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소개
취직에 성공하면 보상금을 준다는 플랫폼이 있다. 나만 받는 것이 아니라, 나를 추천한 내 지인에게도 동일한 금액의 보상금을 준다고 한다. ‘직장인을 위한 커리어 플랫폼’, ‘커리어 여정을 행복하게’ 이런 표현들을 보면 당장이라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지게 만들어지는 원티드가 바로 그것이다.
원티드는 기업과 구직자를 매칭하는 HR 서비스 플랫폼이다. 원티드는 단순하게 채용 공고가 업로드되고, 지원자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주는 기존의 채용 서비스와는 다르다. 추천인 제도, 보상금 제도와 같은 요인을 도입해서 검증된 인재를 매칭시켜주는 헤드헌팅 같은 이미지를 가진 곳이다.
- 기업명 : (주) 원티드랩
- 서비스명 : 원티드
- 미션 : 우리 모두의 커리어 여정을 더 행복하게!
- 비전 : 아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셜 커리어 플랫폼’
- 목표 : 연차/직군/국가에 상관없이 모든 유저에게 더 풍부하고 개인화된 커리어 행복 옵션 제공을 통해, 매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기
원티드는 어떻게 사용하나요?
사실 채용 플랫폼은 별로 새로울 게 없다. 헤드헌팅 회사를 포함하여 링크드인, 사람인, 인크루트, 잡코리아와 같은 서비스가 이미 존재하였으며, 알바몬이나 알바천국과 같이 아르바이트가 주 상품인 서비스도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2015년에 설립되어 뒤늦게 HR 시장에 뛰어든 원티드는 어떻게 보면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원티드는 2019년도에 100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총 21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보란 듯이 스케일업한 것이다. 현재는 홍콩, 싱가포르, 대만, 도쿄에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원티드 비즈니스 모델
원티드는 기업이 채용 시 연봉에 비례하는 수수료를 원티드에 지급하고, 이 수수료를 다시 지원자에게 일부 지원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래서 채용되는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원티드의 수익도 증가한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검증되어야 하는 가설은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한다.
- 첫 번째, 보상금을 준다고 사람들이 원티드를 이용할까?
- 두 번째, 기업은 원티드에 채용 공고를 업로드할까?
플랫폼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존재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 즉,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의 수가 많고, 일자리에 지원하려는 지원자가 많아야 한다. 첫 번째 가설은 구인을 진행하는 기업이 존재한다면 검증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일자리도 구하면서, 보상금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두 번째 가설이다. 다른 채용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고민했을 부분일 거라 생각한다. 과연 기업이 굳이 원티드에 채용 공고를 올려야 하나? 기업을 만족시키려면, 일단 원티드를 통해서 지원한 지원자들이 기업이 원하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실제로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원티드는 지원자들의 수준을 높이고자 했다. 원티드가 직접 괜찮은 이력서 양식을 만들고, 이를 지원자들이 작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여기에 더해 지원자의 경험, 경력에 기반하여 지원할 수 있도록 직무(포지션)를 기반으로 하여 채용 공고를 구분하였다. 기업에 지원하려는 지원자들이 기본적으로 본인의 역량에 해당하는 기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다른 채용 사이트의 일반적인 공고에 비해 지원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더 손쉽게 찾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원자들이 무분별하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직무에 대한 필터링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합격률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기업 입장에서도 역량이 있는 지원자들 위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원티드 채용 보상금은 3개월 근속을 하는 시점에 제공된다. 3개월은 일반적인 수습기간이다. 원티드는 3개월이라는 제한을 걸어둠으로써 지원자들이 합격 후 수습을 정상적으로 끝내기 위한 노력에 보상금 수령이라는 기폭제를 추가하였다. 이를 통해 지원자들이 더 열심히, 더 효율적으로 근로하게 장치를 마련했으며, 이러한 장치들이 효과적으로 맞물려 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원티드 장점, 지원자의 편의성 극대화
원티드를 이용하면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다고 생각한 기능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동시지원’ 기능이다. 일반적인 공채나 일반적인 채용사이트를 통해서 지원할 때는 각 회사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하고, 이력서 또한 매번 다시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원티드는 이러한 방식을 단숨에 깨버렸다.
일단 지원자가 지원하면 해당 직무를 뽑는 다른 기업들을 연이어 추천한다. 여기서 지원자는 원티드가 추천한 여러 기업들을 선택하고, ‘n건 동시지원하기’ 버튼을 누르게 되는데, 그러면 선택한 모든 기업에 기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전송하며 동시에 지원하게 된다. 원티드가 직무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리하게 구직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론
물론, 채용 서비스만으로는 시장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며, 일단 한 명의 고객이 다음에 원티드를 또 이용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원티드는 이를 위해 연봉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온라인 강의 시스템과 같이 이미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한편, 취업의 추세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 연봉이 높은 기업, 복지가 잘 되어 있는 기업들이 인기가 많았다면, 최근의 젊은 층은 본인의 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직무,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좋은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선호한다고 한다. 과거에는 채용 시장이 기업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직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현직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출시 및 강화하며, 직무 기반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원티드의 향후 미래는 더 밝지 않을까?
원문: June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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