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어릴 때부터 실용적인 것을 형식적인 것보다 좋아했다. 결과를 빨리 얻을 수 있는 것을 좋아했고, 형식적인 것으로 보내는 시간을 아주 싫어했다. 그래서 학교 조회, 훈시 말씀, 국민 의례, 예배 등의 종교 집회도 피하거나 딴짓할 것들을 찾았다. 사업을 처음 하던 20대에는 대기업의 의전 문화를 보며 세상에 저런 쓸데없는 일을 하다니 정말 형식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대규모 행사의 자리 배치·도착 시간·연설순서 등으로 신경전을 벌인다는 사실에 어이없어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며 … [Read more...] about 실용과 형식, 무엇이 더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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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포장이 아닌 선물이다
의외로 직장 생활 중에 경험한 면접에 대한 기억은 강렬하다. 2005년 첫 면접부터 2019년 마지막 면접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면접 장소와 분위기부터 질문과 답변까지 많은 부분이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아무래도 취업에 있어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보니 준비도 긴장도 많이 했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부터 면접을 앞두고 조언을 듣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졌다. 딱히 계기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커리어 상담을 자주 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면접 준비할 때도 찾는 것이 … [Read more...] about 면접은 포장이 아닌 선물이다
태양이 가득한 천국의 맛! 하와이안 포케 맛집 5곳
미국의 50번째 주로 태평양의 지상 낙원이라 불리는 ‘하와이’.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여러 문화가 녹아든 하와이는 음식에서도 독특한 특징을 보인다. 전 세계 각국의 식문화가 하나로 융합된 멜팅 팟의 성격을 띤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음식 중 ‘포케’가 웰빙 열풍과 함께 국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하와이 언어로 ‘재료를 네모나게 자르다’라는 의미를 지닌 포케는 생선을 깍뚝 모양으로 썰어 드레싱, 채소, 밥과 함께 비벼 먹는 음식이다. 한국의 회덮밥과 비슷한 음식으로, 조리하기 … [Read more...] about 태양이 가득한 천국의 맛! 하와이안 포케 맛집 5곳
넷플릭스에서 어린 시절 우상을 만나다
친구들이 운동장 한쪽에서 농구를 하고 있었다. 난 다른 친구들과 함께 구경을 했다. 고작 6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넓은 농구 코트를 시끄럽게 뛴다.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그러자 친구 하나가 가방을 둘러멘다. "야, 나 집에 갈게. 학원 가야 해." "야, 너 빠지면 누가 해?" "그냥 쟤 시켜." 생전 처음 농구공을 잡아봤다. 묵직한 농구공이 땅바닥에 닿는 순간 운동장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주 멋지게 슛을 날렸다. 그물이 흔들렸다. 허공을 가르는 내 슛은 농구 … [Read more...] about 넷플릭스에서 어린 시절 우상을 만나다
무인양품이 짓는 집
2020년 12월 도쿄의 오다이바, 일본 관동지방에서 가장 큰 1,400평 규모로 무인양품이 새로운 매장을 선보였다. 같은 해 7월에 니가타현에서 1,500평 규모로 오픈한 나오에쓰 매장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매장! 코로나 영향으로 오프라인 리테일의 위기설이 더욱 흉흉하게 떠도는 가운데 무인양품이 최근 오픈하는 매장은 판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이다. 집 앞에도 자그마한 무인양품 매장이 있지만, 새로 생긴 대규모 매장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포근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2월의 주말, … [Read more...] about 무인양품이 짓는 집
만약 김혜자 씨가 쇼호스트였다면?
'자극' 은 과연 좋은 전략일까? 나쁜 전략일까? 홈쇼핑은 자극의 고수다. 있는 특징을 더 극대화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 예쁜 연예인이라도 화장품 방송을 할 때는 조명과 메이크업을 활용해서 더 극적으로 아름다워 보여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들은 그 화장품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원래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떡볶이지만 방송에서는 뭔가 더 음식의 색이 선명해 보이고 위에 올리는 고명부터 담아내는 그릇까지 훨씬 더 먹음직스러워야 한다. 그래야 배가 고프지 않던 … [Read more...] about 만약 김혜자 씨가 쇼호스트였다면?
등산이 영어로 정확히 뭘까? ‘하이킹’과 ‘클라이밍’의 차이
몇 년 전에 외국인 친구와 얘기를 하면서 "나는 등산을 좋아해"라고 얘기하려고 영어사전을 찾아 "I like climbing"이라고 했더니, 저를 잘 아는 친구여서 "No. You should say I like hiking"이라며 말을 정정해주고 하이킹(hiking)과 클라이밍(climbing)의 뜻 차이를 자세히 설명해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영어사전을 검색해보았을 때 위와 같이 하이킹과 클라이밍이 모두 나왔고, 그동안 학교나 학원에서 영어를 배웠을 때 클라이밍이 좀 더 익숙해 … [Read more...] about 등산이 영어로 정확히 뭘까? ‘하이킹’과 ‘클라이밍’의 차이
클릭하고 싶은 제목 짓는 법 10가지
눈길을 끄는 제목들의 패턴 내 브런치 총조회 수는 약 570만 회다. 글의 개수는 200개가 넘고, 브런치 외에도 구글 뉴스랩, 책읽찌라, 디독, 퍼블리 뉴스 등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운영해오면서 수백 개에 가까운 콘텐츠들의 제목을 만들어왔다. 그 경험에서 알게 된 건, 조회 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제목이라는 점. 3년 동안 다양한 콘텐츠의 제목을 고민하면서, 잘 팔리는 제목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콘텐츠 자체에 알맹이가 있는 게 중요하지만, 같은 … [Read more...] about 클릭하고 싶은 제목 짓는 법 10가지
왜 투자자들이 다시 공포에 빠졌을까?
※ Of Dollar and Data의 「Why Are We Panicking Again?」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몇 주 전 사상 최고치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트위터를 보면 세상이 끝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다시 2020년 3월이 될 것처럼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주식 계좌를 확인해보면 해답보다 질문이 더 많아진다. 이 정도 하락으로 왜 다시 공포에 빠지지?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다 잊은 걸까? 구글로 "spx"를 검색해 확인해 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 [Read more...] about 왜 투자자들이 다시 공포에 빠졌을까?
‘브런치 매거진’과 ‘브런치 북’ 완벽 활용법
‘브런치 매거진’은 뭐고 ‘브런치 북’은 뭘까? 무슨 차이일까? 앞서 브런치 북부터 만들면 안 되는 이유를 이야기했습니다. 순서를 건너뛰고 바로 브런치 북을 만드는 이유는 무언가 결실을 먼저 내어 보이고 싶은 조급함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도 있을 겁니다. 브런치 북과 브런치 매거진, 그 둘의 차이를 정말 몰라서란 이유 말이죠. 브런치 북이 생긴 초창기에나 브런치가 그 메뉴에 대한 홍보를 하고 취지나 사용법을 이야기했을 뿐, 이제 브런치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 [Read more...] about ‘브런치 매거진’과 ‘브런치 북’ 완벽 활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