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매우 부지런한 곤충입니다. 아침 일찍 꿀과 꽃가루를 모으러 나갔다가 저녁때가 되어야 돌아옵니다. 꽃은 일 년 내내 피지 않고, 비행에는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만큼 때가 되면 최대한 먹이를 구해와야 하기 때문에 부지런해졌죠. 그런데 꿀벌에게는 한 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곤충 중에서는 시력이 좋은 편에 속하지만, 꿀벌 역시 작은 눈이 여러 개 모인 겹눈 구조를 지니고 있어 어두운 상황에는 잘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해상도나 시야 문제는 여러 개의 겹눈을 배치해서 해결한다 쳐도, … [Read more...] about 큰 꿀벌이 더 일찍 꿀을 따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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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빼고 난리인 세상 속에서 ‘빵의 속도’로 달리는 것은
세상이 온통 난리다, 나만 빼고. 암호화폐, 주식, 부동산 등의 뉴스가 연일 차고도 넘친다. 한때는 나도 이 어지러운 세상을 따라잡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었다. 남들 배우는 거, 사는 거, 들고 다니는 거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해봐야만 직성이 풀렸다. 오죽하면 손해 보는 것마저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정도였으랴. 바쁜 마음에 비하면 발걸음은 정반대였다. 느릿해지거나 빨라지기도 했지만 리듬은 없었다. 스스로 혹은 타인에게 따져 묻거나 매사 재느라 정신없던 발은 땅에서 즐겁게 구르지 못했다. 술 … [Read more...] about 나만 빼고 난리인 세상 속에서 ‘빵의 속도’로 달리는 것은
런던 템스 강변을 물들인 15만 개의 빨간 하트
영국 런던 템스 강변 500미터에 이르는 콘크리트 벽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벽에는 빨간 하트들이 가득합니다. 모두 손으로 직접 그린 하트들입니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백만 명이 넘고, 사망자도 13만 명 가까이 됩니다. 수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영국의 코로나 유가족 단체 COVID-19 Bereaved Families For Justice에서 추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로 아버지를 잃은 맷 파울러(Matt … [Read more...] about 런던 템스 강변을 물들인 15만 개의 빨간 하트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의 특징
아마 인사권자들은 좋은 팀원에 대해 대개 생각이 비슷할 것 같다. 몇 가지를 공유해드릴테니 커리어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당구나 골프를 칠 때, 혹은 함께 게임을 할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아마도 게임을 하다 보면 여러 명이 함께 즐거울 수 있도록 얼마나 세세한 '배려'를 하는지가 드러난다는 뜻 아닐까 싶다. 모든 게임에서 '우리는 함께 즐겁기 위해 모여있다'는 목적성을 기억한다면, 자잘한 이슈들이 생길 때도 상호 배려를 하고 … [Read more...] about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의 특징
염색과 탈색의 시대?! 맥주병은 왜 투명해졌을까?
주류유교, 술에는 그것에 맞는 색깔이 있는 거 아닙니까?! 병의 색깔과 모양만 보고도 어떤 술인지 맞출 수 있던 시기가 있다. 맥주병과 와인은 갈색, 소주병은 초록색, 위스키나 보드카는 투명한 색깔이었다. 딱히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없었다. 조상님들(?)이 만들었으니 이유가 있을 것이야!…라면서 고개를 끄덕이던 그런 시절이었다. 음료의 병에 색깔이 들어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여 품질을 지키기 위함’이다. 맥주나 와인의 경우는 특히 맥주는 자외선을 받아 온도가 올라가면 … [Read more...] about 염색과 탈색의 시대?! 맥주병은 왜 투명해졌을까?
쓰레기방에서 살아본 적 있나요
1. 그런 방을 본 적 있다. 원룸 입구에 위치한 주방의 개수대엔 설거짓거리로 가득 차 있는 방. 프라이팬에는 기름 낀 음식물이 말라붙어 있고, 유리컵 바닥엔 푸른곰팡이가 피었다. 주방에서 침대까지 거리는 열 걸음도 채 되지 않지만, 발 디딜 틈이 없어 한 발자국마다 공백을 찾아야 한다. 피자, 치킨, 떡볶이, 광어회 등 온갖 종류의 배달 음식이 박스 그대로 널려있고 어떤 봉지에는 구더기도 꼬여 있다. 날파리가 좁은 열 평짜리 방을 쉴 새 없이 날아다닌다. 침대 위에 옷들이 … [Read more...] about 쓰레기방에서 살아본 적 있나요
네이버의 작심삼일
앗, 네이버의 실수 네이버가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2주간 예정된 이벤트를 3일 만에 종료하며 이용자들의 비판을 자청한 겁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 5월 1일부터 '#오늘일기' 챌린지라는 총 2주간의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매일매일 블로그에 일기를 남기면 총 16,000원의 네이버 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문제는 혜택이 커도 너무 컸다는 겁니다. 16,000원의 포인트를 지급받기 위해 3일 만에 무려 56만 명이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고, 네이버는 … [Read more...] about 네이버의 작심삼일
잃고 남은 것들에 대하여
크게 잃으면 가벼움과 배짱이 남더라고요. 그러니까 잃는 걸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요.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요.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이 필자의 다른 글 읽기 스스로 밥벌이를 하며 느낀 점: 돈과 삶의 균형 자존감은 어디에서 올까 나의 편견과 마주하기 … [Read more...] about 잃고 남은 것들에 대하여
코로나19로 유치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홈스쿨링 앱: 영어 편
코로나19로 인해 아이가 약 1년간 유치원을 다녔다 안 다녔다를 반복하며 어쩔 수 없이 시작했던 홈스쿨링. 이제 거의 100개 넘는 앱을 써본 것 같다. 지금도 쓰거나 친구·지인에게 추천을 여러 번 하게 됐던 앱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영어 공부 앱부터 살펴보자. 1. 듀오링고 ABC (Duolingo ABC) 가격: 무료 다운로드 링크 '듀오링고'라는 어른 언어 앱을 먼저 접했고, 그다음에 알게 된 아이들 버전이다. 어떻게 보면 조금 쉬워 보이기도 … [Read more...] about 코로나19로 유치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홈스쿨링 앱: 영어 편
지금의 젊은 세대는 부자가 되기 더 어려워졌을까?
※ A WEALTH OF COMMON SENSE에 기고된 「Is It Harder For Young People to Get Rich Today?」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주말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비트코인에서 종목 선택, 지난 1년 동안 투기의 폭증과 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멍거의 의견 중 하나는 다음과 같았다. 현재 상황까지 나타난 한 가지 결과는 기본적으로 버니 샌더스가 이겼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의 … [Read more...] about 지금의 젊은 세대는 부자가 되기 더 어려워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