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는 영웅이 아니다. 언월도나 화극 한번 휘두르면 백만대군이 쓸려나가는 그런 영웅이 아니라는 말이다. 대표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회사를 몇백 배 몇천 배 키우는 일은 극히 드물다. 나의 한 방은 다른 누군가의 한 방과 등가인 경우가 많다. 영웅의식이나 숙명, 과한 책임감, 혹은 자만을 빨리 벗어던져야 한다. 그럼 대표는 뭔가? 말 그대로 회사의 가치, 비전을 끝까지 지키는, 회사 최후의 수호자다. 이게 원활히 되려면, 대표는 가치와 비전을 지키기 위한 사람과 돈을 원활히 공급/사용/관리하는 … [Read more...] about 대표는 영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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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꾸지람 중 무엇이 더 효과적인가?
Question 올해 초 팀장에 임명된 1년 차 팀장입니다. 팀원들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칭찬해주는 거랑 꾸짖는 것 중에서 무엇이 더 효과적인가요? Answer 팀장으로 승진한 첫해에는 이런 고민을 할 법하죠. 이에 대해서는 '북 스마트 vs. 스트리트 스마트' 기법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북 스마트 vs. 스트리트 스마트’란?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출연한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세상에는 두 부류가 있다. ‘북 스마트’(Book … [Read more...] about 칭찬과 꾸지람 중 무엇이 더 효과적인가?
외국 브랜드 이름 부럽지 않은 한글음료 7
이름이 맛있는 음료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름도 한식, 양식으로 나눌 수 있나? 작명을 할 때가 있으면 언제나 국어사전보다 영어사전을 펼쳤다. 만화를 그린다거나, 웹사이트를 만들 때 언제나 첫 번째 고려대상은 작명이었다. 나이키, 애플, 파타고니아… 이름만 들어도 멋진 기분이 드는 브랜드들이 있잖아. 괜스레 그런 것들을 선망했던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니 ‘이름’은 더더욱 중요한 요소였다. 이름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나 맛, 혹은 가치관을 나타내 주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아무리 내 … [Read more...] about 외국 브랜드 이름 부럽지 않은 한글음료 7
[노란조끼 시위] 2. 그들은 어쩌다 과격 시위단체가 되었나
※ 「[노란조끼 시위] 1. 노란조끼가 어쨌다고?」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노란 조끼'라 하면 폭력 시위나, 모두가 경악한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방화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초기 노란 조끼 시위는 이처럼 과격하지 않았다. 심지어 샹젤리제가 있는 파리처럼 대도시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그들이 처음 시위를 한 곳은 홍포앙(rond-point)이라 하는 원형 교차로, 즉 대도시와 대도시 사이 텅 빈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그저 새로운 유류세 인상 정책에만 반대하던 … [Read more...] about [노란조끼 시위] 2. 그들은 어쩌다 과격 시위단체가 되었나
왜 애정을 원한다면서 피하는 걸까?
오늘은 애착 유형 중 불안회피형 애착에 대한 심리분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자신의 애착 유형을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영상을 먼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안정회피애착에 대한 이해 불안정회피애착은 불안형 애착과 회피형 애착이 합쳐진 형태로, 그 둘보다 복잡한 속성이 있습니다. 이 애착을 가진 이들은 애정을 갈구하면서도, 막상 상대가 다가오면 신뢰하지 못하고, 비난하기를 반복하죠. 저는 이들의 심리를 다음과 같이 분석해 보았습니다. 인간의 자아는 크게 두 요소가 … [Read more...] about 왜 애정을 원한다면서 피하는 걸까?
“돌봄 필요한 어르신, 업고 달립니다”
그동안 노인돌봄이 영세하게 이뤄지다 보니 질적으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통합시니어복지협동조합’은 돌봄 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도모합니다. 체계적이고 규모화된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부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하면서 인력·시설 등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민간사업자도 돌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돌봄 시장 장벽이 낮아지며 개인주택에 방문요양센터를 마련하는 곳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서비스의 질이 떨어졌다. 서경춘 통합시니어복지협동조합 이사장은 “영세한 … [Read more...] about “돌봄 필요한 어르신, 업고 달립니다”
스마트스토어와 흑자부도
올해 3월.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했다. 사업자를 내고,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고,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 자체로 아구가 당기는 설렘이다. 처음엔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했다. 바닥부터 시작하는 사업자들의 가장 큰 과제는 마케팅이다. 좋은 물건을 내놔도 노출이 안 되면 그게 있는지 없는지 소비자가 알 길이 없다. 이미 인플루언서 이거나 많은 이웃을 보유한 파워블로거라면 마케팅이 한결 수월하겠지만, 가진 건 뜬구름 같은 열정뿐인 회사원 투잡러는 어디가 시작점인지도 모르게 밑바닥부터 두드려야 한다. 이런 … [Read more...] about 스마트스토어와 흑자부도
삼시 세끼 요리는 취미가 아니다
단순한 라면 끓이기를 넘어 처음으로 요리다운 요리를 하게 된 건 스물두 살, 교환학생으로 영국 버밍엄에 있을 때였다. 언어나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미리 한참 걱정해두었지만 삼시 세끼 해 먹는 문제가 그렇게 커다랄 줄은 몰랐다. 햇반 몇 개와 라면 몇 개를 챙겨가긴 했지만 그건 말 그대로 비상용이었을 뿐이다. 한 번도 스스로의 식사를 온전히 책임져 본 일이 없으니, 바다 건너 낯선 나라에서 그게 얼마나 커다란 문제로 다가올지는 아예 예상조차 하지 못했던 거다. 물론 학교에 카페테리아 두어 군데와 … [Read more...] about 삼시 세끼 요리는 취미가 아니다
해로운 온라인 콘텐츠의 규제, 문제는 라이브 동영상입니다
※ NPR의 「YouTube, Facebook and TikTok Try To Contain Livestreaming Misinform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달, 수백만 시청자의 시선은 대선 결과를 보도하는 케이블 뉴스 채널에 고정되었습니다. 최신 집계를 확인하기 위해 트위터 피드를 새로고침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 와중에도 자신의 채널로 30만 시청자를 끌어들인 유튜버가 있습니다. 음모론 웹사이트 인포워즈(Infowars) 기자 출신 밀리 위버(29세)는 선거 … [Read more...] about 해로운 온라인 콘텐츠의 규제, 문제는 라이브 동영상입니다
진짜 강력한 하방은 이런 거 아닐까
한 4년 전부터 주구장창 외치던 이야기인데, 진짜 강력한 하방은 이런 거 아닐까. 1. 강제 서울 외곽, 경기도 거주: 통근 시간 2시간 목표 청와대나 주요 공직자들한테 무조건 경기도에 살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경기도는 광교, 판교 이런 데 말고 더 먼 곳. 평내호평이나 아니면 저기 북한에 가까운 파주쪽. 거기서 서울로 강제 출근시켜봐야 아 대중교통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출퇴근하다가 대상포진 걸리는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2. 강제 주차난: … [Read more...] about 진짜 강력한 하방은 이런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