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메인에 핑크색 의자 사진이 올라왔다. 서울시는 기존에 엠블럼 스티커만 부착돼 있던 배려석이 크게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배려석에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좌석과 등받이, 바닥까지 '분홍색'으로 연출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 사진을 보고 나는 경악했다. “아, 이제 저 자리는 정말 못 앉겠다.”싶었다. 내 생각과는 달리 임신부들은 핑크 의자를 매우 반기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저 사진을 보자마자 ‘이제 나는 노약자석에 더는 갈 수 없으며 일반 승객들의 눈치를 더 봐야겠구나’하는 … [Read more...] about 솔직히, 핑크의자에 못 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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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진 중국 골목에 한국인이 줄 선 이유
광복 70년, 서른여덟 명의 '청년백범 4기' 답사단은 지난 1월 23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아래 임정) 자취를 찾아가는 여정에 올랐다. 1919년 4월, 상해에서 수립된 임정의 중국 내 이동 경로는 항저우(杭州), 전장(鎭江), 창사(長沙), 광저우(廣州), 류저우(柳州), 치장(綦江)을 거쳐 충칭(重慶)까지다. 그러나 우리의 여정은 우선 창사로 옮기기 직전의 난징(南京)까지다. 지난 세기, 백범을 비롯한 임정 요인들이 배를 타고, 혹은 기차를 타거나 걸어서 옮겨 다닌 수백, … [Read more...] about 후미진 중국 골목에 한국인이 줄 선 이유
안드로이드 폰, 문자메시지만으로도 해킹당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 MMS를 받는 것만으로도 해킹당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이 발표된 것은 좀 됐는데, 나도 처음 접했을 때는 '에이, 설마' 했다. 뭔가 다운받거나 해서 해킹되는 것을 과장했겠지 했었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진짜로 MMS를 수신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해킹당할 수 있다. 이미 구글 쪽에서도 확인하고 버그 패치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7월 27일쯤에 발표된 거라서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상하게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진 것 같지가 않다. 그중에는 나처럼 '에이 … [Read more...] about 안드로이드 폰, 문자메시지만으로도 해킹당할 수 있다
일제, 그리고 독재와 맞선 마지막 선비, 심산 김창숙
일제 강점기를 통틀어 가장 완강하고 꼿꼿하게 일제에 맞섰고, 최후까지 일점 흔들림 없던 지사(志士)로 꼽히는 세 명이 있다. 단재 신채호, 만해 한용운 그리고 심산 김창숙이다. 단재와 만해는 해방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그것이 아쉬울 수도 있었겠지만, 그 뒤의 전쟁과 독재를 경험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다행한 일일지도 모른다. 단재나 만해 성격에 이승만 같은 이를 만났더라면 폭탄이라도 들고 경무대로 돌진했을지도 모르니까. “이 늙은이야. 내 너 같은 자에게 이 나라를 맡기자고 독립운동 한 줄 … [Read more...] about 일제, 그리고 독재와 맞선 마지막 선비, 심산 김창숙
전기차, 충전은 어떻게 하나?
제가 테슬라 Model S를 한국에서 구매한 후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충전은 어떻게 해요?"였습니다. 테슬라는 전용 충전방식을 쓰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충전이 안 된다라는 게 널리 알려진 상식이었습니다. 과연 그게 사실일까요? 한국에서의 테슬라 Model S 충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테슬라 Model S의 충전 형태와 국내 인프라의 현황 1. 테슬라 Model S의 충전 포트 테슬라 Model S의 충전 포트는 판매지역에 따라 현재 2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 [Read more...] about 전기차, 충전은 어떻게 하나?
『은교』의 이적요 시인과 노욕의 덧없음
이적요(박해일 분)는 '적요(寂寥)'라는 필명처럼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고 있는 시인이다. 그는 유명하지만 돈을 좇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집에서 시를 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동경을 받고 있다. 그런 그의 곁에는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가 있다. 그는 문학과는 거리가 먼 이공계생이었지만, 문학에 불꽃이 타올라 이적요에게 자신을 수발로 써달라고 애원해 그의 제자로 들어가게 된다. 늙음과 후회되는 행동들 늙는다는 것.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 금기어나 … [Read more...] about 『은교』의 이적요 시인과 노욕의 덧없음
SW 교육, 코딩을 배워야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코딩을 배우려면 전산학과에 가야 한다? 코딩은 프로그래머만 하는 일이다? 둘 다 틀렸다. 뉴욕시·구글, 어린이들에 '컴퓨터 코딩' 교육 윤종록 차관, 교육부 반대에도 "SW 수능과목화 추진" 재차 밝혀 "'코딩' 초등 정규과목 포함 논란? 영국은 5살부터 의무교육" 요즘 SW 교육 의무화 방침과 관련해 이런저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7월 21일 국무회의에서 초·중·고등학생 소프트웨어 교육을 확정하고, 9월에 구체적인 교육 과정을 … [Read more...] about SW 교육, 코딩을 배워야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요섹남’이 되기 위한 11가지 조언
저는 매주 요리를 합니다. 요리 시작한 지는 벌써 3년이 됐는데, 심한 아토피로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 없는 큰딸아이가 계기였습니다. 최근에 요리를 주제로 하는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나오고,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 오늘은 요리를 하면서 깨닫게 된 몇 가지 교훈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1. 처음 하는 요리는 레시피에 충실합니다. 요리를 처음 해보는 사람이 처음 접하는 요리를 레시피 없이 하는 건 천부적인 재능이 없이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레시피를 충실히 … [Read more...] about ‘요섹남’이 되기 위한 11가지 조언
“집밥 백선생”에 대한 비판이 왜 문제인가
설탕의 귀환 음식이나 식재료의 사용을 두고,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는 식으로 선악을 판단할 수는 없다. 문제는 양이지 음식이나 성분 자체가 아니다. 예를 들어, 과잉의 설탕이 해롭긴 한데, 얼마만큼이 과잉인지 정할 때는 논란이 많다. 설탕 자체가 안전역이 넓다. 대부분의 비타민은 설탕만큼 안전역이 넓지 않다. 양으로 치면 과잉의 설탕보다 과잉의 비타민이 훨씬 해롭다. 과학적으로는 설탕은 나쁘고, 비타민은 좋다고 말할 만한 근거가 없다. 사회적으로는 얼마든지 선 긋기가 가능하다. 위계질서를 … [Read more...] about “집밥 백선생”에 대한 비판이 왜 문제인가
당신의 투자는 실패할 겁니다. 그에 대비하세요.
복싱 초보가 UFC 선수와 격투 시합을 할 거라며, "어디를 때려야 이길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면 별로 해줄 말이 없다. 투자에 있어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그 질문은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하나요?"이다. 전문가들은 '어디에' 투자할지에 대해서만 말하지 '어떻게' 투자할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가 아니라 '어떻게'인데도 말이다. 1. 승률은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손절이다. 주식의 나라 여의도 횡단보도에선 이런 이야기를 종종 … [Read more...] about 당신의 투자는 실패할 겁니다. 그에 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