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서로 다른 만큼, 서로 더 알아가야 한다 후배 A: 마크, 저 요즘 관계 때문에 엄청 힘들어요. 마크: 누군지 알겠어요. C 때문이죠? 후배 A: 아니요, 틀렸어요. C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인정하니 괜찮아졌거든요. 이번엔 B 때문이에요. 마크: 아니 두 사람 많이 친하지 않아요? 후배 A: 예 친하죠. 정말 친해요. 그런데... 여러 커뮤니티에서 멘토를 맡고, 회사에서 임원 경험이 있다 보니 상담을 요청하는 후배들이 많다. 대개 커리어나 MBA 관련 … [Read more...] about 친한 동료 관계에서 생기는 세 가지 위기
전체글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일을 시작하기 어려운 이유
경력단절 여성들이 어느 정도 아이를 키우고 다시 수익 창출하는 '일'을 하기 정말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소득공제, 세금 등등의 문제 앞에서 가성비를 따지면 애매하다는 것이다. 가령 남편의 소득이 주 소득인 가정의 경우, 아내가 자기 일 해서 연간 700만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하면 소득공제 혜택이 없어진다. 반면 아내가 일용직 근로자(건설현장 근무 또는 3개월 이상 미고용 상태 입증 가능)일 때에는 1천만 미만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내가 개인과외 교습을 하는데 연간 소득이 … [Read more...] about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일을 시작하기 어려운 이유
나 같은 ‘허약 체질’이 끝까지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
정직한 '달리기'에 빠졌던 육상부 시절 나는 선천적으로 체형이 좋거나 골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달고 사는 허약 체질이다. 어렸을 때 친구들보다 작은 키와 몸집에 콤플렉스가 있었다. 영화에서 보면 꼭 몸집 작은 아이들이 괴롭힘을 받다가 무술을 열심히 연마해서 복수하는 장면들이 있다. 뭐, 그 정도로 괴롭힘을 받진 않았지만 주변에 나를 괴롭히고 얕잡아보는 친구들은 늘 있었다. 꾸준히 운동을 해온 탓에 깡다구는 있는 편이었고 그런 상황을 피하지 않았다. 거의 대부분 싸움으로 … [Read more...] about 나 같은 ‘허약 체질’이 끝까지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
결과의 수준을 높이는 교육의 5단계
여러 사람이 일하다 보면 교육이나 위임의 순간이 온다. 그런데 이게 만만치 않다. 본인이 하면 잘 되는데, 막상 교육을 마친 후 관찰해 보면 결과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일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알려줄 수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숙련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과정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때 결과를 최대한 상향 평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시범 : 일의 의도와 결과를 명확히 보여주고 이해를 확인한다. 교육 : 시계열 순 또는 공정 순서로 … [Read more...] about 결과의 수준을 높이는 교육의 5단계
2021년, ‘그만두기 목록’ 만들기
연말이 되면 매번 내년의 다짐을 한번 세워본다. 올해는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자고 더 해볼 것들을 쭉 적어놓는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흐르면 할 일들은 많아진다. 우선순위로 적어놨던 목표들이 먼 뒤로 밀리는 건 어느새 자연스럽다. 왜 이렇게 바쁜지 이유도 모르겠다. 그저 시간이 안 나는 날의 연속이다. 이유는 뭘까?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았는데, 내가 일을 줄이지 않는 이상 나의 일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차가 쌓일수록 일은 계속 … [Read more...] about 2021년, ‘그만두기 목록’ 만들기
웹툰부터 골뱅이까지, 맥주 컬래버레이션의 시대
올해의 주인공은 단연 맥주다, 비극에서도 희극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얼어붙은 2020년. 코로나 맥주가 있는데 이름부터 코로나라니(…). 사람을 만나지 않고, 술집을 가지 않아야 하는 시대. 맥주들은 술이 되기 전에 손 소독제가 되거나, 증류해서 유통기한 걱정 없는 진으로 변하거나의 운명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반대의 움직임도 있었다. 바로 ‘홈술’문화로 인한 편의점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수입맥주의 자리에 한글과 캐릭터로 무장한 국산 맥주가 나타났다. … [Read more...] about 웹툰부터 골뱅이까지, 맥주 컬래버레이션의 시대
소크라테스의 ‘악처’, 크산티페를 위한 생양파무침
한때 멕시코 음식점에서 주방 보조를 한 적이 있다. 멕시코 음식에는 코를 자극하는 재료가 많이 사용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주방 사람들을 괴롭히는 재료가 바로 ‘양파’였다. 동선을 줄이기 위해 최소화된 주방 통로(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에 양파 냄새가 가득 차면, 너도 나도 실연한 사람처럼 눈이 빨개지게 마련이었다. 그런데 이 양파라는 놈을 까다 보면 생각나는 철학자가 한 사람 있다. 세계 4대 성인의 한 명이며, 온 생애를 통해 애지(愛知)를 실천한 그분! … [Read more...] about 소크라테스의 ‘악처’, 크산티페를 위한 생양파무침
네 번의 성폭력, ‘그래도 되기’ 때문이었다: 『김지은입니다』
『김지은입니다』는 올봄 출간된 지 얼마 안 되어 구매했지만 솔직히 말해 실제로 읽어볼 생각은 없었던 책이다. 나 역시 여성으로서 직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고, 그 미묘한 역학관계와 공기와도 같은 차별구조를 충분히 안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간의 이슈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왔기에 모르는 부분이 없다고 여겼다. 출간 이후 워낙 해당 책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까닭에 안 읽었지만 마치 읽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그러므로 김지은 씨를 응원하려는 의도로 사기는 샀되 다 아는 … [Read more...] about 네 번의 성폭력, ‘그래도 되기’ 때문이었다: 『김지은입니다』
안 해본 건 늘 쉬워 보이지
언젠가 가죽공방 원데이 클래스에 간 적 있다. 카드 지갑, 필통, 키링 등 단 몇 시간 안에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짧은 수업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그중 난 필통 만들기를 택했다. 재단된 가죽에 구멍을 내고, 실로 꿰맨 후 똑딱이 버튼을 박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단순한 작업. 2–3시간 만에 제법 모양을 갖춘 핸드 메이드 필통을 완성해 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내 필통이 탄생했다. (자세히 보면 바느질 상태는 삐뚤빼뚤하지만) 생애 최초 가죽 공예 작품(?)을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가며 … [Read more...] about 안 해본 건 늘 쉬워 보이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스크루지 이야기
들어가며 책은 '비꽃' 출판사에서 펴내고, 김옥수 선생님이 번역한 「크리스마스 캐럴」(2016)을 추천합니다. 몇 개의 번역본을 골라 들고 처음 몇 페이지를 비교해 읽어보다가 이걸로 구매해 읽었습니다. 번역이 정말 훌륭해요. 감사합니다! 미국 래퍼 구찌 메인(Gucci Mane)의 믹스테이프 〈East Atlanta Santa 3〉(2019)의 인트로이자 끔찍한 크리스마스 테마 랩송 ‘Jingle Bales Intro’를 듣고 나서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 [Read more...] about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스크루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