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바닥을 가득 채웠습니다. 가까이 보니 흰 꽃잎들이네요. 더욱 자세히 보면 소금 가루입니다. 소금으로 꽃잎 모양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일본 솔트 아티스트 모토이 야마모토(Motoi Yamamoto)의 전시회가 최근 열렸습니다.
모토이 야마모토는 세계적인 소금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소금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는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1994년에 24세였던 여동생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고, 25년간 함께 했던 사랑하는 아내는 2016년 암으로 그의 곁을 떠났습니다.
소금은 우리 생활의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일본에서는 정화를 상징하며 장례 의식에 사용됩니다. 모토이 야마모토가 소금을 재료로 사용하는 이유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추억 때문입니다. 그는 9일 동안 꼬박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무려 10만 송이의 벚꽃잎을 소금으로 그렸습니다.
모든 슬픔과 아픔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티스트는 소금으로 그림을 그리며 희미해져 가는 사랑의 추억을 이어가려고 노력합니다.
그의 모든 소금 작품은 전시 기간이 끝난 후 관객들과 함께 모아서 바다에 뿌려집니다. 소금이 자연으로 돌아감으로써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기억과 망각의 순환이 완성됩니다. 그의 놀라운 소금 아트에는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시회는 세토우치 시립 미술관에서 2021년 5월 5일까지 열립니다.
원문: 생각전구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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