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려는데 조언을 듣고 싶어요"라는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연락을 많이 받는다. 작년에도 종종 있었지만 특히 최근 더더욱. SNS로 링크드인으로, 지인을 통해서 등 다양한 경로로 지난 1개월만 스무 건 이상의 문의를 받았다. 내가 처음 이직을 할 때도 내게 기꺼이 시간을 내어 진심을 다해 도와주려던 분들이 계셨기에 나도 기꺼이 내 시간을 나눈다. 하지만 묻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 고민이나 듣고 말하는 입장에서 보면 대동소이한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공통적인 부분을 모아 … [Read more...] about 왜 스타트업으로 오고 싶으세요?
전체글
『은하영웅전설』은 구리다, 그러나 『은하영웅전설』은 그레이트했다
『은하영웅전설』은 구리다. 그러나 『은하영웅전설』은 그레이트했다. 『베르사유의 장미』 스타일의 장발 꽃미남은 특히 구렸다. (만화만 그런 게 아니다. 소설에도 묘사가 그런 식이잖아.) 얀 웬리라는 주인공 이름도 구렸다. 설정 중 유일하게 맘에 들었던 건 탄소 크리스탈 토마호크로 무장한 척탄병이었다. 흠흠. 그런데 뭐가 그레이트했다는 건가. 아래 첨부한 이미지를 보자. 이게 1990년대 초반에 향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중문화였다. 어렵고 낯선 영어가 아닌 … [Read more...] about 『은하영웅전설』은 구리다, 그러나 『은하영웅전설』은 그레이트했다
‘과학 입문서’로 강추하는 정인경 교수의 『과학을 읽다』
자연과학에 너무 무지하기에 2017년부터 틈나는 대로 과학 관련 책을 보았다. 처음으로 봤던 책이 정인경 교수님의 『과학을 읽다』였다. 매우 재밌게 봤기에, 정인경 교수님의 다른 책을 추가로 구입했다. 『뉴턴의 무정한 세계』(돌베게)와 『보스포루스 과학사』 (다산에듀)이다. 최근 2년 만에 『과학을 읽다』를 다시 봤다. 예전에는 어리버리한 상태에서 덜 이해되던 것들도, 다른 과학책을 본 상태에서 다시 읽으니 소화되는 내용들이 더 많아졌다. 메모를 겸해 정리해본다. 책의 목차는 … [Read more...] about ‘과학 입문서’로 강추하는 정인경 교수의 『과학을 읽다』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한 5가지 조언
'후회'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감정이 떠오르나요? 후회는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입니다. 그렇기에 "후회할 일은 하지 말자"는 말은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여기 현자들의 인생 경험이 담긴 책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 있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책이죠. 8만 년의 삶, 5만 년의 직장 생활, 3만 년의 결혼을 경험한 그들은 ‘후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인생의 현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어떤 충고를 … [Read more...] about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한 5가지 조언
귤수저가 추천하는 제주 카페 5
제주도를 떠올리면 눈앞에 그려지는 풍경이 있다. 에메랄드 바다와 푸른 밤, 그리고 한 잔의 커피. 왜 제주도에서 마시는 커피는 항상 맛있는 걸까? 여행을 떠날 때 짐가방보다 먼저 찜해둔 ‘카페 리스트’를 챙기는 나. 기껏 떠난 여행지에서 아무 카페나 가기 싫은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오늘은 제주 출신 친구(a.k.a 귤수저)가 추천하고, 마시즘이 직접 다녀온 제주도의 반짝거리는 카페 5곳을 소개한다. 1. 귤 속의 나, 내 안에 귤, 제주 귤꽃다락 제주도에 … [Read more...] about 귤수저가 추천하는 제주 카페 5
조직 내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오해와 4가지 조언
조직문화를 이야기하다 보면 단어와 상황, 기업들에 참 많은 오해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듣고 싶은 것,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나한테 이런 거 왜 안 해줘?' '왜 우리는 이런 거 안 해?' '왜 나만 이렇게 희생해?'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최근에는 심리적 안전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회사가 많은데, 이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오해도 참 많습니다. 정의부터 잘못되었습니다. '팀원들이 리더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오해가 … [Read more...] about 조직 내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오해와 4가지 조언
작고 귀여운 스타트업 대표가 우리 회사 유일한 인사 담당자와 잘 일하는 법
인사담당자를 정한다면 우리 회사의 '세계관'을 정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사람들을 모아놓고 일종의 '사회실험'의 룰을 정하고, 우리가 합의한 룰에 의거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상과 벌을 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어느 정도 행복하게 살며 비즈니스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성과를 내는… 뭐 그런 집단이다. 창업을 하면 주변 창업가로부터 '인간'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 조언을 듣곤 하는데,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라고 … [Read more...] about 작고 귀여운 스타트업 대표가 우리 회사 유일한 인사 담당자와 잘 일하는 법
나는 외로웠다, 사실 정말 많이 외로웠다
여름에도 시원한데, 비가 올 때는 좀 많이 습해요. 편집자님이 사무실을 둘러보며 말했다. 조명에 반사된 가구나 자잘한 물건들에는 본연의 색과 무관하게 주황빛이 들었다. 그는 여기가 예전에는 바다라서 그렇다고 했다. 건물이 서 있는 자리가 매립으로 만들어진 땅이니까, 지하 1층인 이곳은 분명 바다였을 거라고. 빛이 채운 공간 가득 물이 들어차 있었을 거라고 했다. 그 말이 무척 인상 깊었던 건지, 나는 일하는 내내 혼자 바다를 생각했다.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과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나, … [Read more...] about 나는 외로웠다, 사실 정말 많이 외로웠다
생명은 희귀하다는 사실만으로 특별합니다
※ Nautilus의 「Is Life Special Just Because It’s Rare?」를 번역한 글입니다. 해당 지역의 역법으로 2009년 3월 6일 오후 10시 49분, 석유와 액화산소를 이용한 로켓이 우주망원경을 싣고 한 행성의 표면을 떠났습니다. 그 행성은 처녀자리 은하성단의 외곽에 위치한, 은하수라 불리는 은하의 중심에서 2만 5,000광년 떨어진 G형 항성의 세 번째 행성입니다. 그날 밤하늘은 맑았고, 비나 바람은 불지 않았으며, 기온은 절대온도로 … [Read more...] about 생명은 희귀하다는 사실만으로 특별합니다
로빈후드, 투자의 민주화를 외치는 도둑놈
로빈후드(Robinhood)는 미국의 대표적인 주식매매 앱이다. 2013년 설립되어 2015년 앱을 출시했고, ‘무료 수수료’를 앞세워 급성장했다. 가입자가 3천만이 넘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부자와 전문가가 아닌 대중과 젊은 세대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투자, ‘투자의 민주화’를 표방한다. 근데 투자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 중 하나인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최근 인터뷰를 포함하여 기회가 될 때마다 로빈후드를 맹비난한다. 투자자들의 투기적 행위를 조장하고 주식시장을 … [Read more...] about 로빈후드, 투자의 민주화를 외치는 도둑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