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한쪽 다리가 부러졌나 봅니다. 주저앉아서 완전히 기울어졌네요. 앉을 수 있을까요?
소파가 기울어진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앉는 쿠션 부분은 바닥과 평평합니다. 프레임이 기울어진 대신 쿠션도 기울여서 균형을 맞춘 것입니다. 전혀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Fabio Novembre(파비오 노벰브레)의 ‘Adaptation’이라는 소파입니다. ‘Adaptation’은 적응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 작은 변화라도 있을 때 우리는 불편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우리는 변화에 적응하며 균형을 찾습니다. 삐딱하게 기울어져서 왠지 앉을 수 없을 것 같은 소파,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적응한 소파는 역할의 균형을 만들어냅니다.
‘Adaptation’ 소파에는 디자이너 Fabio Novembre의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적응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원문: 생각전구 서영진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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