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선배님, 안녕하세요 맞은편에 앉은 □□□입니다. 혹시 쪽지 가능하신가요? 나: 아 네, 안녕하세요 □□ 씨, 무슨 일이시죠? A: 다름이 아니라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1년 동안 지켜보고 오지랖 살짝 부려서 말씀드려봅니다. […] 왜 그런 취급을 받으시고 그 부서에 계시는 거죠? 저 같으면 당장 도망쳤을 거 같아요. 쪽지를 받고 타자를 계속 쳐야 할 것 같은데 애꿎은 되돌로리기 화살표만 계속 눌러댔다. 적당하게 둘러댈 문장을 조합해내느라 생각을 굴렸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 … [Read more...] about 퇴사할 용기가 없는 직장인이 퇴근 후 했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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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척석사’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 오마이뉴스에도 발행된 글입니다. 서른이 넘어 석사 과정 대학원 신입생이 되었다. 배움에 늦음은 없다지만 주변 또래 친구들이 박사 과정을 밟았기에 신경이 아예 쓰이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1년 전부터 아내가 대학원 입학을 계속 권유하긴 했지만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은 없었다. 명석한 편도 아니고 가만히 앉아서 하는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대학원생이 되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도 아니고 갑자기 명석해진 것도 … [Read more...] about ‘척척석사’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늘 경제학 이론을 무시하는 쪽으로 행동한다: 노벨경제학 수상자의 발칙한 일침, ‘행동경제학’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늘 경제학 이론을 무시하는 쪽으로 행동한다” 2017년 노벨경제학 수상자, 리처드 탈러는 ‘현대 경제학에서 가장 창조적인 영혼’이라 불린다. 노벨 위원회는 그를 노벨경제학 수상자로 발표하며, “사람이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항상 경제학 이론을 무시하는 쪽으로 행동한다는 탈러 교수의 선구적 연구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건 썩 당황스러운 문장이다. 우리는 현대 경제학이 ‘합리적 인간’에 기반을 둔다고 배웠다. 모든 경제학의 … [Read more...] about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늘 경제학 이론을 무시하는 쪽으로 행동한다: 노벨경제학 수상자의 발칙한 일침, ‘행동경제학’
기획안에는 명확성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제가 의도한 것은 그런 게 아니라… 아니 그 말이 아니에요. 사실 이거였어요! 기획안을 보고하는 누군가의 의문에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면, 기획안을 읽고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협업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면, 내가 의도한 의견이 충분히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면, 그건 내 기획안에 명확성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기획자에게 글, 즉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은 업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상적인 아이디어와 사고의 과정을 글로 구체화하고 … [Read more...] about 기획안에는 명확성이 필요하다
맛있는 생선초밥? 조심하세요, 돌로 만들었어요
보기만 해도 침이 도는 생선초밥들입니다. 당장이라도 간장에 폭 찍어 먹고 싶네요. 하지만 이빨을 조심해야 합니다. 돌로 만든 돌 스시니까요. 일본에서 예술을 전공하는 하마(Hama)라는 아티스트가 졸업 전시회를 위해 만든 작품입니다. 초밥의 재료는 모두 천연 돌로, 연마해서 모양을 만들고 착색제를 사용해 생선과 해산물의 느낌을 살렸습니다. 돌로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한 초밥입니다. 젊은 아티스트의 놀라운 발상과 실력에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됩니다. 오늘 … [Read more...] about 맛있는 생선초밥? 조심하세요, 돌로 만들었어요
마약보다 달콤한 SNS의 유혹
왜 유튜브를 한 번 보기 시작하면 한 시간이 넘도록 계속 보게 될까? 내가 의지박약이라서 그런 것 같다. 이 시간에 책을 읽거나 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이 아깝다. 별 도움도 안 되는 쓸데없는 것만 봤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하시나요? 후회를 해도 그때뿐 다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고요? 삐빅- 정상입니다. 아마 당신은 현대인들의 고질병 스마트폰, SNS 중독에 걸리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건 당신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이 당신의 중독을 치밀하게 계획해왔다면 … [Read more...] about 마약보다 달콤한 SNS의 유혹
회사원을 위한 6가지 멘탈 보존 가이드
첫 회사에 취직하거나,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한다. 처음 도맡는 업무에서 자잘한 실수를 하고 자괴감을 느끼거나, 텃세를 당하기도 한다. 한밤중 찾아오는 불면증의 원인은 오후 3시에 마신 아메리카노가 아닌 내면의 걱정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걱정들로 조언을 부탁한 후배에게 해줬던 말이 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래. 꼰대처럼 지금 네가 겪는 건 아무것도 아니니 힘들면 국밥에 소주나 한잔 때리고 킵 고잉 하라고 … [Read more...] about 회사원을 위한 6가지 멘탈 보존 가이드
LH 직원 투기 사건, 공직자 이름과 업무는 개인정보라고?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직원들이 신도시 정보를 미리 입수해 시흥과 광명에 대규모 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할 공직자들이 업무상으로 얻은 정보를 유용해 사익을 취한 것은 공직자 윤리에 어긋나는 비리일 뿐만 아니라 공공에 대한 사회 전체의 신뢰를 추락시키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때문에 본 사안에 대대적인 조사와 처벌, 제도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언론과 시민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시흥광명 신도시개발을 관할하는 LH 인천본부에서, 전 직원에게 … [Read more...] about LH 직원 투기 사건, 공직자 이름과 업무는 개인정보라고?
번개장터는 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을까
요즘은 누구나 ‘중고거래 썰’ 하나쯤은 가진 그야말로 ‘중고거래 전성시대’다. 2021년 2월 코바코 발표에 따르면 3명 중 2명은 중고거래를 해본 적이 있으며, 응답자의 67%는 중고거래에 대해 ‘긍정적이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한 거래가 증가했는데, 2021년 1월 와이즈앱에서는 중고거래 앱 월간 사용자 규모가 스마트폰 사용자의 31%를 차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중고거래의 시초는 게시판 형태의 ‘중고나라’, 모바일로 재편되며 ‘번개장터’와 … [Read more...] about 번개장터는 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을까
우울증 치료제가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
항우울제가 골관절염(osteoarthritis)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무릎 관절처럼 기계적인 압력을 많이 받는 관절에 발생하는 연골의 퇴형성 변화입니다. 서서히 진행하면서 관절에 큰 통증을 가져오고 걷기 등 기본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생깁니다. 현재까지 골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은 없습니다.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추는 약물은 … [Read more...] about 우울증 치료제가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