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태어난 지 27살이 됐다. 언젠가부터 수능이 끝나면 ‘물수능’이니 ‘불수능’이니 하는 말들이 의례적으로 터져 나왔다.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늠해 본다는 본래 목표는 사라지고 얼마나 완벽하게 학생들을 줄 세웠느냐를 두고 성패를 따지는 대상으로 전락한 수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풍경이다. 올해 수능에 관한 품평들을 보면 분위기나 결이 여느 해와 크게 다른 것 같다.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생명과학 20번 문항이 법원 판결을 받는 처지가 되더니, 세계적 … [Read more...] about “수능의 수명은 이제 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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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거장들의 일기장에 있는 특별한 세 가지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저자는 성공한 거장(titan)들을 만나 그들의 공통점을 분석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일기를 쓴다는 것이다. 너무 진부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일기 쓰기 방법에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살짝 다른 점이 있다. 저자가 소개한 것을 바탕으로 내가 정리한 3가지 비법은 아래와 같다. 1. 아침에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쓴다 밤에 일기를 쓰면 '정말 스트레스받고 짜증 나는 하루였어'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쓰는 일기는 … [Read more...] about 성공한 거장들의 일기장에 있는 특별한 세 가지
달콤하고 푹신해 멈출 수 없는 맛, 도넛 맛집 5곳
밀가루에 설탕, 계란, 우유 등을 넣어 만든 반죽을 둥글게 빚거나 링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긴 ‘도넛’. 19세기 미국에서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케이크를 만들고 남은 반죽을 기름에 튀겨 먹었는데 가운데 부분이 잘 익지 않자 견과류와 과일을 채워 넣어 조리한 것이 도넛의 시초다. 가운데 구멍이 뚫린 링 모양의 도넛은 1847년 선장이었던 네덜란드계 미국인 한센 그레고리(Hanson Gregory)로부터 시작되었다. 그가 항해를 떠날 때 그의 어머니가 견과류를 넣은 도넛을 만들어 주셨는데 키를 … [Read more...] about 달콤하고 푹신해 멈출 수 없는 맛, 도넛 맛집 5곳
‘오프닝 건너뛰기’에도 특허가 있다? ‘인트로 스킵’ 특허를 가진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OTT(Over The Top) 비즈니스의 선구자이다. 넷플릭스는 비디오 대여 비즈니스가 주를 이루던 시기에 사업을 시작해, 각자의 디바이스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구독 기반 스트리밍 비즈니스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했다. 그리고 2020년 초부터 코로나 19 상황에 의해 많은 사람이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집에 머무르며 OTT 서비스를 구독해 넷플릭스 구독자 수가 급증했다. 디즈니, HBO 등 미국 콘텐츠 공급자들이 직접 OTT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 내 경쟁이 심화했다. … [Read more...] about ‘오프닝 건너뛰기’에도 특허가 있다? ‘인트로 스킵’ 특허를 가진 넷플릭스
세상 때문에 불행해지고, 좌절하고, 냉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집값 상승과 자산 격차로 여러모로 희비가 엇갈리는 시절이다. 누군가는 아파트 생각만 하면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거나 화가 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삶에 의욕도 없어지고, 하루하루 벌어 모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한탄하기도 한다. 이제 막 취직하고 삶을 시작하는 청년들의 경우에는 패배주의나 냉소주의가 디폴트처럼 깔려 있기도 하다. 나도 별반 다를 게 없지만, 그럴 때는 대개 두 가지를 생각한다. 하나는 삶이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돈이 절대적인 사회에서 몇억, 몇십억의 자산 … [Read more...] about 세상 때문에 불행해지고, 좌절하고, 냉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디즈니, 투자해야 할까?
디즈니가 돈을 버는 방법 길 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디즈니가 어떻게 돈 버는 회사야?’라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영화 만들거나 테마파크 운영해서 돌아가는 기업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디즈니가 원래 영위하던 사업이 IT와는 거리가 멀었던 만큼, 우리는 일반적으로 디즈니가 혁신을 추구하거나 신사업과는 거리가 먼 회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제 디즈니는 더 이상 매출 비중 상 미디어·테마파크 기업이 아니다. 2021년 현재, 디즈니가 테마파크보다 돈을 더 많이 쓸어 담는 곳이 있기 … [Read more...] about 디즈니, 투자해야 할까?
백신 접종 vs. 자연 면역: 백신 접종의 입원 가능성이 낮습니다
미국 CDC의 VISION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19 감염되어 자연 면역을 지닌 경우보다 mRNA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코로나 19 증상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디애나의대(Indiana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교수이자 리젠스트리프연구소(Regenstrief Institute)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숀 그라니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비전 네트워크에 등록된 20만 명 이상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 [Read more...] about 백신 접종 vs. 자연 면역: 백신 접종의 입원 가능성이 낮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 피비 파일로의 패션 철학
1973년 1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이름은 피비 파일로(Phoebe Philo). 피비는 부모님으로부터 천부적인 미적 감각을 물려받았다. 아버지는 토지 표면의 형태, 고도, 면적, 위치 등을 측정하는 측량사였고, 어머니는 미술품 거래상이자 가수들의 앨범 표지를 디자인해주는 그래픽 디자이너였다. 아버지의 꼼꼼함과 어머니의 섬세함을 가졌던 그는 14살이 되던 해에 재봉틀로 직접 옷을 만들어 입었다. 10대 소녀가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옷의 완성도가 … [Read more...] about 흔들리지 않는 믿음: 피비 파일로의 패션 철학
직장인에게 은퇴란 어떤 의미일까
직장인에게 은퇴, 노후란 어떤 의미일까? 주위를 둘러보면 대개 40대 중반부터 서서히 은퇴를 고민하는 눈치다. 40대 초반인 나의 경우 아직까지는 은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노후는 더더욱 먼 얘기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많은 글을 썼지만 은퇴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다. 그러다 최근 브런치에 글을 쓴 지 1주년이 되어 구독자가 원하는 주제로 글을 발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첫 신청 주제가 다름 아닌 은퇴와 노후 전략이었다. 그렇게 해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 [Read more...] about 직장인에게 은퇴란 어떤 의미일까
착하다는 말, 어떻게 쓰고 있어?
우리가 쉽게 쓰는 표현 중에 ‘착한’이라는 말이 있다. 착하다는 말은 보통은 '도덕적'인 관념과 관련이 많이 있는 단어로 쓰인다. 적어도 내가 아는 착함은 그 사람의 인성이나 도덕성에 관련한 표현이었다. 사전을 보면 어떨까 싶어서 찾아보니 약간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 ‘어질다’는 이해하겠는데, '곱고'라는 말이 의외다. 착하기 위해서는 고와야 하기도 하는 것인가? 곱다는 마음이 곱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기에 좋다는 뜻이 있다. 대체 도덕성과 미적 아름다움 사이에 무슨 … [Read more...] about 착하다는 말, 어떻게 쓰고 있어?