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 똑똑하고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그 좋은 머리를 최대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데에만 쓴다고 느낄 때가 많다. 겉으로는 좋은 말을 나누고 배려하며 마음을 쓰지만, 결국 자신의 이익 앞에서는 한없이 차가워지며, 극도로 계산적이 되고, 치밀할 정도로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수호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사실 이익을 추구하고, 자신의 삶을 한껏 누리기 위하여 두뇌를 풀가동하며 살아가는 방식이 도덕적으로 나쁘다거나 꼭 잘못된 삶의 방식이라 단정지을 수는 … [Read more...] about 자기 이익을 챙기는 데에만 똑똑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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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시대의 취소 버튼
묘한 Action word, '취소' 누가 UX Writing을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뭐냐고 물으면 저는 망설임 없이 '확인'과 '취소'를 뽑습니다. 몇 년 전 모 휴대폰 제조사에 일했을 때 휴대폰 OS와 기본 탑재 앱의 텍스트를 모아 워드 클라우드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정중앙에 떡하니 '취소'가 있었죠. 생각보다 '확인'이 적었던 이유에 대해선 언젠가 쓸 '확인' 편에서 다시 설명하기로 합니다. 취소, 영어로 Cancel은 정말이지 이상한 레이블이 아닐 수 … [Read more...] about 마스크 시대의 취소 버튼
윤여정과 BTS, 새 시대의 키워드가 나타나다
윤여정 배우의 인터뷰 중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이것이었다. 나는 경쟁을 싫어한다. 내가 상을 받은 것은 단지 내가 조금 더 운이 좋았기 때문일 뿐이다. 이른바 셀러브리티의 역할은 사회 구성원에게 메세지를 던져주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시대에 맨 앞줄 사람들이 어땠는가, 어떤 말을 했는가를 보면 그 시대가 어떤 시대였는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충 한 10년쯤 전으로 올라가 보면 그 당시에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셀럽은 누구일까? MB? 싸이? 혹은 빅뱅이나 … [Read more...] about 윤여정과 BTS, 새 시대의 키워드가 나타나다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효과적인 독서법
책을 읽어도 하나도 안 남아요. 시간이 지나도 다 까먹어요. 이런 고민, 해 본 적 있으셨나요? 막상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을 때의 공허함은 아마 한 번쯤은 느껴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책으로 배운 것을 까먹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흡수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독서와 리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풋과 아웃풋의 반복만이 독서를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자신만의 독서법을 만든 뒤, 독서법 책을 한동안 읽지 않다가 오랜만에 책 한 … [Read more...] about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효과적인 독서법
프랑스 vs. 미국의 와인대첩, 파리의 심판을 받다
프랑스의 국치일은 언제일까? 독일군이 파리를 점령했을 때? 아니다. 점령을 하고 있던 베트남에서 후퇴했을 때? 역시 아니다. 1976년 5월 24일 파리에서 있었던 와인 시음회일 것이다. 이름 모를 와인에게 역사와 전통 아니 프랑스인의 자부심이 털린 날이기 때문이다. 겨우 마실 것 하나로 호들갑을 떠나고 물을 수 있다. 음식으로 예를 든다면 이름 모를 소수민족이 만든 김치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종갓집의 김치들을 이겼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라고 설명하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들 … [Read more...] about 프랑스 vs. 미국의 와인대첩, 파리의 심판을 받다
컴퓨터가 스스로 더 똑똑해질 수 없는 이유
※ 작가 테드 창이 THE NEW YORKER지에 기고한 「Why Computers Won’t Make Themselves Smarter」를 번역한 글입니다. 1. 11세기 캔터베리의 신학자 안셈은 신의 존재를 이렇게 증명했습니다. 곧, 신의 정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존재이며, 존재하지 않는 신보다 존재하는 신이 더 위대하기 때문에 신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존재론적 증명으로 불리며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야기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 [Read more...] about 컴퓨터가 스스로 더 똑똑해질 수 없는 이유
본전 생각하지 마세요, 스스로 ‘호구’ 됩니다
사람에겐 이익을 추구하려는 욕망이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욕망은 생존과도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솜털처럼 순수해 보이는 아기들도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자지러집니다. 어쩌면 아기들이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존재일지도 모르지요. 자, 그렇다면 사람은 이익을 추구하려는 욕망이 클까요? 아니면 손실을 회피하려는 마음이 더 클까요?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파인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은 '손실 회피(Loss Aversion)'라는 개념을 … [Read more...] about 본전 생각하지 마세요, 스스로 ‘호구’ 됩니다
지금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더 위험한 이유
요새는 어떤 사람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관심을 받고 인기를 누리다가, 인터넷에서 그 사람의 인성이 폭로되어 광고가 취소되고, 잠수를 타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유튜버 몇몇이 그랬고, 연예인도 가수·배우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이런 폭로는 요즘엔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로 네이트 판 등의 커뮤니티나 TV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죠.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야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여러 이유들 때문에 … [Read more...] about 지금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더 위험한 이유
회사 신년회에서 한 이상한 게임
전 직장의 신년회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 하나가 있다. 아직 회사의 영업이익이 본격적인 하락세를 타기 전이라, 큰 웨딩홀을 빌려 한 해의 비전을 화려하게 선포하는 본부 행사가 가능하던 때였다. 그날은 약 200명 정도 되는 경영지원본부 임직원의 신년회였다. 총무, 인사, 교육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바글바글하게 홀 안으로 모였다. 본격적인 신년회와 식사를 하기 전, 총무팀의 말 잘하는 선배들이 경직된 분위기를 깨기 위한 게임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게임의 내용은 화면에 뜨는 ‘인사 정보’의 주인공이 … [Read more...] about 회사 신년회에서 한 이상한 게임
쿠팡이츠는 도어대시의 카피캣일까?
코로나 19로 가장 핫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배달 플랫폼 시장인데요. 최근 배달 플랫폼 시장에 단건 배달이라는 쿠팡이츠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배민1'이라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올해 6월 중 론칭하기로 결정하였고, '위메프오'도 곧 이를 도입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여기서 단건 배달이란, 1번에 1건의 주문 만을 배달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원래는 묶음 배달이라고 해서, 배민 같은 경우 평균 3~5건의 주문을 모아서 배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배달 시간이 … [Read more...] about 쿠팡이츠는 도어대시의 카피캣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