치닫던 순간들과 판문점에서 이루어진 60여 시간 피 말리는 남북 간 회담을 보며, 나는 분단국가이자 휴전 상태의 한반도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한반도가 전쟁이냐 평화냐의 긴장감으로 피를 말리던 그때, 사실 미국 시민들은 한반도 전쟁위기보다 다른 전쟁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지구 … [Read more...] about 버거킹의 화전양면, 맥와퍼
‘진정한 아름다움’ 도브 캠페인
우리는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의 외모는 평균 이상입니까?" 이 질문을 받았을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당당하게 "네!" 라고 대답하시나요? 아니면 "남들 평균정도 돼요" 라고 대답하시나요? 만약 이 쑥스럽고 난감한 질문을 사람들이 많은 대로 한복판에서 받는다면, 그리고 당신이 어떻게 대답하는지 모두가 볼 수 있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올해 3월, 샌프란시스코, 샹하이, 델리, 런던, 상파울로의 여성들은 길 한복판에서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 [Read more...] about ‘진정한 아름다움’ 도브 캠페인
스마트폰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스마트폰: 라이트폰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손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지금, 현대인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또 하나 늘어난 것 같습니다. 바로 '끊임없이 재미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스트레스'입니다. 잠시라도 상대방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내 앞의 상대방은 바로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옮겨버리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죠. 끊임없이 재밌어야 하는 스트레스 여러 사람 앞에서 강연하는 자리, 다같이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도, 이야기가 잠시라도 흥미롭지 않다 싶으면 사람들은 이내 스마트폰을 꺼내 세상의 … [Read more...] about 스마트폰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스마트폰: 라이트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