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요리사 주사부는 매주 일요일만 되면 세 딸을 위해 요리를 만든다. 살아 있는 오리를 잡아 손질하고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팽팽하게 만든다. 드럼통에 장작불을 피우고 오리에 여러 차례 소스를 바르면서 정성껏 굽는다. 잘 구워진 오리를 얇게 썰어 흐뭇한 표정으로 세 딸이 앉아 있는 식탁 위에 내려놓는다. 이안 감독의 영화 ‘음식남녀’의 한 장면이다. 딸들을 사랑하는 주사부는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요리, ‘북경 오리’를 만든다. 정성을 다해 하루 꼬박 요리해야 먹을 수 있는 북경 … [Read more...] about 최고의 요리사가 사랑한 음식 ‘북경오리’ 맛집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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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세계 곳곳의 가정집으로 떠나는 3가지 방법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에어비앤비의 캐치프레이즈는 호텔이 아닌 가정집에서 여행을 경험하도록 부추겼다. 코로나19로 여행을 떠나기 힘든 상황이 되었지만, 마음만 먹으면 우리 집에서도 세계의 가정집에 방문할 수 있다. 지금 바로 다른 나라의 가정집으로 떠날 3가지 방법을 엄선했다. 각 방법들은 '창문, 침실, 달러' 키워드를 갖고 있다. 1. Window Swap: 가정집 ‘창문' 밖 풍경. 출퇴근 버스에서는 창문 밖 풍경을 잘 보지 않는다. 작은 휴대폰 화면에 더 눈이 … [Read more...] about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세계 곳곳의 가정집으로 떠나는 3가지 방법
[매일 영어책을 낭독하면 생기는 힘] 4. 쫄지 않는다, 리딩이 빨라졌다
이 글은 [매일 영어책을 낭독하면 생기는 일] 시리즈입니다. 아래 글에서 이어집니다. 원서를 읽는 새로운 방법: 직독직해의 신세계 낭독 북클럽을 조직하다 낭독을 강조하는 이유가 뭘까? 몰입의 힘, 함께의 힘, 다양성의 힘 쫄지 않는다: 원서 리딩에 자신감이 생기다 한글로 된 책은 많은 힘을 들이지 않아도 읽을 수 있다. 단숨에 수십 페이지를 휙휙 넘겨가며 읽을 수 있다. 엎드려서 읽을 수도 있고, 소파에 반쯤 누워서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영어 … [Read more...] about [매일 영어책을 낭독하면 생기는 힘] 4. 쫄지 않는다, 리딩이 빨라졌다
기업 문화의 시작, 소통: 진실의 순간에 드러나는 기업 문화의 민낯
최근에 다른 기업 임원분을 만날 자리가 있었습니다. 회사 생활의 우여곡절을 경험해 본 분으로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분이었죠. 이야기를 나누다가 흥미로운 주제를 던졌습니다. 내가 여러 기업들을 인수하러 다녀보았지만, 하나같이 인수되는 기업의 직원들은 전날까지도 몰랐다는 거야. 회사는 그런 걸 직원들에게 안 알려주더라고.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다니는 회사가 최소한의 태도를 내게 유지해 줄 것을 우리는 은연중에 기대하지만, 생각보다 사회는 냉엄하며 '진실의 순간'이 되어서야 민낯이 드러나는 … [Read more...] about 기업 문화의 시작, 소통: 진실의 순간에 드러나는 기업 문화의 민낯
7년간 잠잠하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왜 지금 다시 충돌했나?
※ The New York Times에 기고된 「After Years of Quiet, Israeli-Palestinian Conflict Exploded. Why Now?」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10일, 가자지구가 다시 포성으로 뒤덮였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죠. 한동안 잠잠한 듯하던 가자지구와 예루살렘에서 왜 지금 무력 충돌이 일어난 건지, 지난 한 달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되짚어 … [Read more...] about 7년간 잠잠하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왜 지금 다시 충돌했나?
강화도를 사랑한 아지매가 만든 기업 “왈순아지매”
마을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사회적 기업 국산농산물을 건조시켜 사계절 건강한 간식과 차 제공 마을 소득창출과 도농간 심리적 격차해소에 기여 집안 살림과 육아는 보통 일이 아니다. 두 가지를 해본 사람은 자연스레 먹거리에 조심스러워진다. 먹거리에 원칙을 지키며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건강한 국산농산물로 바른 먹거리를 제조하는 왈순아지매(대표 최월숙)가 주인공이다. 왈순아지매는 김, 호박, 고추, 비트, 인삼, 순무 등의 농산물을 건조해 부각과 차를 만든다. 2016년도에 … [Read more...] about 강화도를 사랑한 아지매가 만든 기업 “왈순아지매”
제프 베조스의 2016년 주주서한
제프 베조스의 주주서한은 점점 더 워렌 버핏의 'Berkshire Hathaway' 주주서한만큼이나 큰 영향력을 쌓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벌써 5년 전의 서한이지만, 제가 평가하기에는 역사상 'one of the best' 통찰은 담은 글인듯 합니다. 짧은 글이니 다 읽어보시는 걸 권합니다. 1. '고객에 집착'하라 사업의 중심은 여러 가지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 중심, 제품 중심, 기술 중심, 비즈니스 모델 중심, 기타 등등. 제 생각에는 그중에서도 고객 중심 즉 고객에 … [Read more...] about 제프 베조스의 2016년 주주서한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하는 상병수당
지난 4월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유급병가 정책 도입을 위한 법안을 발표했다. 유급병가 정책이 코로나19 유행에서 일하는 사람의 건강과 생계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발표된 정부안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노동자들은 아프면 최대 3일, 하루 최대 200달러의 유급병가의 혜택을 받게 된다. 코로나 확진, 증상, 백신 접종 등이 유급병가 사유에 포함된다(관련 기사) .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작년부터 의사협회, 간호사협회,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는 주 정부를 상대로 … [Read more...] about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하는 상병수당
“시작이 반”보다 중요한 것: 중간을 견디는 힘
나는 개인적으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무척 신뢰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중간이 가장 넘기기 어렵다'는 것도 자주 느낀다. 무엇이든 언젠가 하고 싶었던 마음을 기억하고 있다면 일단 시작하는 게 어려울 뿐, 시작하고 나서는 시작이 주는 힘에 이끌려가게 된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달리 말해 나머지 반은 '시작의 힘' 없이 스스로 이끌고 가야 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는 듯하다. 시작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어떻게든 일단 시작하고 나면, 중간을 넘기는 게 또 만만치 … [Read more...] about “시작이 반”보다 중요한 것: 중간을 견디는 힘
어른에게도 ‘슬럼프’ 대신 ‘원더윅스’라 부른다면
원더윅스(Wonder Weeks)라는 표현을 아시나요? 저는 엄마가 되며 이 표현을 처음 알았는데요. 잘 먹고 놀던 아기의 생활패턴이 갑자기 바뀌거나 떼가 늘어나 양육자를 힘들게 하는 시기를 두고 “우리 애가 요즘 원더윅스인가봐요”하는 식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성장통인가 봐요”가 있겠네요. 이런 원더윅스는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주기적으로 찾아옵니다. 육아서에서는 이 같은 기간이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피해 갈 수 없고, 이때를 지나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쑥 큰다고 … [Read more...] about 어른에게도 ‘슬럼프’ 대신 ‘원더윅스’라 부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