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무너진 사교육 중독자의 삶
내 취미는 사교육에 돈을 탕진하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스트레스가 매우 큰데, 내 돈을 체육계와 어학연구에 기부하는 재미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비대면이 대세가 되며, 좋은 인강이 쏟아져 나오긴 했다. 유튜브에서도 조금만 품을 팔면, 재능기부 강의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재밌는 게 넘치는 유튜브에서 내 집중력은 딱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왕초보인 내게, 체계적인 커리큘럼이나 집중형 맞춤 학습을 찾을 수는 없다.
전문 영어 강사가 온라인으로 과외해주는 앱, ‘과탑’을 발견하다
처음에는 무료 앱으로 외국어를 공부했다. 부담은 없는데 누가 챙겨주지 않으니 금세 포기하게 됐다. 그러다 비대면 개인 회화 과외를 중개해주는 앱 ‘과탑’을 알게 되었다.
요약하면 이 앱은 정말 좋다. 우선 1대1 과외다. 대개 영어 인강은 헬스장처럼 1년 권 끊고 놀게 된다. 반면 과탑은 1:1로 선생님과 약속을 하기에 쉽게 빠질 수 없는 PT와 같다. 그런데 그 선생님이 베테랑이다. 심지어 가격도 합리적이다. 혹시나 선생님이 안 맞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와 맞는 선생님을 직접 고를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어차피 1시간은 무료다.
‘과탑’은 원래는 오프라인 외국어 과외 서비스였는데 코로나 폭격을 맞고(…) 온라인 서비스를 런칭했다. 오프라인 과외가 기반이었던 만큼 일단 신뢰가 간다.
강의는 온라인 위주로 운용하고 있지만,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협의하여 오프라인에서 수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과탑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강의실도 있어서, 수업 하루 전까지 예약하면 강남역 2분 거리의 강의실을 대여할 수 있다. 커피도 무료.
대기업과 외국계기업이 쓰는 프리미엄 강사진, 1시간 무료 과외로 과외비 부담 없는 매칭
타 서비스와 달리, 과탑은 아무나 강사가 될 수 없다. 어학원 등에서 일정 시간 경력을 쌓아온 전문 강사만 강의할 수 있다. 엄격한 서류심사는 물론 오프라인 면접까지 진행해 강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준 이하의 강사를 만나 돈과 시간을 낭비할 걱정은 없다.
강사들의 이력도 화려하다. 삼성 등 대기업은 물론 W호텔 등 업계 톱 수준의 업체에서 영어 교육을 전담하던 강사도 있고, L어학원, O어학원 등 유명 어학원 경력도 기본이다. 원어민 강사에 번역가/통역사까지 강사로 등록되어 있어 필요와 수준에 따라 최적의 강사를 매칭받을 수 있다.
마음에 드는 강사를 찾아 수업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앱에서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 내 나이, 외국어 학습의 목적과 내 수준, 가능한 시간 등을 써 놓으면 적절한 강사를 추천해준다. 강사가 나와 수업 방식이 맞는지 궁금할 때는, 채팅을 통해 미리 문의할 수 있다. 그래도 혹시나 맞지 않을 때를 대비하여, 과탑에서는 첫 수업 1시간 시범 과외를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강사와 함께 나만을 위한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다
보통 어학 강의 앱이라고 하면 특정한 커리큘럼을 사용자에게 주입한다. 하지만 ‘과탑’은 1:1 맞춤형 과외다. 내 필요에 맞춘 강의 커리큘럼을 강사와 함께 ‘만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전화영어, 앱을 이용한 화상영어도 많이 경험해 보았는데, 가격대는 좀 저렴하지만 ‘체계적인’ 커리큘럼과는 거리가 멀다. 잘못 걸리면 무의미한 수다로 시간만 때울 뿐, 영어 회화가 는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반면 과탑은 기본적으로 개인 레슨, 과외 개념이다. 필요에 따라 ‘커리큘럼’을 강사가 제공하고, 체계적인 수준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영어회화를 공부한다고 다 같은 게 아니다. 목적이 다르고, 이에 따라 필요한 강의가 다르다. 외국인과 비즈니스 미팅을 해야 하는 사람, 급하게 OPIc을 봐야 하는 사람, 가볍게 감각부터 살리고 싶은 사람 등. 내 목적에 맞는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다는 건, 다른 영어 앱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호사였다.
특히 나는 최근 영어 읽기와 쓰기가 필요했다. 문제는 온라인 외국어 과외는, 대개 회화만 제공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과탑’에서는 강사와 이야기한 후, 초급 수준의 리딩과 라이팅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강의를 함께 만들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론 일본어나 중국어도 마찬가지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할인권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나와 꼭 맞는 강사와 수업이 가능
매칭을 신청한 지 한 시간 만에 7명의 선생님들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이제부터는 내가 선택할 시간. 강사 프로필, 약력, 경력, 수업 방식과 지향, 자기소개 영상에 다른 수강생들이 남긴 후기까지 꼼꼼히 검토하며 나와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강사를 선택했다.
특히 수강생들이 남긴 ‘후기’가 도움이 많이 된다. 직관적인 별점 시스템은 물론, 세세하게 쓰는 분들은 어떤 스타일의 강의인지, 나와 어떤 점에서 잘 맞았는지까지 써 주신다. 이를 통해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을 파악하고, 나와 잘 맞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다.
강의는 줌으로 이뤄진다. 나는 Time지 어린이용 버전(!)을 다운로드받아 함께 읽어보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계속해서 발음과 악센트 등을 교정해 주었고, 선생님은 구글 독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문제점, 외워야 할 구문 등을 공유해주었다. 이렇게 쌓인 구글 독스는 맞춤형 복습을 가능하게 해준다.
비용은 미리 충전한 포인트를 차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강의료는 선생님의 경력과 약력 등에 따라 산정된다. 다회차를 선택하면 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외국어 과외를 받을 수 있다. 24회권을 지르면, 30분 1만 원대, 1시간 3만 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대기업에서 B2B 강의를 많이 하신 베테랑 선생님도 30분 2만 원대, 1시간 4만 원대에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강사 프로필에 1달 평균 강의료를 표시해주므로, 내가 지속적으로 공부하면 월 학습비가 얼마나 들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과외 시작하기 전에 자유롭게 예산을 짤 수도 있고, 정기 수강할 경우 할인도 받을 수 있다. 1:1 과외이므로 일반 학원보다는 좀 더 비싸지만, 일반적인 과외보다는 합리적인 편이다.
베테랑 강사의 개인 레슨으로, 온라인으로도 질 높은 수업을 제공
일단 강의를 들어본 소감은, 정말 값어치 하는 강의라는 것. 수준이 굉장히 높았다. 내 수준과 내 요구에 맞춰 굉장히 짜임새 있고 밀도 높은 강의가 진행된다. 한 시간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을 뿐이었는데도 레벨이 한 단계 높아진 기분이 들 정도다. 온갖 어학 강의와 회화 수업에 돈을 탕진해 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좋은 경험이었다.
적어도 ‘과탑’에서는 강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과탑에서 만날 수 있는 강사들은, 대부분 어학 교육에 종사한 경력이 무척 길다. 현재도 유명 어학원에 출강하시는 등 전공이나 커리어가 어마무시한 분들이 많다.
모든 어학 강의는 일장일단이 있다. 그런데 다수의 온라인 강의는 다음과 같은 3가지 문제를 극복하기 힘들다. 1) 의지력: 앱을 켜도 중간에 유튜브를 본다 2) 집중력: 강의 좀 듣다 보면 앱 알림이 온다 3) 동기부여: 내게 맞춤형 강의가 아니니 금방 접는다.
이런 온라인 강의의 단점들을 뒤집으면, 과탑의 강점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동기부여도 확실하고, 밀도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끗 의지가 부족하다면 과탑으로 습관 형성을
어찌 보면 오프라인보다도 낫다. 집중력은 좀 떨어질 수 있겠지만, 왔다 갔다 하는 시간 등을 생각하면, 집에서 딱 1시간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강남이나 종로 등 도심 근처에 살지 않으면, 왔다 갔다 하는 시간에 휴식이라도 취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정리해 보면, ‘과탑’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일대 다, 학원식 강의에 비하면 비싸지만, 1:1 과외 중 상당히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대
- 검증된 클래스의 다양한 강사. 다들 경력도 많고 함께 맞춤형 커리큘럼을 만들어갈 수 있다
- 집에서도 가능한 1:1 과외, 코로나 시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다만 단점도 있다. 휴대폰만으로도 할 수는 있겠지만, 제대로 공부하려면 노트북, 또는 캠이 있어야 한다. 또 줌과 구글독스가 직접 연동이 아니라, 앱 밖에서 따로 구동해야 하는 점도 IT에 익숙하지 않은 분께는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물론 강의 진행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준은 아니다.
인터넷 강의나 유튜브만으로는 성에 안 차는 자기계발 중독자 동지 여러분들은 진지하게 참고하시길 바란다. 헬스장처럼 1년 권 끊고 노는 영어수업보다는, 선생님과 약속을 하기에 쉽게 빠질 수 없는 PT와 같다. 그런데 그 선생님이 비싸지도 않은 베테랑이라니…
어차피 1시간은 무료이니 한번 앱을 설치해 보자. 적어도 습관형성에 이보다 효과적인 앱은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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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삼성이 찜한 게임 개발자, 비대면 영어과외로 에듀테크 분야를 선도하기까지: 과탑 전효재 대표 인터뷰」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