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시절 학습을 통해 그리고 길지 않은 컨설턴트 생활에서 보고 배우며 맥킨지식 로지컬 씽킹에 대한 딱 그 정도의 지식과 경험이 있었다. KB 계열사에 로지컬씽킹 기반 문제해결 과정 영업을 위해 방문했다. 당일 갑자기 부사장이 직접 들어 보겠다 해 1:1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온갖 아는 척을 했더랬는데… 나중에서야 알게 된 건 그가 맥킨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고 파트너까지 올라갔다가 스카우트된 사람이었다는 거. 두고두고 이불 킥 감인 그날 이후 어디 가서 함부로 뭘 안다고 얘기하는 걸 무척 … [Read more...] about 어설픈 지식과 자신감이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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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이 중심인 독보적인 정책서, 변양균의 『경제철학의 전환』
8월에 읽었던 변양균 전(前)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제철학의 전환』 서평을 뒤늦게 올린다. 책은 매우 얇다. 약 230쪽이다. 목차는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돼 있다. 총론에서는 ‘케인즈식 수요 확대’에서 ‘슘페터식 공급확대’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밝힌다. 각론에서는 한국에서 슘페터식 성장정책을 위한 정책수단의 개요를 밝힌다. 각론은 ▴노동의 자유 ▴토지의 자유 ▴투자의 자유(=자본의 자유) ▴왕래의 자유에 관한 정책수단들을 소개한다. 슘페터에게 혁신이란 새로운 결합을 의미한다. 새로운 … [Read more...] about ‘솔루션’이 중심인 독보적인 정책서, 변양균의 『경제철학의 전환』
“그 연봉이면 루이뷔통 하나는 있어야지”
나이를 먹으면 중요한 자리에 들고 갈 가방 하나쯤은 '투자'로 장만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친절히 앞자리가 4로 시작하는 연봉을 받으니 딱 루이뷔통 정도가 부담스럽지 않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추천까지 해줬다. 그러니까 명품도 다 같은 명품이 아니고 등급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나마 가격이 합리적(?)이고 대중화된 루이비통과 프라다, 그 위에 샤넬 그 위에 에르메스 순으로. 갑자기 조급해졌다. 곧 있을 친구 결혼식에 들고 갈 가방을 나도 빨리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 [Read more...] about “그 연봉이면 루이뷔통 하나는 있어야지”
한국 영화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승리호〉
〈승리호〉는 한국 최초의 우주 SF,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영화로 영화 팬들과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원래는 작년 추석 연휴 때 극장 개봉을 해야 했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개봉은 무기한 연기되었고, 결국 제작비를 안정적으로 보전이 가능한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으로 2021년 2월 5일 공개되었다. 그리고 언제나의 한국 영화들이 그랬듯이, 영화 애호가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렸다. 어렸을 때부터 〈스타워즈〉 시리즈를 사랑하던 팬으로서, 스페이스 오페라와 SF 장르에 … [Read more...] about 한국 영화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승리호〉
회사원은 정말 현대판 노예일까? 월급 받으며 ‘뽕’ 뽑는 방법
회사원이라는 직업의 한계와 어려움을 잘 안다. 1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 역시 어떻게 하면 회사원이라는 직업을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분투했다. 회사원이라는 직업을 현대판 노예에 빗대는 이유와 속성 역시 어떤 부분은 공감이 간다. 의사결정권이 없고, 결국 상명하복해야 하는 존재. 언제든 필요에 의해 버려지고 대체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애로사항이 십분 공감된다. 회사는 결정적인 순간, 개인의 성장보단 조직의 유지를 위한 선택을 하게 되기도 한다(사실 대체로 … [Read more...] about 회사원은 정말 현대판 노예일까? 월급 받으며 ‘뽕’ 뽑는 방법
시끌벅적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볼륨을 낮춰라』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나는 사춘기의 많은 시간뿐 아니라 전동공구를 사용했던 시간 내내 귀마개를 쓸 것이다. 데이비드 오언, 『볼륨을 낮춰라』 소음과 청력에 대한 연구에서 예전에 한번 소음에 노출된 적 있었던 쥐의 귀의 달팽이관을 해부한 결과, 쥐의 귀가 소음에서 완전히 회복되어 털세포의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더 안쪽의 뇌와 청각신경과 연결된 부분을 조사한 결과 신경섬유는 죽어있었고 '심각한 신경 퇴화'를 보였다. 단 한번의 소음에 노출된 과거력만으로 … [Read more...] about 시끌벅적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볼륨을 낮춰라』
이렇게만 해보자! OKR 도입하기
하나라도 해당되면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OKR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프로젝트와 팀 운영 방식이 고민이다. PO나 PM이 되고 싶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말할 수 있나요? 효율적이다 = 리소스 대비 임팩트가 크다 스타트업은 자원과 시간이 한정되었기에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만 한다. '효율적인 일'이란 '리소스 대비 임팩트가 큰 일'을 뜻한다. 어떤 일을 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데 반해 긍정적 효과를 크게 내지 … [Read more...] about 이렇게만 해보자! OKR 도입하기
대화의 셔터를 내리는 말, ‘아니’
티키타카(Tiqui-taca). 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한다는 의미로 축구에서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뜻하는 단어로 널리 알려졌다. 이제 ‘티키타카’는 축구를 넘어 일반적으로도 흔하게 쓰는 말이 됐다. 서로 간의 합이 중요한 부분으로 요즘은 합이 잘 맞는 대화와 만남을 두고 ‘티키타카가 잘된다’고 표현한다. 수다 떨기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티키타카가 잘 되는 대화는 신호 하나 걸리지 않고 자유롭게 달리는 드라이브를 하는 것처럼 최고의 쾌감을 선물한다. ‘아’하면 … [Read more...] about 대화의 셔터를 내리는 말, ‘아니’
스탠퍼드의 최고 인기 교수가 말하는, 당신의 업무와 삶을 바꾸는 일의 철학 11가지
‘디자인 씽킹’ 수업의 창시자이자 애플에서 7년 동안 다양한 제품을 만든 빌 버넷은 스탠퍼드디스쿨 교수다. 데이브 애번스 역시 애플에서 일하다 심즈, 심시티, 피파 시리즈 등 인기 게임을 만든 후 교수로 재직 중이다. 두 사람은 끊임없이 성장하며 일을 즐길 방법을 고민했다. 평생 일하는 8만 시간이 즐겁지 않다면 직장인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이들의 노하우를 담은 책 『일의 철학』이 한국에 출간되었다. 그들의 11가지 핵심 철학 속에는, 일에 진정성을 다하면서도 성공하는 비법이 담겨 … [Read more...] about 스탠퍼드의 최고 인기 교수가 말하는, 당신의 업무와 삶을 바꾸는 일의 철학 11가지
‘용두용미’가 되려면? 리더에게 필요한 조직의 심리학
시작이 반이다 VS 용두사미 시작이 반이다(Well begun is half done), 아리스토텔레스는 일단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기만 하면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설파했습니다. 한편 시작은 거창했으나 끝은 보잘것없는 현상을 일컫는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말도 있습니다.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작이 반이다’와 시작이 거창해도 마무리가 좋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용두사미’는 언뜻 서로 모순된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 둘을 모두 경험하면서 인생을 살아갑니다. 일단 행동에 옮겨 … [Read more...] about ‘용두용미’가 되려면? 리더에게 필요한 조직의 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