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 새 정부가 들어서며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 청와대는 북악산을 배경으로 시청과 종로, 을지로 등 도심 사무실 밀집 지역 북쪽에 위치합니다. 청와대의 주소는 일제강점기인 1911년 12월 20일 ‘광화문 1번지’로 정해졌으나, 광복 이듬해 주소가 한국식으로 바뀌며 ‘세종로 1번지’가 되었습니다. 청와대 부근이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고려 숙종 때인 1104년, 고려의 이궁이 들어서면서입니다. 고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도읍이었던 개경(現 북한 개성)과 … [Read more...] about 청와대, 언제부터 우리 역사에 등장했을까?
어른들은 어떤 광고를 보며 컸을까? “광고, 세상을 향한 고백”
지난 3월 29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주제관에는 <베스트셀러로 읽는 시대의 자화상> 전에 이어 <광고, 세상을 향한 고백>이 개막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특이점은 바로 ‘광고’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실감형 영상전시’라는 것입니다. 네 벽면과 두 기둥에 프로젝터 영상을 투사하여, 대중의 열망이 변해온 역사와 소비문화의 흐름을 한 편의 광고처럼 재현했답니다. “광고는 대중의 소비문화를 비추는 ‘거울’” 광고 속 언어와 이미지는 … [Read more...] about 어른들은 어떤 광고를 보며 컸을까? “광고, 세상을 향한 고백”
“우리 말과 글을 지켜라” 국어학자 이윤재 선생
일제 강점기, 일본은 우리 민족의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역시 마찬가지였죠. 그렇게 혼란한 시대 상황 속에서,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이들이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우리 얼을 지키고자 마지막까지 힘쓴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자, 역사학자인 이윤재 선생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꼭 바라고 나아갈 희망 한 가지가 있다. 그를 여기에서 기다랗게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모를 리 없다. 이 희망만은 어느 때 까지든지 꼭 이루고야 … [Read more...] about “우리 말과 글을 지켜라” 국어학자 이윤재 선생
3·1운동 독립선언서는 어떻게 해외에 알려졌을까?
3.1절이네요. 이번에는 인스타그램에 올릴 감성 가득한 카페 말고 근현대사와 관련된 장소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3호선 독립문역 근처에는 '딜쿠샤'라는 미국 가정집의 형태가 잘 보존된 곳이 있습니다. 포근하게 느껴지는 붉은 벽돌과 마치 미국에서 볼 법한 형태의 건축 양식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은 연합통신 통신원이었던 앨버트 W. 테일러 부부가 생전 살았던 가옥입니다. 여기가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추운 날씨에 따뜻한 느낌도 받고, … [Read more...] about 3·1운동 독립선언서는 어떻게 해외에 알려졌을까?
조선 후기부터 2021년까지, 한국 헤어스타일의 변천사
패션의 완성은 무엇일까요? 물론 얼굴이라는 걸 우리 모두가 다 알지만, 그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제쳐둡시다. 패션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인상에 대해 신경을 쓴다는 것이겠죠. 사람의 인상을 바꾸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머리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헤어스타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무심코 유행이 바뀌는 것에 맞춰 헤어스타일을 바꿔보고는 하다가 과거의 사진을 보면 어색하게 느껴지며 세월의 흐름을 직감합니다. 오늘은 개화기에 접어들면서 10년 단위로 … [Read more...] about 조선 후기부터 2021년까지, 한국 헤어스타일의 변천사
60년 전 임인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검은 호랑이' 띠의 해인데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드렀던 각종 활동들이 다시 재개될 수 있을 듯한 설렘과 더불어, 대선도 목전에 두고있는만큼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해입니다. 임인년은 60년마다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과연 N년전 임인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희망찬 2022년을 기대하며, 이번 기사에서는 1902년과 1962년에 일어난 주요 사건들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902년 3월, 최초 공중전화 … [Read more...] about 60년 전 임인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오늘 장이 왜 이래?”: 한국 주식의 역사
현재 대한민국에서 크게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주식이죠. 언제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의 주식, 오늘은 좋은 종목보다는 주식의 역사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주식이 시작된 곳은 1896년 설립된 인천의 미두취인소입니다. 미두장이라고도 하는데요, 원래는 조선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서 필요한 집하, 보관 등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당초 목적은 미곡 품질과 가격의 표준화, 미곡 가격의 동향 등을 수집하기 … [Read more...] about “오늘 장이 왜 이래?”: 한국 주식의 역사
소년 독립운동가에서 시대의 영화인까지, 나운규의 삶
1902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난 나운규는 식민지 백성의 고난을 겪으며 성장했습니다. 1912년 회령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신흥학교 고등과로 진학했으며, 1918년에는 만주 간도에 있는 명동중학에 들어갔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학교가 폐교되며 1년여 동안 북간도와 만주지방을 유랑하게 됩니다. 이때 독립군단체와 관련을 맺으며 10대 소년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한때는 북간도와 러시아 연해주 일대로 피신하기도 했는데요. ‘청회선터널폭파미수사건’의 용의자로 잡혀 감옥에서 1년 6개월의 형을 살기도 … [Read more...] about 소년 독립운동가에서 시대의 영화인까지, 나운규의 삶
차별 없이 누구나 바른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훈맹정음
지난 6월, 서울 종로에서 한글 금속활자가 출토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글을 널리 쓰기 위한 활자까지 발견되고 보니 우리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읽는 것의 과정과 함께 글자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던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들은 어떻게 글자를 인식할까요? 다들 아시듯이 시각 장애인들은 ‘점자’를 사용합니다. 음료 캔이나 엘리베이터 등 일상생활의 곳곳에 점자를 배치하기도 하죠. 이러한 점자들은 언제, 어떻게, 누구를 통해서 … [Read more...] about 차별 없이 누구나 바른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훈맹정음
아니, 유교의 나라에서 공중목욕탕이라니요?
목욕탕에서 때를 시원하게 밀고 바나나 우유 한 모금 들이키며 하루의 시작을 하거나 끝맺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나요? 저는 엄마 손을 잡고 들어가 서로의 등을 밀어주며 팅팅 불은 손으로 나오던 기억이 납니다. 이젠 코로나19로 인해 목욕탕에 가는 발걸음이 줄어들고,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집마다 존재하는 포근한 욕실로 인해 그다지 목욕탕의 중요성을 못 느끼곤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의 몸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목욕탕을 꺼리기도 하죠. 이와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 [Read more...] about 아니, 유교의 나라에서 공중목욕탕이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